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 기상, 아침식사 준비하고 먹고 나면 8시가 넘는다.
9시 10분 전 대니와 나는 각자의 교실로(대니는 중급반, 난 초급반) 이동한다.
일주일 정도 지나니 선생님 발음이 귀에 어느 정도 들어오고 급우들의 제각각인 발음들도 아주 조금씩 알아듣게 되었다.
우리반 구성원은 10명에서 들쑥날쑥인데 출신국가도 다양하다.
이태리, 터키, 콜롬비아, 스페인. 프랑스, 카자흐스탄 그리고 사우스코리아~~
이름을 다 외지는 못했지만
호세, 우샨, 파울라, 베아트리스, 안나 등이 함께 공부한다.
아직 아무도 내 나이를 물어보진 않았지만 난 끝까지 비밀로 할테다!
보통 10시 30분까지 수업하고 30분 쉬었다가 12시 30분까지 수업한다.
하루 3시간씩 일주일에 5일을 수업하니 청맹과니가 아닌 담에야 며칠 지나면 몇 마디씩 지껄이게 된다.
우리 선생님 이레이너 카루두나는 원조 몰타사람이다. 그녀는 내가 많이 봐온 영국사람의 풍모였다.
수업 시간에 오스트리아에 사는 아저씨 이야기를 꺼내길래, 선생님 고향 어디시냐니까
자신은 몰타사람으로 할아버지 때부터 계속 이곳에 살았다 한다.
다만 친척들은 직장을 구하기 위해 내륙으로 들어간 것이라고~
수업종료 30분 전부터하는 후리토킹 시간이다.
선생님은 미리 준비해온 문제를 가지고 전체에게 또는 개별적으로 질문을 했다.
오늘 주제는 UFO, 점쟁이(fortuneteller), 미신, 유령, 꿈 등에 관한 것이었다.
각나라의 고유 문화가 소개되는 시간이기도 했다.
난 점쟁이의 善技能을 얘기했다.
스트레스가 많을 때 찾아가며는 응어리를 풀어주어, 좋은 카운슬러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나는 또 꿈이야기도 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돼지 꿈을 꾸면 복권을 산다고~
선생은 두서없는 내 얘기를 열심히 듣고는 가지런히 정리를 해서 급우들에게 전달한다.
또 '누구일까요?'라는 퀴즈도 낸다
각자가 머리속에 정해놓은 인물을 다른 사람이 맞추게하는 거다.
난 반기문과 싸이, 앙드레 류를 염두에 두고 힌트를 계속 주었다.
실력이 도찐개찐(도긴개긴)이라 대충 알아듣고 대충 대답한다.
중간중간 이레이너는 고치고 덧붙여 의사소통을 시킨다.
이런 과정을 거쳐 알게 모르게 실력이 향상 될거라 믿는다.
다른 날보다 꽤 많이 지껄인 날이다.
왼쪽 앞에서 두 번째가 이레이너 선생님
세계 각국의 미남미녀들이 다 모였다!
왼쪽부터 터어키, 스페인, 코리아, 카자흐스탄, 이탈리아인~~
저녁엔 제니네와 번개팅~
슬레이마 근처 <맘마미아>에서 저녁을 먹었다. 가격 대비 음식이 훌륭하다고 소문 난 집이다.
名不虛傳!
GPS없이 찾아가느라 끌탕을 해서인지 저녁맛이 유난히 좋았다.
상점과 부유층이 많은, 몰타 제 2의 도시 <슬리에마Sliema> 해변
구름과 물만 바라보고 있어도 시간은 거저 흐른다
말티즈(몰타인)의 배
애견 두셋 데리고 다니는 건 흔한 풍경이다
해변에 자리한 <맘마미아>-소문난 집이라 예약은 필수!
맘마미아의 베스트요리, 폭립(pork rib)
70대의 유학생-초급반은 숙제가 많지 않아 30분이면 마칠 수 있으나
중급반인 대니는 보통 2시간 정도 숙제를 한다.
굳이 나이를 의식 않는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해외여행 > 몰타 유학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몰타의 나날들 제 13일 <고조 코미나섬 투어> (0) | 2016.11.13 |
---|---|
몰타의 나날들 제12일 <또다른 만남> (0) | 2016.11.12 |
몰타의 나날들 제10일-니들(Lidl) 가는 길 (0) | 2016.11.10 |
몰타의 나날들 제 9일 먹거리 (0) | 2016.11.09 |
몰타의 나날들 제8일 공부와 운동 (0) | 2016.1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