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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땜/비목공원--양구살이 열이틀

맑은 바람 2022. 3. 21. 22:12

3월21일 월 맑았다 흐림
--평화의 댐/碑木공원
--뫼 막국수

햇살이 넘 좋다.
오늘은 '평화의 댐'을 보러가기로 했다.
몇 년 전 큰아들과 함께 가본 적이 있는 평화의 댐--
양구에서 화천 쪽 평화의 댐 가는 길은 완전히 깊은 산골길이다. 구룡령보다 더 구불거리고 가파른 산을 두어 개 넘어 평화터널을 빠져나가자 툭 터진 시야에 평화의 댐이 들어온다.

하얀 평화의 비둘기 조각상이 을씨년스럽고. 사무실이고 찻집이고 사람 그림자 하나 보이지 않았다.

1986년 북한에서 '금강산댐' 건설 계획이 발표되자, 우리 정부는, 이 댐이 水攻用으로 쓰일 수 있다고 판단, 1986년11월 '평화의 댐' 건설계획을 발표, 1987년 2월28일 착공, 1988년 5월7일 완료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평화의 땜이지만, 1999년 8월 태풍 올가가 전국에 큰 홍수 피해를 입혔을 때, 홀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냈다고 한다.

댐 아래쪽에 난 나무계단을 따라 조성된 비목공원으로 갔다.

두 개의 초라한 '비목'이 평화의 댐을 지키고 있는 양상이었다.

그 아래엔 비목의 노래 가사가 돌에 새겨져 있었다.

전에는 스피커에서 흘러나온 비목노래가 산천에 퍼져나가 심금을 울렸었는데~

귀로에 막국수가 맛있다는 '뫼막국수'집으로 갔다. 시원하고 매콤달착지근한 맛이 백김치와 함께 먹을 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