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중부유럽

(3)독일 퓌센 지방-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맑은 바람 2009. 7. 3. 01:08

 

1997년 8월 9일 토요일 快晴 감사!

 

퓌센의 아침은 구름 한 점 없다.

<노이슈반슈타인>(새-백조-돌, 일명 백조의 성) 안을 둘러보니 바그너의 로앵그린, 탄호이저

내용의 그림들이 방마다 장식되어 있었고 루드비히 2세가 약혼한 후 선물로 받았다는 백조가

귀히 모셔져 있고 방문의 손잡이도 백조 머리로 되어 있었다.

천재이며 음악을 사랑하고 건축에도 조예가 깊었다는 왕은 정치를 멀리하고 바그너를

가까이 한 탓에 정신병자로 몰려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하니 천재는 박명인가?

성을 내려와 식사를 하며, 꽃으로 장식한 마차를 타고 신혼여행을 즐기는 커플을 보았다.

여유와 낭만이 느껴져 더없이 부러웠다.

  

   퓌센의 아침

 

  일명 <신데렐라성>

 

  호엔슈반가우성

 

  <로맨틱 가도>(남부 독일쪽)를 따라 한 시간쯤 달린 곳에 <초원의 교회> 가 있었다.

  로코코양식이 뛰어난 아름다운 교회에서 결혼식이 한창 진행되고 파이프오르간 연주소리가

  심금을 울리게 아름다웠다.

 

   초원의 교회

 

4 시간여 만에 국경을 넘어 오스트리아의 <인스부르크>에 도착했다.

해발 1000m가 넘는 곳이란다.

칼과 보석함(정의와 부)을 들고 있는 왕궁의 조각을 보고, 막시밀리언 왕이 지었다는 <황금의

작은 지붕>도 보았다.

<마리아 테레지아(오스트리아의 국모, 마리 앙뜨와네트의 엄마)거리>를 거닐어 보기도 한 후

<성 야콥 성당>(기적 성당이라고도 함)을 보았다.

<초원의 교회> 못지 않게 규모가 웅대하고 아름다운 성당--

내가 아는 모든 이들의 평화를 위해 촛불 봉헌을 했다.

연 사천만이 드나든다는 관광 도시 인스브르크.  아쉽게도 또 하루가 저문다.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

 

 

황금지붕

 

  **오늘 호텔: 그 중 신통치 않음.

불필요하게 많은 목재 가구들. twin bed--그것도 기역자로 놓여 한 사람은 동쪽으로,

한 사람은 북쪽으로 머리를 두고 자야 한다.

 

**안드레이(아?): 46세의 착실한 노총각 driver. 이태리어밖에 할 줄 모름. 헌데도

용감하게 독일서부터 우리를 스위스, 오스트리아로 잘도 데리고 다닌다.

 

**황#갑 사장: 첫 인상은 돈 많은 상인(좀 무식한)쯤으로 여겨졌는데 알고 보니 건전하고

긍정적인 삶의 철학을 지닌 분이다. --허름한 그릇 속에 담백한 음식이 들어 있는 것에

비유할까? 인간성에 호감이 간다.

 

**서#석(모대학 학장): 나이 66세에도 '나 잘남'을 코끝에 걸고 이 사람 저 사람을

무시하고-- 한 마디로 편협한 사고 방식의 고집덩어리 노인.

안드레이를 처음엔 영어가 안 통한다고, 영어도 할 줄 모른다고 구박이 자심하더니,

오스트리아 국경을 넘을 때 안드레이가 역시 언어가 안 통해 서류를 들고 이리 뛰고

저리 뛰다 들어오니 웬일로 "욕봤다!" 고 큰 소리로 말해서 우리를 한바탕 웃겼다.

안드레이가 한국말을 알아들을 리도 없는 데 말이다.

 

**독일의 지붕: 하이델베르그 古城에서 내려다 본 지붕들이 모두 붉은 색 一色.

그러나 스위스로 넘어오니 이번엔 모두 dark brown.

붉은 색 벽돌이 더 싸다고 하는데, 독일이 스위스보다 좀 못 사나?

 

**스위스의 나무들: 알프스 산자락의 수종들이 거의 다 독일 가문비나무다.

크리스마스 트리의 원조인. 눈 쌓인 가문비나무--상상만 해도 壯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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