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클럽'이 국립중앙디지털도서관 세미나실 4번방에 자리를 잡은 지가 1년이 좀 지났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디지털도서관 B2에 70후반의 할머니군단이 나타나 보무도 당당히 걸어가면
조용히 PC 나 책을 들여다보던 거개의 남자들이 흘끔흘끔 시선을 던집니다.
도서관에 무슨 이변이라도 생긴 양 저으기 놀란 표정으로~
반복 학습이 중요하긴 한가 봅니다.
이제는 각자 사물보관실에 찾아들어 '정기이용증'을 사용하여 소지품 보관함도 자유로이 열었다 닫았다 하고
식당 안 무인매표대 앞에서 식권도 척척 뽑고~
뭐니뭐니해도 국립도서관이라는 이미지가 우리들의 자존감을 높여주어 그 장소를 사랑하게 되었지요.
오늘은 1985년 제작한 미국 영화 <바운티풀 가는길>을 보았습니다.
중년의 부부와 그 어머니--방 두 칸에 옹색하게 살며 고부간의 갈등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그런 중에도 노부인은 죽기 전에 어릴 적 고향 '바운티풀'을 한번 찾아보려는 간절한 열망을 가지고 푼푼이 돈을 모았다가 아들내외의 동의 없이 바운티풀을 향해 길을 나섭니다.
그새 고향가는 기차마저 없어져서 어렵사리 버스를 타고 고향에 다 와 가는데 아들 내외가 어머니를 찾으러 옵니다.
고향에 대한 절절한 마음을 읽은 마을의 보안관이 그녀를 자신의 차로 고향에 데려갑니다.
그녀가 보고싶어하던 친구마저 얼마 전에 죽고 고향은 빈 집,빈 땅만이 덩그러니 놓여있으나
그녀는 소원을 이루고 무척 행복해합니다.
다시 두 칸짜리 감방같은 집으로 돌아가도 그녀는 소원을 이루어 남은 날들을 행복하게 지내리라 믿습니다.
당신들은 죽기 전에 꼭 하고싶은 게 무언가요? 있다면 더 늦기 전에 서두르세요.
영화를 다 본 후 우리는 이야기 나눔시간도 가졌습니다.누구랄 것 없이 뚜렷한 소신 발언들을 하는 모습들이 멋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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