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몰타 유학기

몰타 54일째 <이태리 써커스단>

맑은 바람 2016. 12. 24. 07:20

누구나 좋아하는 금요일 오후~

박마리아와 써커스를 같이 보기로 진작에 약속을 해놓았기 때문에 혼자 숙소를 나섰다.

 

3시 정각에 만났으나 시간을 잘못 안 바람에 찻집에서 두 시간을 기다렸다. 오히려 잘 됐다.

오랜만에 만나 회포도 풀고~

 

5시 30분에 시작한 써커스는 두 시간이 다 되어서 끝났다.

이탈리아인들로 구성된 써커스단인데 한 시간 정도면 알맞겠다 싶었다.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북한써커스단을 비롯해서 중국, 일본, 미국 등에서 본 것들이 워낙 고난도이면서 화려하고 다이나믹해서, 이탈리안 써커스는 우리의 동춘 써커스단을 떠올릴 정도로 소박하고 몰타스럽다.

어린아이들을 불러내서 함께 즐기는 프로는 당사자들뿐 아니라 그들 부모들도 흥분하고 즐겁게 만들어서 보는 이들도 흥겨웠다.

 

 이탈리아 써커스단

 

 

 

 

 

 

 

 

 

 

 

 

 



 

'써커스'하면 떠오르는 1950년대 안소니퀸 주연의 이태리 영화 <La Strada(길)>- - -

유랑극단의 원조격인 그 영화 속 얘기를 나누며, 우리 모두 안전 장치도 없는 서커스의 곡예사들임을, 그래서 한순간 한순간 긴장 속에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들임을 새삼 자각하며 슬프고도 감미로운 그 영화 주제곡을 나직이 함께 불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