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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정(慕情)

맑은 바람 2012. 3. 20. 21:31

 

                            실버영화관에서 <모정慕情>을 보았다.

 

 

1955년 작. 윌리엄 홀덴, 제니퍼 존스 주연, 헨리 킹 감독. 102

1956년 아카데미 주제가상, 의상상, 음악상 획득

여의사 한수인의 자서전(1952년 출판)을 영화화한 작품.

 

Love is a many splendored thing~~

영화 제목과 함께 떠오르는 주제곡-

젊은 날, 풋풋한 사랑얘기거니 하며 보았던 영화들이 나이 들어 다시 보니,

인물들이 주고받는 대사 하나하나가 새롭게 들리고 배경이 더 잘 보이고--

흘러간 영화를 보는 재미다.

이 영화가 명화 축에 드는 영화인지는 몰라도 다루고 있는 주제는 단순하지 않은 것 같다.

 

1949년 홍콩이 배경-

영국인 병원에서 근무하는 중국계 혼혈인 여의사 수인과 영국인 특파원 마크 엘리엇의 사랑을 그린 영화.

혼혈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차별 대우 속에서 유능한 의사 수인은 중국인임을 자부하나

공산화 되어가는 중국 본토에 돌아가야 할지 어떨지 갈등하는 가운데

그의 짤막한 사랑은 <한국전쟁> 勃發로 한국에 종군기자로 나간 마크가 戰場에서 죽음으로써 종결된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장면은,

병원 건물 뒤의 한 그루 나무가 있는 언덕-

거기 둘만의 사랑의 공간이었던 곳에서 수인은 허망하게 끝나버린 사랑에 오열한다.

 

Love is a many splendored thing,

It's the April rose

That only grows in the early Spring

Love is natures way of giving,

A reason to be living,

The golden crown that makes a man, a king

 

Once on a high and windy hill,

In the morning mist, two lovers kissed

And the world stood still

 

Then your fingers touched my silent heart

And taught it how to sing

Yes, true love's a many splendored thing

 

Once on a high and windy hill,

In the morning mist, two lovers kissed

And the world stood still

 

Then your fingers touched my silent heart

And taught it how to sing

Yes, true love's a many splendored thing

 

(사랑이란 근사한 거예요.

사랑이란 4월의 장미

이른 봄에 피어나지요.

사랑이란 주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에요.

사랑이란 살아가는 이유에요.

사랑은 금관이지요.

평범한 사람을 왕으로 만들거든요.

바람이 불던 높은 언덕에서

안개가 자욱한 아침에 연인은 입맞춤을 했죠.

세상은 아무렇지 않은 듯 그대로였지만

당신의 손가락은 나의 조용한 가슴을 건드렸고

노래하는 법을 알려줬어요.

맞아요, 사랑이란 근사한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