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35일간의 조지아 자유여행

(여행 첫날 낮) 조지아를 향하여

맑은 바람 2024. 3. 26. 14:06

2024년 3월 25일 월
비즈니스석은 처음이라서~

서울--이스탄불 11시간 40분
28000피트 상공을 날아간다.

정든 이들의 전화와 카톡에 담긴 격려와 무사히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라는 당부의 말을 뒤로하고 마침내 旅程에 올랐다.
공항까지 전송 나온 아들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탑승절차를 밟았다.
무엇보다도 뒤에서 알뜰살뜰 일정에 맞춰 항공권 예약해 주고  비즈니스 석까지 잡아 (효도항공권이란다), 다시없는 기회를 마련해준 현이에게 고맙고 고맙다.

비즈니스 석은 처음이라 스카이 라운지에서 요령없이 넘 많이 먹은 것 같다.

자리를 잡자마자 친절하기 이를 데없는 승무원이 다가와 조신하게 몸을 낮추고 목적지까지 두 차례 식사가 제공되는데 미리 메뉴를 정하란다.
이즈음 나날들이 少食으로 접어든 일상이었는데 갑자기 먹을 복이 터져 즐겁고도 한편 부담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사양할 내가 아니니 야채가 많아 보이는 안심스테이크와 광어요리를 주문했다.

야채와 딜 크림소스를 곁들인 광어 요리

첫번째 식사 때까지 먹은 것들을 떠올려 본다.
스카이 라운지에서 버섯스프, 모듬과일,떡갈비, 두부김치볶음,디카페인라떼--
그리고 기내 첫번째 식사 땐, 전채로 구운과일과 새우,그리고 메인으로  버섯,양파 등을 곁들인 안심스테이크 그리고 레드와인, 디저트로는 딸기, 파인애플, 수박, 두세 가지  치즈조각과 크레커 등이다
비록 수건 한장 크기지만 식탁보까지 깔고 사기그릇에 내오는 음식이 맛은 둘째고 정갈하기 이를 데없어 손님을 기분좋게 해준다.

뱃속이 오랜만에 호강을 한 나머지 두 차례나 화장실을 들락거리며 불편한 속을 정리했다.

말이 11시간 40분이지, 하루의 절반을 가로세로1m도 안 되는 공간에 갇혀 지내는 일이 보통 힘든 게 아니다. 그나마 현이 덕분에 넓은 공간이 주어져서, 내 집 잠자리만은 못해도 몸을 완전히 뉘일 수 있어 절반의 시간은 그럭저럭 자고 이제 한 차례 식사를 더하고 나면 이스탄불 도착이다.

타고난 역마살을 어쩌지 못해 비행기를 타기만 하면 싱글벙글 어쩔 줄 모르는 늙은 아내를 바라보며 대니도 덩달아 기분 좋아한다.
공항까지 나와서도
"두 분 싸우지 말고 재미나게 잘 다녀오세요" 한 아들의 말을 잊지 말아야지.

이 무슨 반가운(?)뉴스인고?
[Web발신]오후6시49분
나고르노-카라바흐 및 인근과 나흐치반 아르메니아 접경지역 여행경보 3단계(출국권고) 발령 중,
긴요한 용무 이외 여행 취소 연기 바랍니다. **조지아 영사 콜 센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