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저들을
-四强으로 가던 날-
맑은바람
누가 저들을 이 거리로 불러냈나
머리엔 붉은 두건, 볼에는 태극마크
어깨춤 절로 나고
함성의 오색풍선 하늘 가득 퍼진다
서울 수복의 그날처럼
태극기의 물결 광화문 거리를 누비고
단군 왕검 후예들은
도도히 흐르는 강물 또 강물이었다
함박웃음 꽃잎 날리며 날리며 멈출 수 없어라
달리는 오토바이, 버스, 승용차엔
오직 뜨거운 외침
한 마디!
"대-한민국 빠방-빵 빵빵"
50년 옥죄인 가슴 단숨에 풀어 헤치니
해상왕국 물러가라
로마제국이여 안녕
무적 함대도 한 방에 침몰시키는구나
붉은 악마가 이끄는 태극 전사들
황금 갈기 하늘 가르고
포효할 그 순간이
바로 여기, 또 저기에!
(2002.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