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강원도

雪國紀行(1)-무심재와 함께

맑은 바람 2013. 1. 24. 13:14

 

 

어젯밤 10시가 넘어서 <번개팅>을 접수했다.

차근차근 계획하고 준비하는 즐거움 또한 크지만 이렇게 느닷없이

비상소집령(?)이 떨어져 출발을 서두르는 妙味 또한 스릴 있어 좋다.

 

아침6, 강아지 밥만 얼른 주고 집을 나왔다.

압구정 현대백화점 옆 공영주차장-

중앙고속이 <무심재> 이름표를 달고 눈을 깜박이고 있었다.

20분 전인데도 좌석은 반 이상 차고 다행히 앞쪽 두 자리가 비어 그 자리를 잡았다.

 

<둔내재-월정사-법정스님 오두막집-대관령 황태덕장>

오늘의 주요코스고, 나는 법정스님 오두막집에 휠이 꽂혀 길을 나섰다.

 

반세기를 넘어 살았는데도 아직도 체험해 보지 못한 세계가 수두룩하다.

영동고속도로를 벗어나 둔내재로 들어서니 온천지가 雪國이다.

발이 무릎까지 푹푹 빠진다.

휴게소에서 스페츠를 사길 잘했다.

<撫心齋>회원들은 너도나도 사진가다. 여기저기서 찰칵거리느라 숨소리도 안 들린다.

 

                          

 

 

 

 

 

 

 

 

 

 

 

 

 

 

 

 

 

무심재님 자신이 프로급 사진가라 앞장서서 뷰가 좋은 곳으로 안내한다.

<월정사> 전나무 숲, 浮屠,

법정스님의 오두막집 <花開水流山房>

대관령 황태덕장--

 

볼거리도 많았지만 <오대산 산채 일번지>의 갖가지 산채 나물은 그 하나하나가

맛의 예술이었다.

아삭아삭하고 향긋하고 고소하고 구수하고 부드럽고 매콤하고 짭조름하고--

가족들과 친구들과 꼭 다시 찾고 싶은 집이다.

 

<번개팅>

또다시 기다려지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