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35일간의 조지아 자유여행

(22일째)쿠타이시4

맑은 바람 2024. 4. 16. 09:41

2024년 4월 15일 (월)
쿠타이시 날씨 10도~21도
비 올 확율 1~35%

오늘일정:
인포메이션센터--시내버스로 한바퀴 돌기--점심--케이블 카--관람차--쿠타이시 식물원--버스투어

인폼에 들러 간단한 정보를얻었다. 1R이 광역 순환버스라 하기에 1R을 탔다. 20만 인구가 사는 쿠타이시는 한바퀴 도는 데 한 시간 정도 걸렸다.

점심을 가볍게 먹을 양으로 햄버거 가게에 들어갔다.야채 샌드위치를 주문했더니 길이가 30cm는 족히 되었다.우린 둘이 먹기에도 벅차 조금 남겼는데 옆에 앉은 아가씨들은 거기에 감자칩을 추가해서 맛있게들 먹고 있다. 20대가 지나면서 몸이 풍선처럼 부풀어오르는 이유를 알겠다.

점심 후 케이블카 타는 곳으로 갔다. 리오니 강변 조각공원 바로 앞이다.

리오니 강을 건너는 케이블 카를 타고 정상에 올랐다(1인 3라리)
관람차도 타 보았다.
저 멀리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고 <바그라티 대성당>도 군림하듯 시가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쿠타이시 식물원>이 멀지 않은 거리에 있다길래 택시로 이동했다. 서울서 몇 년 동안 탈 택시를 이번에 다 타보는 것 같았다.
식물원은 입장객이 거의 없고 새소리만 가끔 들릴뿐--가는 곳마다 숙박비를 인하하고 있는 걸 보니 관광객의 발길이 뜸한 건 사실인 모양이다. 여러 차례 숙소를 옮겼는데 가는 곳마다 손님이 우리뿐이었다. 코로나 후유증인가,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인가?

식물원 입구의 사자상.
사자의 표정이 사뭇 인간적이다.

식물원 바로 앞에서 버스를 타고 일단 집으로 돌아왔다.

잠시 쉰 다음 버스카드 충전한 걸 마저 쓰자며 집을 나섰다.중앙광장 쪽으로 나가 4번 버스를 탔다. 아파트 밀집 지역이며 서쪽에 위치해 있어 노을을 볼 수 있었다.


<버스 속 풍경>
버스에 오르니 손님이 많아 자리가 없었다. 그때 바로 앞자리 젊은 여성이 벌떡 일어나며 자리를 양보한다. 서울에서도 경험한 적 없는 일--하긴 우리도 한참 전엔 '양보가 미덕'인 시대에 살았었지. 지금은 흘러간 전설이  되고 있다.
또 하나 인상깊은 건,
남자나 여자나 심지어 험상궂게 생긴 사람조차도 창밖에 십자가나 교회 건물이 보이면 바로 성호를 긋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 타인을 해칠 거라는 상상은 하기 어렵다. 80% 이상이 조지아정교회 신자라는 말에 수긍이 간다.
아름다운 모습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