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35일간의 조지아 자유여행

(스무하루)쿠타이시3

맑은 바람 2024. 4. 15. 10:00

2024년 4월 14일(일) 쿠타이시 날씨 10도~14도, 비 올 확율 54%

<오늘 일정>

테트리 다리--겔라티 수도원--모츠메타 수도원--콜키스 분수 야경
**겔라티와 모츠메타는 Bolt로 37라리+3라리(전문투어를 이용하면 1인당 57라리)

일찌감치(8:40)집을 나섰다. 산책 겸 <테트리 다리>까지 걸었다. 리오니 강의 황톳빛 거센 물살 위에서 170년을 버텼다니~~

사랑해사랑해사랑해~~~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

테트리 다리 옆 공원

                                                                      조지아 유명 예술가들과~

                                                                                            안돼욧!


<겔라티 수도원>가는 택시를 탔다. 시내에서 9km 거리.밤새 내린 비로 산은 軟綠의 빛깔이 더욱 싱그러웠다. 구비구비 산길을 올라 산중턱에 자리잡은 수도원에 닿았다.

겔라티 수도원의 원경

1130년 다비드 4세가 세움. 14세기까지 최고의 학자들이 이곳에서 학생들을 지도함. 지붕에 도자기 기와가 얹혀진 것이 특징

                                                                               겔라티 수도원 전경

성모마리아 성당(차츨리의 성모 12세기 제작 작은 칠보와 보석 100여 개 사용, 복원 사업 중)
수도원 종탑
서서 미사를 보고 있다

                                                                               포도나무 십자가


본 건물은 공사 중이고 작은 성당에서 미사가 진행됐다.
그동안 품고 있던 의문이 풀렸다. 우리나라 성당은 미사를 드리기 위한 의자가 많이 있는데 이곳은 의자는 커녕 공간이 좁아 몇 사람 들어서기도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당엔 사람들로 빼곡하다. 그들은 내내 서서 미사를 드린다.어떤 면에서 그게 맞지 싶다.聖像들이 도열해 있는데 어찌 앉아서 예배를 드릴 수 있겠는가
촛불 봉헌하고 잠시 서있다가 물러나왔다.

<겔라티수도원> 주변 풍광도 말을 잃게 한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모츠메타 수도원>을 찾았다.성지순례의 차원이 되었더라면 얼마나 기쁘고 의미 있었겠느냐마는 나는 여행자의 눈으로 그들을 찾아 돌아다니고 있을 뿐이다.

                                                                          모츠메타 수도원 전경

점심은 어느 책에 소개된 음식점인데 바로 숙소 옆 길가에 있어서 그곳을 이용하기로 했다

                                            치즈와 햄이 들어간 오므라이스 그리고 블랙 티


오후엔 어제 마련해 두었던 버스 카드를 써보기로 했다.
중앙공원 앞에서 3번 버스를 타고 리오니역까지 갔다. 왕복 50분 거리--키 큰 나무가 도열한 가로수 길,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길을 버스로 달리니 그 또한 흥미롭다.
내일은 번호가 다른 버스를 타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녀볼 생각이다.

우리는 조지아 전통빵 '푸리'에 반했다. 그래서 일부러 물어물어 빵굽는 집을 찾아냈다. 말도 안 되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랐다.

빵 한 개에 500원~750원. 대부분 담백하고 부드럽다. 내가 조지아에 살고 싶은 이유 중 하나. 부담없이 이빵저빵 사먹을 수 있다니~
가로30cm, 높이10cm 전통빵 푸리가 1.5라리, 그 옆에 조지아 남자 손가락 굵기 만한 게 2라리 '푸리'에 반하게 되면 슈퍼에서 파는 빵은 저리가라!한다.


저녁에 조명이 아름답다는 중앙광장의 <콜키스 분수>를 보러 갔다.
가늘게 비가 뿌리고 있어서 시장통에서 우산 하나 사들고 어제 갔었던 <맥도날드> 매장으로 올라갔다. 어둠이 내려앉기를 기다렸다. 사방 건물에 하나둘 조명이 밝혀지면서 콜키스 분수는 콜키스 왕국의 부활을 꿈꾸는 양 형형색색의 빚깔을 뿜어내고 있었다.


<조지아의 개>
중앙광장 버스정류장 앞에 차를 기다리는 사람들 속에 개 한 마리 앉아 있다.
대니는 주머니에 넣어 가져온 빵 한 조각을 개의 입에 갖다 댄다. 달려들어 한입에 덥석 물 줄 알았더니 코를 대고 냄새를 한번 맡더니 외면한다. 한번 더 디밀어 보았더니 다시 맡아보고는 점잖은 표정으로 대니를 바라본다.
그 눈은 말했다.
'조지아 개를 뭘로 보슈?  빠다나 듬뿍 발라서 주던지~~'
그 광경을 바라보던 청년들이 씨익 웃는다.
개도 안 먹는 빵이 다 있다니!

쿠타이시 콜키스 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