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이야기

봄의 뜰에 내리는 축복

맑은 바람 2024. 5. 9. 12:25

여행에서 돌아와 보니 매화, 앵두꽃, 백모란, 라일락, 영산홍, 제비꽃은 모두 다녀가고 작은 꽃들의 시간이 왔다.

씀바귀꽃. 내 눈엔 잡초로 보여 한움큼 뽑아내려다 그들과 눈이 마주쳤다. 왜 내가 어때서? 이뿌지 않어?  그래 꽃이 지거든 그때 뽑으마~

괭이밥, 이름도 앙증맞은~
엉겅퀴가 몸에 좋다고 양구에서 채취해와 여름내 차로 끓여 먹었다. 끓여낸 건더기만 버렸는데 어찌 네가 살아나 이렇게 안부인사를 건네느뇨!
세뱃돈 담아두었던 복주머니같이 생긴 錦囊花~누가 이름도 낭만적으로 잘 지었다.

                                   그들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감사와 경건함이 절로 우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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