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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데레사

맑은 바람 2012. 4. 10. 13:03

올리비아 핫세(1951~ 아르헨티나) 주연의 <마더 데레사>

16세의 올리비아 핫세가 할머니가 됐다.

변하지 않은 건 그 맑은 눈빛-그 눈빛 때문에 마더 데레사 역을 맡게 되었나 보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그녀의 연기.

 

마더 데레사는 고집불통 수녀다.

그녀의 소신은 곧 召命이라고 믿기 때문에, 남 보기에 고집스럽게 보이는 일이 하느님의

뜻임을 확신하기 때문에 그녀의 행동은 거침이 없다.

무엇보다 감동적인 것은 그녀 앞에 끊임없이 닥치는 장애와 시련들을 그 작고 힘없는 몸(?)으로

하나하나 극복해 나가는 모습이다.

그녀의 일탈적인(?) 행동은 같은 길을 가는 수녀, 신부, 교구청에서조차 白眼視 당한다.

이슬람교, 힌두교도들의 방해 공작은 말할 것도 없고--

세상에 인도의 빈민들의 실상을 알린다는 걸 문제 삼는 보수적인 사람들-

거금을 기부하고 마더 데레사의 이름을 팔아 사기행각을 벌이는 인간-

집 한 채 짓는 데도 행정당국의 비협조와 방해로 공사가 중단되기도 하고-

 

버림받고 굶주린 가운데 절망의 나락에 빠져있는 가난한 이들에게, 먹이고 입히고 지붕을 만들어 주고

희망의 씨앗을 뿌리려는 일을 하고 있을 뿐인 데도 그것이 쉽지 않다.

세상살이가 선의로 살든 악에 받혀 살든 힘들기는 매한가지인 것 같다.

 

말년에 협심증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서서도 소명을 받든 그녀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聖女.

그녀의 한마디 한마디가 마음에 살아나 내 영혼도 맑아졌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