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황제가 그 아버지 대원군의 섭정에서 벗어나고자 몸부림치며 사재를 털어 지은 집-
그는 비록 왕궁에 몸을 실었지만 궁궐 밖 시절의 평범한 생활을 누리고 싶었나보다.
격조 있지만 검박한 사대부가를 떠올리게 하는 이곳을 고종은 주요 생활공간으로 삼았다.
물론 역사에 남을 치욕적인 사건 현장이 되기도 한 집이라 그 순간을 떠올리는 순간 저들에
대한 모멸감과 미움의 감정이 솟구치는 건 사실이지만--
경복궁 가장 북쪽에 앉힌 <건청궁> 배산 임수의 명당이건만--
건청궁 동문
필성문-이 문을 들어서면 <장안당>이 나온다
고종이 머문 사랑채 <장안당>의 <추수부용루> 향원정이 한눈에 들어온다
독수리가 날개를 편 듯한 형상의 <장안당>
왕비의 거처 <곤녕합:땅이 편안한 집>
<곤녕합> 동쪽엔 왕비의 누각<옥호루>가 있다
을미사변의 현장-이 문으로 무장한 일본 군사들이 들이닥쳤다. 그런데 문은 누가 열어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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