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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公과 犬公

바투미 식물원 가는 날이다 집 앞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탔다. "개도 탔어" 대니가 말했다. "어디? 누구랑 탔어?" "저 혼자" 두리번거렸으나 보이지 않았다. 식물원 이정표를 보지 못하고 종점까지 갔다. 그제서야 바닥에 쭈그린 개를 발견했다. 개와 우리 둘만 남은 셈이다. "당신 개요?" 운전사가 대니에게 물었다. "아니요, 모르는 개요." 운전사는 커다란 빗자루를 가져오더니 쓰레기 쓸어버리듯 개를 버스 밖으로 내쫓았다. 측은한 생각이 들었다. 지가 돌아다니던 동네에서 버스로 40분을 왔으니 어떻게 돌아가나? 이 동네에 정을 붙이고 살 수 있으려나? 마음이 무거웠다. 버스는 개를 내쫒고 오던 길을 다시 돌아나왔다. 무심코 뒤를 돌아다보니 아뿔싸! 비실거리던 그 개는 어디서 뛰쳐나왔는지 모르는 커다란 ..

버스 속 풍경

대도시에선 버스카드를 끊으면 이곳저곳 두루 다닐 수 있다. 쿠타이시에선 카드값 2라리, 충전비 5라리로 카드를 만들어 여기저기 다녔다. 바투미에선 가 있는데 카드값 15라리를 내면 버스10회,심카드1기가가 제공되고 식물원, 박물관 입장료,케이블카 승차 시 10~30%를 할인해 준다. 버스를 타면 대부분 빈 자리가 있는데 더러 좌석이 보이지 않는 차들이 있다. 썬그래스를 썼음에도 용케 알아보고 젊은이들이 벌떡 일어난다. 고마우면서도 슬쩍 빈정이 상한다. 때로는 지팡이를 짚은 할머니가 오르면 하얀 머리 할아버지가 얼른 일어나 할머니를 앉힌다. 노인 우대 풍습이 자리잡은 모양을 보노라면 뿌듯하다. 외양은 西洋人, 정신은 東洋人의 모습을 조지아 버스 속에서 본다.

얀덱스와 BOLT택시

우리는 조지아 여행 동안 대중교통을 두루 이용했다. 시내버스를 비롯, 지하철, 미니버스(마슈르카) 그리고 택시. 시내버스는 지정된 판매소에서 2라리를 내고 카드를 사고 또 인근 지역에서 5라리 정도 내고 충전을 한다. 그러면 버스카드로 15회 정도(1회 우리돈으로150원) 버스도 타고 지하철도 탄다. 카드 파는 장소를 몰라 사람들한테 물으면 더러는 판매소까지 데려다 주는 천사들도 만난다. 비교적 여행자들한테 친절하고 호의적이다. 버스를 타고 버스 속 풍경을 읽는 것도 재미 있다. 미니버스는 주로 도시에서 도시로 이동하기 때문에 승차장이 따로 있다.거기서 두세 시간, 때로 환승하면 5시간 이상 걸리는 도시로 우릴 데려다 준다. 보통10000원~25000원 정도다. 제일 만만한 게 택시였다. 우리나라는 한번..

유익한 정보 2024.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