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딱새 둥지를 틀다

맑은 바람 2024. 6. 28. 16:06

 

여러 날 소나무 가지와 뜰 가운데 파라솔 기둥 꼭대기에 오르락내리락하더니 그예 현관문 바로 위에 둥지를 틀었다.

몸길이 14cm밖에 안 되는 작은 몸으로 저렇게 큰 가지를 물어오다니~~

 그새 폭신한 솜털 위에 알을 낳았다. 2024년 6월27일 오후에 발견.

2024년 7월 5일, 다섯 개로 늘어났다.  그런데 오늘 아침. 둥지 부근에 황조롱이 한 마리 앉았다 날아갔다.어미를 납치해 갔으면 어쩌지?

7월7일 다섯 개의 알 확인.
황조롱이가 채 간 줄 알았던 아비새가 다 저녁 때 돌아와 파라솔 대 꼭대기에 앉았다.

 다 자라면 요렇게 예쁜 새가 된다
우리나라 전역에 사는 텃새로 한배 산란 수는 5~7개이며 포란 기간은 12~13일, 육추(育雛) 기간은 13일, 연 2회 번식한다.

요 며칠 망루에 앉은 수컷의 경계가 부쩍 삼엄하더니 드디어 알을 깨고 새끼들이 나왔다!

카메라를 들이대니 먹을 걸 가지고 온 어미인 줄 알고 주둥이를 쫘악~ 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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