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10일 일 땡볕 25도/7도 양구 확진자 115명
새벽 5시, 먼 데서 수탉이 함차게 운다. 정신이 번쩍 들고 잠이 확 달아난다. 불을 켜면 아침잠 많은 대니가 한마디 하겠지?
그래도 할 수 없다.불을 켜고 어제 일을 정리한 후 다음 읽을 책을 펼친다.
'관절염, 요통, 디스크 절대로 수술하지 마라'-안익주 지음
장날이다. 대체로 마트나 대형 매장보다 값도 비싸고 품질도 별로 나을 게 없어 시골장(?)의 매력이 없다.
점심 후 두무리마을을 돌아보기로 했다. 그곳에 은퇴자 여섯 팀이 들어와 있다고 했다.
홍천쪽으로 가다가 두무리로 들어선다. 인가가 끊어진 산속으로 한참을 달린 후에 두무리 마을회관 앞에 멈춘다.
그곳에 입소한 사람들을 만나 잠시 담소를 나누고 그곳을 떠났다.
이삭사과농원 방문--
주인 내외의 환대를 받으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다. 사과를 사고 쥬스를 사면서 알게 된, 양구 와서 가장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이다.
3시 30분경, 양구 송청리에 산불이 났다는 뉴스가 떴다.
베란다로 나가보니 산등성이 너머로 하얀구름이 뭉게뭉게 피어오른다.구름이 아니라 연기였다.
심곡사 인근에서 발화되었다는 뉴스다. 저녁 늦도록 산불은 진화되지 못했다.
상현달이 밝다.북극성과 북두칠성도 빛난다. 앞논에 개구리가 요란하게 울어댄다.
오늘밤은 달 대신 비가 내려 저 등성이의 산불을 앗아갔으면 좋겠다.
양구산불을 걱정하는 지인들의 전화와 카톡이 계속 온다. 고맙고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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