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뒷산 한바퀴 아름다운 5월이 돌아왔습니다. 햇볕은 강렬하지만 나뭇잎 사이로 불어오는 산들 바람이 감미롭습니다. 다음 지도를 검색해 보니 집에서 <숙정문>까지 걸어서 30분 남짓 걸린다길래 가벼운 산책을 할 양으로 간식거리를 챙겨서 길을 나섰습니다. 성북동 <우정의공원>을 지나 삼청.. 풀꽃나무 이야기/봄 2020.05.01
호젓한 공원길을 걸어보세요~ 신록이 푸르름을 더해가는 사월입니다. 봄꽃들이 한바탕 잔치를 끝내고 난 산은 한가로이 새잎을 키우고 키작은 야생화들을 길러내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20년 가까이 함께해 온 공원길을 걷습니다. 대니는 금강이를, 나는 두리를 데리고 자주 산책다니던 곳입니다. 금강이가 떠나고 두.. 풀꽃나무 이야기/봄 2019.04.29
청계천의 봄 모처럼 초미세먼지로부터 조금 자유로운 날, 서울광장에서부터 청계천 4가까지 걸었습니다. 세상이 먼지로 뒤덮여도, 겨우내 눈소식 비소식이 야속할 정도로 없었어도 봄은 어김없이 청계천에 와 있었습니다. 송사리, 피라미가 힘차게 헤엄치고 있습니다 천변의 갯버들 수양버들 산수유 풀꽃나무 이야기/봄 2019.03.07
해질녁 봄하늘이~~ 한때 내 방 창 앞의 아침식사를 기다리던 참새들이 저 기와지붕 위에 달박달박 앉아있었지~~ 안방 창가의 소나무- 어느새 어린 솔잎을 내고 파란 솔방울도 달렸네 오늘은 이층에 오랜만에 손님이 꽈악 차서 미키가 기분 좋은 날 대추나무 잎과 하늘 이웃집 굴뚝과 우리집 섬잣나무 풀꽃나무 이야기/봄 2017.05.26
탱자꽃 어느날, 무심한 뜰에 가시나무 한 그루 자리를 잡았다 자리가 좁아서 일까? 두 해째도 꽃은 피지 않았다 줄기만이 더욱 단단해졌다 세 해만에 햐얀꽃이 피어났다 잎도 푸르고 가시도 푸르다 풀꽃나무 이야기/봄 2017.04.20
아차산의 봄 산너머 남촌에는 -김동환-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꽃 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 익는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 어느 것 한 가진들 실어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데나 상추, 쑥갓 등을 심은 밭 아차산 입구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저 하늘 저 빛깔이 저리 고울까? 금잔디 넓은 벌엔 호랑나비 떼 버들밭 실개천엔 종달새 노래 어느 것 한 가진들 들려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데나 명자꽃 명자꽃 / 안도현 그해 봄 우리집 마당가에 핀 명자꽃은 별스럽게도 붉었습니다. 옆집에 살던 명자 누나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하였습니다. 나는 누나의 아랫입술이 다른 여자애들보다 도톰한 것을 생각하고는 혼자 뒷방 담요 위에서 명자나무처럼.. 풀꽃나무 이야기/봄 2015.04.15
현충원의 봄 국립현충원, 오랜만에 한*팀이 뭉쳤다. 미*씨가 주선해서 차를 가지고 나와 이동의 편리를 도모했고 식사 후 집에 가서 茶까지 대접했다. 노친네들 모시는(?) 정성이 갸륵하기까지 하다. 봄꽃이 만발한 현충원은 이제 더 이상 정적이 감도는 경건한 장소가 아니다. 가족동반, 연인동반, 친.. 풀꽃나무 이야기/봄 2015.04.12
와룡공원의 봄-진달래 개나리 진달래가 절정을 이룬 와룡공원- 혼자라면 오지 않았을 공원길을 옛 지인을 만난 덕에 아주 오랜만에 찾았다. 여기저기에서 금강이(우리집에 함께 살았던 말라뮤트)의 기억이 떠오른다. 산을 오를 때면 너무 좋아 궁뎅이를 실룩거리며 지 주인을 썰매 끌듯 끌고 다녔던 놈. 벌써 .. 풀꽃나무 이야기/봄 2015.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