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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는 베르사체를 입고 도시에서는 아르마니를 입는다

맑은 바람 2021. 9. 26. 08:23

--패션 컨설턴트가 30년 동안 들여다본 이탈리아의 속살
장명숙(유튜버 밀라논나의 실명)지음/웅진지식하우스/306쪽/2009년1월 초판1쇄/2021년2월 2판5쇄/읽은 때 20210925~0926
(제목도 최상급으로 길고 부제 또한 길다/이런 책은 순 재미로 읽는 건데 재미없음 꽝이다!/토베 얀손의 책이 넘 재미없어 쉼표 찍으러 들어온 거니까)

장명숙(1952~  )패션 컨설턴트/이대 장식미술학과,이탈리아 밀라노 마란고니 복장예술학교 졸업/1981년부터 덕성여대등에서 강의/에스콰이어, 삼풍백화점, 삼성문화재단 등에서 디자인 고문 및 구매디렉터로 활동/'86서울아시안게임' 개ㆍ폐회식 의상디자인 담당/<아이다>, <춘향전>등에서 무대의상 디자인 담당/한국과 이탈리아 간의 우호증진에 힘쓴 공로로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명예 기사 작위를 받음
(19쪽까지 읽었는데 안심해도 되겠다. 이분은 글솜씨도 좋다. 물론 재미도 있고---)
(19)책을 쓰기 시작한다면 과연 무슨 얘기를 어떻게, 누구를 향해 풀어 놓나? 나는 이 엄청난 과업(?)에 대한 유혹과 저항 사이를 오가며 여행 기간 내내 자신을 들볶았다. 그러다 책을 쓴다고 가정해 놓고 내 삶을 차근차근 되짚어 보았다. 그 결과, 이탈리아라는 나라와 내가 나눈 인연이 결코 녹록치 않았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물론 지나온 시간에 대한 반성과 남은 인생에 대한 각오도 새로이 할 수 있었다.
(30)피렌체를 패션 도시의 반열에 올려 놓은 숨은 공신:조반니 바티스타 조르지니/미국 버그도프 굿맨의 바이어/이탈리아 맞춤복 전문 부티크들을 설득, 패션쇼를 열어 미국 바이어들을 열광시킴
(31)피티궁에서 열리는 패션 쇼(피티 필라티)가 배출한 디자이너:발렌티노 가라바니
(32)1970년대 이후 밀라노의 여성복 중심의 디자이너들:조르지오 아르마니, 잔니 베르사체, 지안 프랑코  페레, 프랑코 모스키노
**밀라노: 10세기경부터 직물 공업이 발달한 롬바르디아 평원에 자리잡고 있다/전세계에서 난공불락의 패션도시로 우뚝 섬/쌀과 보리가 주식
(41)아르마니:스마트하고 쿨한 이미지의 의상/여권 운동이 한창인 때 등장해서 재킷과 바지를 입은 직장여성을 전면에 내세워 큰 호응을 얻음/'타임'의 표지를 장식한 최초의 디자이너
(그냥 가벼운 흥밋거리로 필사없이 술술 읽힐 줄 알았다, 그런데 왠걸~)
(42)프라다:배낭 모양의 여성용 가방을 개발, 여성의 손을 핸드백에서 해방시킴/프라다 천 개발
(51)이탈리아 사람들이 유행에 민감해 부화뇌동하는 습성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알고 보면 모험심과 호기심 역시 다른 유럽인들보다 훨씬 강하다.
(51-2)모험심과 호기심 많은 대표적인 이탈리아인:마르코 폴로, 콜럼버스, 아메리코 베스푸치, 갈릴레이
(56)루마니아인:이탈리아 내 불법체류자가 많고 이들이 일으키는 범죄가 많아 골칫거리/어원은 로마누스/루마니아 백작 드라큘라(용의 아들)--어원이 이탈리아어
(58)이탈리아인의 성품:대체로 친절하고 관대하다./칭찬과 감탄사에 후하다/넉넉하고 너그럽다/당당하다
(67)이탈리아 와인:200종이 넘는다./유럽에서 식품 위생법이 가장 까다로운 나라/안심하고 먹어도 좋은 와인
(71)그동안 마셔본 와인 가운데 맛있는 걸 꼽으라면, 남부 트라니의 수도원에 머물 때 맛본 분홍빛 와인이 제일 맛있었다. 그 지방의 토산품인 테라코타 잔에  받아 마셨던, 악간 달콤하면서 쌉쌀하고 상쾌했던 맛을 잊을 수가 없다. 또 하나,동네 슈퍼마켓에서 파는 와인을 꼽고 싶다. 보통 한 병에 3~4유로면 괜찮은 와인을 살 수 있는데, 주말이 되면 반값으로 내린다. 가격이 저렴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마셔서 그런가? 어쨌거나 나는 내 입맛이 싸구려인 게 참 고맙다. 식도락 취미가 없는 것도 참 고마운 일이다. 그렇지 않다면 내 주머니가 어떻게 감당하겠는가? 맛있는 것이 그토록 넘쳐나는 나라에서!
(소탈한 작가의 성격을 읽을 수 있어 좋다)
(72)**이탈리아 와인의 등급:
1. 일반 식사용--비노다 타볼라
2. 조금 고급--비노다 타볼라 아 인디카치오네 제오그라피카
3. 고급--비노 아 데노미나 지오네 디 오리지네 콘트롤라타
4. 최상--비노 아 데노미나지오네디 오리지네 콘트롤라타 에 가란티타
(80)가톨릭 국가이기에 모든 장례식은 성당에서 치러진다. 검정 일색의 조문객의 의상과, 거기에 대비되는 조화를 이루는 화려한 꽃다발, 장례식 색깔로 공인돼 성당 곳곳에 장식된 보라색 리본들. 검정색과 흰색과 보라색의 조화는 잔니 베르사체가 말년에 선택한 의상 콘셉트였다.
(85)이탈리아 남부사람들:천혜의 자연환경--농산물이 풍부하다/인심이 후하다--과객에게 밥 한 끼는 기본이다/남자들이 장신구를 즐겨 사용한다--수다의 재료/영화배우가 많다--소피아 로렌, 안나 마냐니,지나 롤로브리지다, 알 파치노, 로버트 드 니로/디자이너--잔니 베르사체, 돌체 앤 가바나, 살바토레 페라가모
(91)수다스러운 기질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지만 이런 기질 덕분에 노벨문학상 수상자도 여럿 배출했다.:1926년 그라치아 델레다/1934년 루이지 피란델로/1959년살바토레 콰시모도(이탈리아 출신 수상자 6명 중 3명이 남부 출신)
(94)남부 사람들이 북부 사람들에 대해 가지는 편견:남부 사람들은 누군가 자기들의 비위에 거슬리거나 아니꼬울 땐 "꼭 밀라노 것들 같군"하고 흉을 본다. 이 말의 속뜻은 '일만 하고, 사는 방법도 모르고, 차갑고, 콧대나 세우고, 인정머리 없고, 파스타 맛도 제대로 낼 줄 모르는 것들' 정도라고 해석하면 된다.
*밀라노가 북부를 대표하는 의미가 된 이유:밀라노가 북부에서 대표적으로 부유한 도시
(96)남부사람에겐 중동, 아프리카의 피가 섞이고, 북부사람에겐 켈트족, 게르만족, 프랑크족의 피가 많이 섞였다.
북부 사람들은 북부 출신의 아르마니 옷을 선호하고 남부 사람들은 베르사체 옷을 선호한다.
(97)먹거리:북부--쌀과 보리와 버터/남부--올리브와 파스타
(98)분리 독립을 외치는 북부 사람들의 속내:북부사람들이 내는 세금으로 남부의 실업자를 먹여살린다?
(103)꿈의 씨앗이 된 어느 칸초네:1966년 가을 시민회관 공연 관람/1978년 세살배기 아들을 두고 부부가 유학길에 오름/30시간의 비행 끝에 쌍코피 터짐/1년 후 아들을 데려감
(107)자식생각:공부 마치고 돌아가 더  많이 사랑해 주면 된다는 생각으로 떼어놓고 온 자식만 생각하면 마치 살점을 떨어뜨리고 온 것처럼 아팠다

(나도 잠시 아이들을 친가에 떼놓고 일주일에 한 번씩 데려오곤 하던 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아팠다기보다 슬펐다.

45년도 더 된 옛일이지만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난다)

(110)떠나라, 낯선 곳으로!
      자신이 세운, 자신의 뜻으로 가라.
      그래야 헉헉거려도 끝까지 뛸 수 있으니까.
**도메니코 모두뇨(1928~1994)향년 66세/ 'Nel Blu Dipinto  di  Blu' 1958년 산 레모  가요제 대상곡
**클라우디오 빌라  'Non  ti Scordar di Me'
(114)스페인의 자라ZARA:세계적인 브랜드로 2주일에 한 번씩 새 상품이 진열됨
(116)이혼의 덕을 본 남성복:1973년부터 이혼 열풍이 불면서 변호사, 의류업계, 헬스 클럽, 성형와과 외식업이 호황을 누렸다. 에트루리아 후손인 남성들은 피티우오모의 옷들을 자랑스레 걸쳤다.
(119)아르마니의 의상 철학:자신의 내면과 외면을 부지런히 돌보는 사람은 안팎이 건강하기 때문에 타인이 돌봐줄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내면과 외면을 돌보는 데 소홀한 사람은 안팎의 건강을 잃어 결국 타인의 손길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124)가볍게 말하자면, 동양여자가 제일 우대받는 나라가 이탈리아다. 나도 20~30대 때는 참 재미있는 경험을 많이 했다.번화한 거리를 걷다 보면 한쪽 팔로는 애인의 허리를 감싸 안고 가면서 마주 오는 여자에게 윙크를 해 대는 뻔뻔한 남자들을 무수히 만날 수 있었다. 지나가는 여자가 마음에 들면 아예 목을 길게 빼고 뒤를 돌아보느라 바쁘다. 물론 어느 나라 사람이든 외국 여자가 지나가면 호기심에 쳐다볼 수는 있겠지만, 이탈리아 남자들처럼 노골적으로 표현하지는 않는다.(자존감이 떨어지는 여자들은 배낭을 메고 밀라노나 로마거리를 한번쯤 걸어 보라)
(129)고부간의 갈등?:아들이 결혼을 하면 아들과 며느리를 손님처럼 대하기 때문에 며느리에게 군림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이탈리아의 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요구하는 것이 없다.---며느리도 시집에 가면 그냥 손님일뿐이니 명절 증후군 따위는 생길 리가 없다.
(133)이탈리아 인의 삼시세끼:
아침--끓인우유+에스프레소, 비스킷/카푸치노, 브리오시(부드러운빵)
점심--카페 에스프레소/카페 마키아토/카페 진생/카페 에스프레소,파니니(샌드위치)/피자 한 조각에 맥주 한 잔/카푸치노/샐러드와 빵, 생수 한 병/성탄절의 오찬은 성대하다
간식--차와 비스킷(케이크)
저녁: 8~9시부터 시작
안티파스토--파스타나 스프(프리모)--육류나 생선(세콘도)--과일과 치즈(후식)--커피와 초콜릿--술
(141)마란고니 복장예술학교:밀라노의 전설과도 같은 재단사 줄리오 마란고니가 세운 학교/스승이자 멘토 잔나 브라가를 만나다/'자기만의 색을 찾으라' "너만의 라인, 너만의 형태, 너만의 문화가 너에게서 나와야 한다."/어느 학생에게나 상처를 주지 않고 분발할 수 있는 말씀만을 골라서 해 주시는 교육법에 절로 존경심이 우러나왔다.
(155)공원 안에서 본 노숙자의 오찬: 그는 우선 앞에 있는 탁자 한 쪽에 흰 천을 깔더니 봉지에서 빵을 꺼내 그 위에 올려 놓았다. 그 다음엔 생수병(왼쪽)과 와인병(오른쪽)을 꺼내 나란히 올려놓았다. 이날 본 노숙자의 우아한 오찬이 아직도 인상깊게 기억에 남아 있다.
(190-191)이탈리아의 건축 문화:이탈리아 건축이 통일성이 있는 이유--하나하나 시청의 허가를 받아야 공사에 착수할 수 있다./공공의 시각적 즐거움을 위해 개인의 자유를 절제하게끔 유도하는 정책을 쓴다.

(우리나라에도 건축심의위원회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국적 불명의 건축물들, 조화와 통일성을 찾아 보기 어려운 건축물들이 제멋대로 난립하는 것이 현재의 서울의 모습 아닌가?)
(이 글이 풍요롭다는 느낌을 주는 건 작가의 가식없이 솔직한 모습과 중간중간 폭소를 터트리게 하는 유머 때문이 아닐까?)
(208)디에고 달라 팔마:이탈리아 최고의 메이크업 아티스트/자신의 이름을 딴 화장품 브랜드도 출시함
(211)젊게 사는 건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열린 사고와 당당히 살아가는 정신의 문제이지, 흰머리를 감추고 주름을 제거하는 차원이 아니다.
(207~212)어렸을 때 오빠와 싸운 뒤나 넘어져서 울 때면 어머니가 놀리시며,

"뚝 그쳐. 그렇게 큰 입으로 울면 메기 아가리 된다"
하던 그 입을, 디에고는
"안젤라는 해부학적으로 동양인의 전형적인 두상이 아니야. 육감적인 입술이 가장 큰 매력이고."
라고 했다.
**케 벨라Che bella; 아유 예뻐라!
**오키 아 만돌레Occhi a Mandorle :눈이 아몬드열매 같다, 찬사의 의미
(216)결혼한 한 쌍: 여자는 변호사, 남자는 요리사--

(이게 우리나라에서라면 가능한 일이기나 할까? 이탈리아에서는 아무렇지도 않단다.)
**배우자consorte : con은 함께, sorte는 운명  즉, 운명을 함께하는 존재라는 뜻
(221)"항상 좋은 속옷을 갖춰 입어라. 만에 하나 갑자기 사고라도 나서 응급실에 실려갈 경우, 사람들이 너를 평가할 기준이 뭐겠니?"(어느 어머니가 결혼을 앞둔 딸에게 한 말이라니! 나도 젊어서부터 늘 마음에 담아 두었던 생각인데~그런데 실제로 그걸 염두에 두고 속옷을 반반하게 입어본 적은 없다.)
**리스토란테ristorante:가장 고급 음식점
**트라토리아:대중음식점
**오스테리아:가장 저렴한 식당, 주막 같은 곳
(228)프랑코 이아카시:고물에 미친 남자/사키 거리 3번지에 창고 겸 스튜디오를 가짐/그곳에는 200년 전의 의상과 단추에서부터 100년 전의 장갑, 핸드백, 양산, 베르사체나 돌체앤가바나의 액세서리, 구두, 핸드백, 직물, 그리고 옛날 패션 잡지와 직물 정보지 등에 이르기까지, 말하자면 고물이자 보물들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다./1960년대 말 대학에서 사회학 전공/의상의 역사 연구를 의뢰받고 옛날 의상과 사랑에 빠져 패션계로 들어옴/1970년대 말부터 낡은 물건을 모으기 시작/1984년부터 현재의 자리로 옮김/그때 스튜디오에 붙인 이름이 빈티지Vintage였다.
(232)과거 없는 현재나 미래는 없다. 더구나 패션은 예술이 아니다.인간의 신체 위에 걸치는기술일뿐이다. 멋있고 아름다울수록 빛을 발하는 기술이다. 멋있고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복고나 빈티지같은 과거 회귀 트랜드와 재활용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고물에 미친 아저씨의 고물이 언제까지고 보물대접만 받았으면 좋겠다.
(233)빈티지:빈티지는 원래 와인의 생산 연도를 뜻한다. 하지만 오래된 와인이 곧 좋은 와인이라는 등식이 생기면서 이제는 빈티지 하면 낡아서 좋은 것을 가리키는 개념으로 자리잡았다. 즉 빈티지 패션은 오래된 느낌과 독특한 멋을 풍기는 것을 가리킨다.
(234-236)다른 문화:신부님이 강론 중에 크게 소리내서 코를 푸는 건 아무렇지도 않은데, 음식 앞에서 트림을 하는 건 용서가 안 되는 문화(우리와 정반대?)
(237)우리에겐 귀한데 저들에겐 인기가 없는 음식:꿀, 인삼, 녹용, 파, 마늘(대부분의 서양 사람은 양체질이므로)
(239)서양에 공중변소가 눈에 띄지 않는 이유:우리는 서너 시간에 한 번 꼴로 화장실을 찾는데, 저들은 방광이 커서 아침 저녁으로 한번씩만 가면 된다고--

(해외여행 다닐 때 공중화장실이 눈에 띄지 않아 곤혹스러울 때가 많았다. 저들은 아침에 집에서 나오면 들어갈 때까지 화장실을 가지 않는 사람이 많다고~그나마 가이드가 데리고 다니는 화장실은 관광객을 위한 배려 차원이었나 보다.)
(243)1980년대 이탈리아 패션계를 세계 정상의 반열에 끌어올린 스타 디자이너들:프랑코 모스키노/잔니 베르사체/지안 프랑코 페레
**프랑코 모스키노(  ~1994)향년44세 에이즈로 사망했으리라 추측
**잔니 베르사체:(~1998)필리핀계 동성애자에게 살해 당함
**지안 프랑코 페레:(~)심장마비
(246)남녀동성애자:한때 그들을 백안시했으나 현재는 동성애가 어느 정도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었다.
(294-295)돈이 있으나 없으나 똑같다는 말은, 아무리 좋은 옷이나 보석으로 치장을 해도 젊음이 사라졌으니 빛 또한 사라졌다는 얘기 아닐까? 하지만 사람에게서 빛을 발하는 건 좋은 옷이나 보석이  아니다. 어떻게 살아왔고 어떻게 살고 있는지, 즉 삶의 자세에서 빛이 우러난다. 자식의 양육과 출가 등 인생의 과제를 마친 후, 다른 이들을 위해 돈과 시간을 쓰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분들. 그분들을 보며 멋있게 늙어가는 법을 배운다.
(애초에 기대한 것 이상으로 많은 생각과 울림을 주었고, '제대로 늙어가는 일'에 대해 다시한번 돌아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