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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법정

맑은 바람 2012. 4. 1. 23:06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법정 잠언집 / 류시화 엮음

 

한국의 소로우라고도 불리는 법정스님-그는 여러 차례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말한다.

 

나답게살아라.

내 삶을 만들어라

 

38습관적인 일상의 반복에서 삶에 녹이 스는 것이다.’:

삶에 녹이 슬지 않도록 하려면 늘 깨어 있으면서 안으로 헤아리고 높이는 일에 근본적인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말.

유한한 외모치장에는 그렇게 많은 투자를 하면서 왜 영원한 영혼을 가꾸는 일에는 무심한가?’

하던 어느 신부님 말씀이 떠오른다.

 

94<사는 것의 어려움>

세상살이에 곤란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

저마다 이 세상에 자기 짐을 지고 나온다.

그것이 바로 인생이다

 

위로를 주는 글이다.

읽는 것만으로도 내 짐이 가벼워짐을 느낀다.

김웅렬 신부의 십자가가 생각난다.

지고 가지 말고 안고 가라.

나쁜 친구라고 못 본 척 하지 말고 모른 척해서 미안하다고 말하라 하던 말씀

 

228<좋은 말>

우리는 좋은 말을 듣기 위해

바쁜 일상을 쪼개어 여기저기 찾아다닌다.

좋은 말은 어디에 있는가

그대가 서있는 바로 지금 그곳에서

자기 자신답게 살고 있다면

그 자리에 좋은 말이 살아 숨 쉰다

 

꼭 날 두고 하는 말이네.

 

그는 세속의 평가 따위에 관심을 두지 않았을 거다.

괜히 사람들이 그에게 면류관을 씌워 놓고 이러니저러니 한다.

그는 은둔자의 삶을 살면서 오로지 글로써만 대중과 만났다.

그의 수필들은 읽을 만한 것들이 있었다.

그러나 이 <잠언집>은 말의 성찬일뿐 들여다보면 이미 성현들이 성경이나 탈무드

등에서 다 한 얘기들을 반복해서 늘어 놓았을뿐-특별히 감동을 주는 것이 없다.

地上에 새로운 것은 없다.’는 성현의 말씀에 공감한다.

자의건 타의건 그가 말년에 병 치료를 위해 을 남기고 갔다는 後聞은 그의 이미지를

손상시키고 날 실망시켰다.

 

진정으로 감동을 주는 사람은 그의 말에 있지 않고 그의 행동에 있다고 하지 않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