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미국

미국 여행기 (1)

맑은 바람 2011. 12. 3. 10:41

 

미국으로 출발-好事多魔 (2011.11.16. -첫째 날)

며늘아기 로사와 몇 번 문자를 주고받다가 성사된 일이다.

<뉴욕 행 KAL 투어> 14일 간 미국 동부와 서부를 여행한다. ‘항공권 소지자의 특혜를 누리며 떠나는 여행이라 소감이 남다르다.

작은아들 내외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각별하다.

e-티켓과 일정표를 받는 순간부터 난 나이를 잊는다.

어린아이처럼 붕-떠서 매사가 즐겁다. 짐을 챙겨 공항버스를 타면서부터는 처음 소풍가는 아이가 된다.

예정 시간보다 1시간 30분 먼저 공항에 도착-느긋한 시간 속을 유영한다.

그러다가 비싼(?) 대가를 치렀다.

어느 시점, 어느 위치인지도 모르는 곳에서 세르지오의 잠바-특별히 애착을 갖고 좋아하던-가 사라졌다. 잠시 황당

오갔던 면세점 거리를 두세 번 더듬어 살폈지만 어디에도 자취조차 없다.

세르지오 표정을 살폈다. ‘기분 좋은 여행을 앞두고 그럴 수는 없었는지

액땜한 셈 치지, ~”하며 체념한다.

그래, 好事에는 가 끼는 법이지, 더 큰 것을 잃지 않도록 경고하는 것이라 받아들이자.

우리 나이가 흘리고 삐지고 잊어(잃어)버리는나이가 아닌가!’

 

                         인천공항에서

 

 

                        즐거운 여행되기를~~

 

비행기에 몸을 싣고-구름 속에서

몸이 심하게 요동을 치는 바람에 잠에서 깬다. 흔들림이 심해 글씨를 쓰기도 힘들다.

속도 1040km,

고도 35000피트(10668m),

서울 00:37,

도착지까지 거리 4802마일,

도착 잔여시간 8시간(이제 5시간 왔다)

날짜 변경선을 지나고 있다.

다시 16, 태평양 상의 치눅 해구 일류산 해구 근방 상공이다.

 

비좁은 공간에서 이리 뒤척 저리 뒤척이다 눈을 뜬다.

미니애폴리스 상공이다.

도착 잔여시간 2시간

솜을 뜯어 흩뿌려 놓은 듯한 아래로, 모눈종이를 깔아놓은 듯 끝없는 평야가 펼쳐진다.

산을 무척 사랑하는 이가 늦은 나이에 시카고로 이주하게 되었는데 오를 만한 산이 없다고

산 그리움을 호소하는 이유를 알겠다.

 

도착지까지의 거리 1300km

도착 전 1시간 30

메디슨 상공 위-‘메디슨 카운티의 다리가 저기 있을까?

모니터 상에 미시간호가 보인다.

, 뉴욕에서 마드리드와 암스테르담이 저렇게 가까이 있다니--우린 저곳에 가기 위해

여남은 시간을 소비하는데-극동 한국의 위치를 실감하겠다.

비행기는 밀워키를 지나 미시간호 상공으로 들어섰다. 바다인지 호수인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저 큰 호수는 무얼 품고 있을까?

 

도착지 시간 1730

거리 1000km

한 시간 남짓 남았다.

일몰의 시각, 지평선 저 멀리 흰 띠를 두른 듯 노을이 번지다.

 

도착지까지 701km, 56분 남았다.

검푸른 하늘끝 붉은 띠는 거의 사라지고 초저녁별이 또렷하다.

<이리호> 상공에서 바라보이는 저 무수한 불띠-저곳이 이리인가 보다.

 

18:00 칠흑 바다다.

드디어 300km, 32분 남았다.

안내 방송이 나온다. 뉴욕엔 지금 비가 오고 있다. 섭씨 14.

, 신발 끈을 단단히 매고 가방을 챙기자.

 

13시간 40분 만에 뉴욕 <케네디공항>에 도착.

푸른 여행사 직원의 안내를 받고 <크라운 프라자>에 첫 여정을 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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