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법정 잠언집 / 류시화 엮음
‘한국의 소로우’라고도 불리는 법정스님-그는 여러 차례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말한다.
‘나답게’ 살아라.
‘내 삶을 만들어라‘
38쪽 ‘습관적인 일상의 반복에서 삶에 녹이 스는 것이다.’:
삶에 녹이 슬지 않도록 하려면 늘 깨어 있으면서 안으로 헤아리고 높이는 일에 근본적인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말.
‘유한한 외모치장에는 그렇게 많은 투자를 하면서 왜 영원한 영혼을 가꾸는 일에는 무심한가?’
하던 어느 신부님 말씀이 떠오른다.
94쪽 <사는 것의 어려움> 중
세상살이에 곤란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
저마다 이 세상에 자기 짐을 지고 나온다.
그것이 바로 인생이다
위로를 주는 글이다.
읽는 것만으로도 내 짐이 가벼워짐을 느낀다.
김웅렬 신부의 ‘십자가’가 생각난다.
지고 가지 말고 안고 가라.
나쁜 친구라고 못 본 척 하지 말고 모른 척해서 미안하다고 말하라 하던 말씀
228쪽 <좋은 말>
우리는 좋은 말을 듣기 위해
바쁜 일상을 쪼개어 여기저기 찾아다닌다.
좋은 말은 어디에 있는가
그대가 서있는 바로 지금 그곳에서
자기 자신답게 살고 있다면
그 자리에 좋은 말이 살아 숨 쉰다
꼭 날 두고 하는 말이네.
그는 세속의 평가 따위에 관심을 두지 않았을 거다.
괜히 사람들이 그에게 ‘면류관’을 씌워 놓고 이러니저러니 한다.
그는 은둔자의 삶을 살면서 오로지 글로써만 대중과 만났다.
그의 수필들은 읽을 만한 것들이 있었다.
그러나 이 <잠언집>은 말의 성찬일뿐 들여다보면 이미 성현들이 성경이나 탈무드
등에서 다 한 얘기들을 반복해서 늘어 놓았을뿐-특별히 감동을 주는 것이 없다.
‘地上에 새로운 것은 없다.’는 성현의 말씀에 공감한다.
자의건 타의건 그가 말년에 병 치료를 위해 ‘빚’을 남기고 갔다는 後聞은 그의 이미지를
손상시키고 날 실망시켰다.
진정으로 감동을 주는 사람은 그의 말에 있지 않고 그의 행동에 있다고 하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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