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로 역사박물관 건너편, 기괴한 형상이 망치를 서서히 움직이는 대형조형물이 있는 건물-
그곳에선 소위 예술영화가 오늘도 상영되고 있다.
태광그룹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건물 앞에 진을 치고 경찰과 흰 와이셔츠 차림의 ‘떡대들’이
건물 안팎에서 떡 버틴 채 날카로운 시선을 던지는 사이를 뚫고 지하 1층 시네큐브광화문으로 갔다.
거의 동시에 세 명이 모였다. 상영시간 5분 전-바로 신분증을 모아 실버 티켓을 끊었다.
滿席으로 하마터면 낭패를 볼 뻔했다.
<천 번의 굿나잇>
우리들이 사랑하는 여인 줄리엣 비노쉬가 분쟁지역(카불)에서 종군사진작가로 熱演하는 영화다.
80년대 종군기자였던 에릭 포페 감독의 실제 스토리를 바탕으로 엮은 영화다.
주인공 레베카는 사춘기에 접어든 큰아이와 아직은 철없이 ‘선물’에 연연하는(?) 두 딸을 둔 어머니다.
늘 死地에 나가 있는 엄마(아내)로부터 나쁜 소식이 날아들지 모르는 불안을 움켜쥐고 살면서 가족 간에 심한 갈등을 겪는다.
그 와중에서도 아프리카인의 삶에 관심을 갖게 된 큰딸 스테프는 엄마와 함께 케냐의 난민수용소를 찾게 되고 그곳에서 수많은 고아들을 보면서 엄마가 왜 소외된 채 고통 받는 이들의 곁을 떠나지 못하는지
이해하게 된다.
엄마의 사진이 세상에 끼치는 영향을 실감한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사랑하는 일과 가정을 동시에 지키는 일이란 얼마나 힘든 것인지--
한 친구는 너무 안타까워 머리가 다 지끈거린다고 하고,
한 친구는 좋은 영화기는 하나 너무 고통스럽고 슬퍼서
다음엔 좀 가볍고 재밌는 영화를 보구 싶다고 했다.
혜화동표 약밥과 토마토
금이가 지갑을 연 라떼와 모카와 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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