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문화: 조선에서 현대까지
서울시 평생교육권역 네트워크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2010년 3월 12일 이화여대박물관에서 서대문구청을 비롯해서 각 구청 별로 20명씩, 5개 구청 주민 100명을 대상으로 <서울의 문화: 조선에서 현대까지> 첫 수업이 시작되었다. 그 테이프를 끊은 분이 명지대 윤용이 교수다. 10시에서 12시까지 두 시간 강의가 예정되었으나 시간이 20여분 초과된 줄도 몰랐다. 선생님이나 수강생 모두가--
배우면 배울수록 모르는 게 너무 많다는 걸 깨닫게 되며 이렇게 무료로 석 달씩이나 한국의 명문 이화대학교 박물관에서 음료와 떡까지 제공하면서 강좌를 개설해 주니 내가 이 땅에 태어나 이렇게 이때까지 잘 살고 있는 사실에 새삼 감사하고 한국의 복지제도가 급격히 향상되어 이런 복된 세상을 누리게 되는구나 하는 마음에 한없이 뿌듯하다.
조선의 백자의 세계
-윤용이(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
조선의 유교가 지향하는 정신은 청렴, 결백, 검소 질박함이었다.
이를 상징하는 빛깔이 바로 흰색, 설백색이다.
조선의 백자가 나오고 하얀 무명옷을 지어 입은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그것이 왕실 전용에 그치긴 했지만-서민들이 함께 누리기엔 재료가 귀하고 너무 비쌌다. 세종의 命에 의해 왕실에서는 그동안 써왔던 은제 그릇과 祭器로 쓰였던 놋그릇을 모두 백자로 바꾸었다. 후에 관영 백자제조장으로서 분원을 설치하여 관청용 백자도 생산했다.
백자의 아름다움을 찬탄한 예로는, 김종서가 지방을 순찰할 때 술상에 놓인 백자를 보고 이렇게 외쳤다 한다.
“아, 백자 아, 백자, 아, 백자”
윤교수는 말한다.
“우리의 훌륭한 한국 음식을 어디에 담아야 제 맛이 나겠습니까?”
나는 비교적 알미늄이나 스테인리스 그릇이나, 플라스틱 그릇 등을 좋아하지 않는다.
겨울엔 사기그릇에, 여름엔 유리그릇에 담아내는 음식이 보기도 좋고 맛도 좋다.
**농담 한 마디**강의 끝나기 바로 2분 전에 한창 열강하는 교수를 향해 “시간이 많이 지났습니다.”고 분위기 흐려 놓은 할아버지, 수업에 도움 안 되니 자퇴하시오!
2010년 3월 12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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