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럽다.
몸이 힘들다고 싸인을 보내는가 보다.
오늘은 실내 자전거만 타고 쉬어야지.
그러나 3일간 흐리고 비오더니 오늘은 '쨍' 하고 햇살 충만하다.
과연 차분히 방안에 있게 될지 나도 알 수 없다.
오후에 제니가 음악회에 관해 묻는다.
-벌써 시작했으니 오늘도 하겠지?
프로그램을 보니 처음 들어보는 교회에서 오늘 .오후에 오르간 연주가 있다.
함께 가기로 하고 약속시간을 잡기는 했으나 알고 보니 임디나보다 멀다.
어쩜 음악회가 끝나면 막차를 놓칠 수도 있겠다.
전에 국수역에 있는 국수교회 음악회에 갔다가 멀어서 곤욕을 치른 일이 떠오른다.
제니에게 어려울 것 같다고 하니 아쉬워하며 생각을 접는다.
대니와 나는 이왕 나선 거 발레타에 가서 프로그램이나 자세히 알아오자고 버스를 탄다.
어디를 가든 일단 발레타에 가야 한다. 그곳에서 환승을 해야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
사실 몰타에 와서 가장 여러 번 간 곳이 발레타다.
숙소 바로 앞에서 16번 버스를 타면 해안을 따라 40분 정도의 시간에 발레타에 도착한다.
몰타의 수도라서 볼거리도 많지만 산지사방에서 모여든 버스들이 손님을 태우고 다시 사방으로 흩어진다.
버스는 대체로 깨끗하고 좌석도 편안한데 정차시간이 긴 편이다.
카드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관광객들은 대개 현금을 낸다.
그러면 기사가 직접 돈을 받고 거스름돈 내주고 일일이 영수증까지 끊어준다.
버스는 그 큰 덩치로 신호등이 거의 없는 좁은 길을 사람들을 잘도 피해가며 목적지까지 간다.
해안을 따라 걷는 것도 좋지만 버스 투어도 상당히 재밌다.
서머타임이 해제되면서 요금도 1.5유로다.
몰타에서 가장 친근해진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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