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살아있는 행복

맑은 바람 2022. 6. 16. 17:07

2022년 6월16일 목

 

최선생님,

저는 잊지 않고 있습니다.

아내가 각별히 잘 지내는 사이라는 얘기를 듣고, 저를 불러내서 일부러 밥을 사주셨던 일을요.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일이련만, 아내를 깊이 사랑하면 그렇게도 할 수 있구나 깨달았습니다.
더 즐기셔도 될 날들을 아낌없이 아내한테 다 넘겨주고 훌훌 떠나시다니, 참으로 섭섭합니다.

그렇지만 시절인연이 다한 걸 어찌하겠어요?
이제 최선생님의 아내는, 제 건강이 허락하는 한 제가 열심히 챙기겠습니다.
함께 영화도 보러 가고 옛날처럼 여행도 같이 가겠습니다.

부디 좋은 곳에 가시어 혼자만 즐기지 마시고

가끔 친구의 꿈속으로 오시어

편히 잘 지내고 있다고 전해 주세요.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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