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천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며칠 전에 인사동에 있는 조그만 찻집 '귀천'에 다녀왔지요.
모과차와 대추차가 특히 맛있는 그곳에 가서,
꿋꿋이 살아가고 있는 목순옥 여사와 눈인사를 나누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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