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은퇴자마을 강원도 양구 두 달살이

속초나들이--양구 66

맑은 바람 2022. 5. 15. 04:54

2022년 5월 14일 토 맑음

--양구수목원/선사 ㆍ근현대사박물관
--속초 중앙시장/해변

아이들은 매순간 즐겁다.
어디다가 놓아도 웃고 뛰고 논다.
종일 아이들과 함께하노라면 저절로 표정이 밝아지고 젊어지는 느낌이다. 조물주의 신비다.
양구수목원과 선사박물관을 보고 속초로 갔다.

예약한 숙소가 있는 '설악 파인 리조트'--온천탕과 수영장은 수리 중이란다. 아이들더러 수영복을 준비해 오랬는데 할머니가 거짓말쟁이가 된 셈이다. 어쩐지 숙박비가 싸더라니--

속초의 중앙시장은 대만의 시장을 연상할 정도로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언제부터 속초 닭강정이 그리 유명한 먹거리가 되었나.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시간이 일러서인가? 값이 터무니없이 비싸서인가, 시장 지하에 있는 대게 집은 한산하다.
가격 대비 맛도 분량도 흡족하지 않다. 그 돈으로 갈비나 먹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식사 후 속초 해변으로 나갔다. 초고층 빌딩으로 둘러싸인 도심 바로앞에 '속초아이'가 들어서고 주말의 여행자들이 해변을 수놓고 있었다. 영이와 윤이는 밀려오는 파도에 발을 담그고 까르르까르르 웃어댔다.

숙소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나오니 윤이 저혼자 할미를 기다리며 놀고 있었다.
'반짝반짝 작은별, 나비야 나비야'를 신나게 부르고 평형놀이도 하며 놀다가 엄마한테로 가겠단다.
할머니 곁에서 잘 줄 알았더니--
겨우 네 살짜리 아이가 어쩌면 저리 맺고 끊는 게 분명할까 감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