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 17

섬이 쓰고 바다가 그려주다 -- 함민복

--홀로 먼길을 가는 이에게 보내는 편지 함민복 에세이/시공사/2021.1 초판1쇄 발행/247쪽/읽은 때: 2023.2.6~2.8 함 민 복(1962~)충북충주/서울예대문창과/'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윤동주문학대상' 등 다수 수상 (알라딘중고에서 택배비 없이 책을 사려면 총액이 2만원을 넘어야 한다. 중고책 가격은 기본이 5~6천원대라 세 권 정도 사야 택배비를 건질 수 있다. 이 책은 택배비를 아끼려고 산 건데 제대로 건져올린 大魚(?)다. 함민복의 시는 좋아하는 작품이 한두 편 있고 출판사가 시공사다. 작가와 출판사가 맘에 들면 바로 사도 뉘우칠 일은 거의 없다. 그런데 당연 시집인 줄 알고 샀더니 에세이네. 잘됐지,뭐~ 오히려 그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수필이 더 좋다. 그런데 '홀로 먼길을 가..

시로 납치하다 (류시화 엮음)

--인생학교에서 시 읽기 1 류시화 /더숲/245쪽/1판1쇄2018.1/1판9쇄 2018.10/읽은 때 2023.2.2~2.4 대단한 책 한 권이 나왔다. 자그마치 56편이나 되는,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친 시들을 모아 그 저자들에게 일일이 편지를 띄워 허락을 받아내고 또 번역작업을 해서 책을 엮었으니, 역시 시인 류시화다! 그런 시인들만 골랐을 리 없겠지만, 대부분의 시들이 작가의 피눈물과 절절한 고독으로 짜여진 시들이다. 그러니 읽는이의 가슴에 와 닿지 않을 수 있겠는가! (특히 마음에 와 닿은 시 16편을 발췌해 보았다.) (24)그렇게 못할 수도 --제인 케니언 건강한 다리로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렇게 못할 수도 있었다 시리얼과 달콤한 우유와 흠없이 잘익은 복숭아를 먹었다. 그렇게 못할 수도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