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눈
-박용래 (1925~1980)
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말집 호롱불 밑에 붐비다
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조랑말 발굽 밑에 붐비다
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여물 써는 소리에 붐비다
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변두리 빈 터만 다니며 붐비다
***눈물의 시인,
작고 하찮은 것들을 세필로 세세하게 그려낸 소묘적인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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