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뜻밖의 횡재를 하여 몹시 기쁜 순간들이 있다.
섬진강 옥정호 여행을 마치고 그냥 돌아오기 섭하여 귀경하는 길에 어디 들러볼 데가
없을까 하다가 낙점한 것이 전북 김제 소재 <모악산 금산사>-
입구에서부터 예사롭지가 않다. 오래 묵어 안정감 있는 길을 따라 한참을 들어가니
매표소가 나온다.
절로 가는 분홍색 길이 인상적인 데다 늦가을 끝자락에 매달린 단풍이 황홀하게 붉어
저절로 탄성이 나온다. 늘푸른나무들과 붉은 단풍, 노란 단풍, 오렌지빛 나무들이
문자 그대로파스텔 톤의 수채화다.
일주문 앞에 서니 입이 딱 벌어진다. 규모가 대단한 절임을 짐작하겠다. 알고 보니
금산사는 전각이 서른 채가 넘는, 1400여 년의 고찰이다.
어마어마한 일주문 기둥(마음 씻고 들어가는 문)
파스텔톤의 단풍
겁나게 우람한 팽나무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길을 걸어갔습니다
보제루에서 바라본 대적광전
5여래 6보살을 모신 대적광전
육각다층석탑
하늘에 닿을 듯한 5층탑
미륵전 삼층누각(이 안엔 12m나 되는 미륵본존불을 모셨다)
30년은 족히 됐을 산사나무
절마당을 아름답게 수놓은 산사나무 열매
대적광전 꽃창살문
오백 나한을 모신 나한전의 예술미
방등계단의 오층석탑과 사리탑
현판이 동쪽으로 나있는데 방등계단 사리탑에 경배하기 위한 것
적멸보궁 옆 조가비 동승
석간수와 꽃잎
황혼이 아름답다
(2009.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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