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은퇴자마을 강원도 양구 두 달살이

동강사--양구 60

맑은 바람 2022. 5. 8. 16:18

2022년 5월 8일 일 잔뜩 흐림

--동강사 봉축 법요식 참석
--송별회

어느덧 양구살이 두 달째--
오늘은 어버이날이자 석가탄신일.
양구군청 뒤에 있다는 '東降寺'에 가서 공양미라도 올리고 부모님을 추모해야겠다.

양구읍 관공서로 50-52에 있는 천태종 사찰 동강사

절마당으로 들어서서 우선 쌀과 초를 사서 佛前에 올렸다. 어제 전화로 문의했을 때는 행사가 10시부터라더니 오늘은 11시란다.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한 봉황등 앞에서 발을 멈추었다. 희귀 姓인 내 姓氏와 같은 사람의 이름이 보였다. 그때 한 부인이 다가오더니 '여기 적힌 사람이 내 아들'이라고 하신다.
저도 이 분과 姓이 같아요~했더니 그분은 반색을 하며 나를 덥썩 끌어안는다. 그럴 수밖에~
우린 本이 하나니까 다 친척관계다. 함께 기념촬영도 했다.

奉祝法要式(공경ㆍ축하하는 불교의식)은 11시부터 거행되었다.
그리 크지 않은 법당이 보살님과 처사와 그리고 양구의 요직에 계신 분들로 가득 찼다.
여신도의 사회로 진행된 불기 2566년 '부처님 오신날' 행사는 엄숙하게 거행됐다.
휴대폰을 진동으로 해 놓으시라고 두어 차례 방송이 있었으나, 식이 진행되는 동안 세 번이나 '낭랑한 휴대폰 소리'가 법당을 울렸다. 모두 할머님들 것이었다.
예사로운 일인지 스님이고 신도고 아무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주지스님의 목소리는 우렁차고 듣기 좋았다. 내용이야 절반도 알아듣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그 음성만으로도 감동할 만하다.

관불의식:음력 4월 8일, 아기부처를 목욕시켜 석가모니의 탄생을 기념하는 종교행사

오늘 절밥은 각종나물을 얹은 비빔밥이다. 잘 먹고 떡과 빈대떡이 든 도시락도 하나씩 들고 왔다.
제니네는 불교의식은 첨이라고, 좋은 체험했다고 말했다.

오후 6시 30분--송별회를 가졌다.
금낭화 가족이 '양구 두 달살이'를 마치고 내일 집으로 돌아간다.
애초엔 밖에 나가서 외식을 하기로 약속했으나 남자분들이 운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술 한 잔 할 수 없다면 서운해서 안 된다며 금낭화네서 '잔반 처리(?)'를 하기로 했다.
금낭화님은 술상을 떡 벌어지게 차려 놓고 웃고 떠드는 가운데 술잔을 주고받으며 아쉬운 시간을 나누었다.

주객이 바뀌어 참으로 미안했다.
마지막 건배사, "우리 또 만나~"

**2022년 5월 8일 김지하(81세), 강수연(55세)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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