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6일
루비와 로사 보아라.
두 달여 참으로 애 많이 썼다.
직장일 틈틈이 짬 내서 이런 저런 준비하랴, 집수리 하랴, 살림 들여 놓으랴,
사람들 만나 인사 차리랴-- 피곤하고 힘들었을 텐데도 웃음 잃지 않고 마침내
<人 倫 之 大 事>를 잘 치러냈구나.
‘사랑의 힘’이고 ‘지혜의 결실’이다.
이제 그동안 쌓인 피로 하와이 하늘과 바다에 몽땅 풀어버리고 푹 쉬다 오렴.
술기운이 있거나 피로하거나 조금이라도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기냥’ 쉬고
‘잉태의 순간’은 뒤로 미루렴. (시엄마가 침실까지 들어오느냐고 나무라지 말고)
내가 ‘엄마’가 되기 전 누군가가 이런 이야기를 진지하게 해주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컸기 때문에 이러는 거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말은 아이 人性이 세 살이면 결정된다는 얘긴데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아기를 만드는 때의 ‘몸과 마음 상태’다.
아무쪼록 너희들의 아이는 ‘최상의 상태’에서 하느님의 축복을 느끼는 가운데 태어나야 한다.
그 아이로 해서 너희와 주변사람들이 늘 감사하고 기쁨이 충만하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그럼 잘 자거라.~ ~ ~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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