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26일 화 넷째 날
<세비야---->(4시간)그라나다> Hotel Torreon
-관용은 아름다운 것-
출발할 때 가는 빗줄기가 날렸으나 낮부터 갬.
오늘은 오렌지 가로수가 줄지어 있는 세비야에서 주요 볼거리를 둘러보았다.
입이 딱 벌어지게 엄청난 자산을 가지고 있는 세비아를 보고 나서, 스페인을 모르고는 유럽문명을 이야기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황금의 탑>에 황금은 없었다. 미 대륙 발견 후 스페인의 왕성한 무역이 지중해를 거쳐 수량이
풍부한 과달키비르 강안에서 이루어졌다. 그때 입출항 신고서를 주고받고 물건을 검수하던 곳이
바로 이곳이어서 그 가치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그 당시 이 부근의 담배공장이 <카르멘>의 배경이 된 곳이다.
세비아의 황금의 탑
한때의 영화를 누렸던 과달키비르강
<스페인광장>
마드리드에 이어 이곳에도 스페인광장이 있다. 여기야말로 광장다운 광장이다.
1929년 지은 스페인관이 둘러싸고 있는데 광장의 구석구석마다엔 이슬람 匠人의 손으로
빚어진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세라믹장식이 아랍풍의 분위기를 자아냈다.
문자 그대로 예술!!
바닥도 칼라 풀~
비에 젖어 색깔이 더욱 선명하다
바닥은 흑백의 잔돌을 깔았다
부분부분 바닥 무늬가 다르다
스페인 각 도시의 역사를 기록한 세라믹 벽화들
꼬르도바- 이슬람왕이 항복하고 스페인왕에게 국권을 양도하고 있다.
<무리요공원> 그레코, 고야, 벨라스케스와 함께 스페인의 대표적인 화가 4인에 드는 ‘무리요’ 기념 공원에 들렀다.
공원 가운데엔 역시 이사벨 여왕과 산타 마리아 호와 콜럼버스가 우뚝 서 있다. 콜럼버스가 이곳
세비야 과달키비르 강에서 닻을 올렸기 때문에 이곳에도 그의 기념비를 세운 모양이다.
스페인에서 이들을 모르면 간첩!
<유대인 거리> 이곳에도 유대인 거리가 있고 그 속에 ‘롯시니’의 집도 있었다.
롯시니의 집
<세비아의 이발사> 무대가 된 곳. 유럽에서 백안시당하던 유대인들이 유독 스페인에서 여기저기 마을을 이루어 살 수 있었던 까닭은, 이슬람교가 타종교에 비해 비교적 관용적이고 인종 차별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찍이 유교 국가였던 우리나라에서도, 기독교 국가인 유럽 대부분의 나라에서도 볼 수 없었던 일이다.
또 켈트 이베리아 인으로 후에 예수의 神性을 인정하지 않은 ‘아리우스파’가 오래 전부터 스페인에 정착해서 산 것도 유대교를 믿는 유대인에게는 편한 곳이 될 수도 있었겠다.
그러고 보니 스페인은 집시들의 춤 플라멩코가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세비아의 플라멩코, 그라나다의 플라멩코-2차 대전 때 중부유럽에서 몰살 위기에 빠졌던 유랑민 집시들이 이곳에 정착해서 그들의 멋진 춤으로 세계의 관광객을 불러 모을 수 있게 했으니 ‘관용’의 은총은 영원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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