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서정주 기도 -서정주 저는 시방 꼭 텡 비인 항아리 같기도 하고 또 텡 비인 들녘같기도 하옵니다 주여 한동안 더 모진 광풍을 제 안에 두시든지 몇 마리의 나비를 주시든지 반쯤 물이 담긴 도자기와 같이 하시든지 뜻대로 하옵소서 시방 제 속은 많은 꽃과 향기들이 담겼다가 비워진 항아리와 같습니다 글사랑방/애송시 2009.01.15
우울한 샹송 -이수익 우울한 샹송 이수익 우체국에 가면 잃어버린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그곳에서 발견한 내 사랑의 풀잎되어 젖어있는 悲哀(비애)를 지금은 혼미하여 내가 찾는다면 사랑은 또 처음의 衣裳(의상)으로 돌아올까 우체국에 오는 사람들은 가슴에 꽃을 달고 오는데 그 꽃들은 바람에 얼굴이 터져 웃고 있는데.. 카테고리 없음 2009.01.14
아Q정전 -루쉰 아Q정전 루쉰 루쉰(1881~1936 결핵으로 사망, 상하이 만국 공원에 묻힘) ***루쉰의 말 “나의 꿈은 꽤나 거창했다. 졸업을 하면(당시 일본에서 의학 공부를 하고 있었음) 고국에 돌아가 아버지(유명한 의사에게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재산을 탕진하고 돌아가심)처럼 속고 있는 환자들을 치료.. 카테고리 없음 2009.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