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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사람들처럼> 말레네 뤼달 지음/강현주 옮김

맑은 바람 2018. 6. 29. 23:41


 <덴마크사람들처럼> 말레네 뤼달 지음


저자는 세계 제일의 복지국가인 덴마크를 떠나 프랑스에서 20년째 살면서 고국 덴마크인의 삶의 태도와 지침을 소개했다.

인구 500~600만의 나라 덴마크-그들은 “Everybody fine"이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이라 한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에게서 찾은 행복의 열 가지 원리-  

1.신뢰

우리와 다른 점-

돈 좀 있다는 한국 사람들은 지위고하, 배우고 못 배운 거하곤 상관없이 어떻게 해서든지 한 푼이라도 세금을 덜 내려고

머리들을 쓰는데, 덴마크 인들은 대부분 많은 세금을 기꺼이 내며 복지국가에 애착이 크다. 모두가 나눔에 함께 참여한다.

따라서 생활수준에 큰 차이를 느끼지 않으므로 비교당하는 불행에서 자유롭다는 것이다.

타인에 대한 신뢰도 또한 높아 거리 도처에 무인판매대가 즐비하다.

신뢰는 마음에 평화를 준다.

 

2. 교육

무상교육과 장학금을 베풂으로써 모든 사람에게 교육의 기회를 준다. 학생들은 학교교육 후에 자신이 사회에 나가 각자의 능력과 개성에 맞는 자리를 찾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진로모색을 한다.

그들은 최고가 되려는 노력보다 각자가 욕심 없이 소박하고 느긋하게(Hygee) 삶을 즐기고자 한다.

 

3. 자유와 자율성

덴마크인의 70%18세가 되면 자기방식대로 살기 위해 집을 떠난다.

덴마크의 세계적 동화작가 안델센의 <인어공주> <미운오리새끼> 등은 그들의 삶의 태도를 반영한다.

<아웃오브아프리카>의 카렌 또한 덴마크의 실존 인물로 안정적이고 부유한 환경을 버리고 농장주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미지의 세계로의 과감한 여행을 떠난다.

 

4. 기회균등

-인생의 출발점이 어디든 간에 갈 수 있는 길은 많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신분상승, 백만장자의 꿈을 실현할 가능성이 높다.

바로 국가가 베푸는 교육의 기회가 균등하기에~

 

5. 현실적인 기대

-덴마크사람들은 단순한 삶을 좋아한다. 물욕도 권력욕도 없다.-

-그들은 프로테스탄트의 엄격함과 검소함, 즉 적은 것에 만족하며 낭비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성향을 지녔다.-

 

6. 공동체의식

-네가 잘 지내야 나도 잘 지낼 수 있다.-

세금을 잘 내서 힘든 이웃이 없어야 내가 행복하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요즈음 세계 여러 나라가 난민정책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덴마크는 일찌감치 포용과 관용의 정신을 행동으로 옮긴 나라다.

2차 대전 당시 덴마크 왕이 유대인과 공동체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직접 가슴에 유대인의 별을 단 채 말을 타고 거리를 달린 이야기는 전설처럼 전해진다.

훗날 이스라엘인은 그들을 가장 정의로운 민족이라 말했다.

-덴마크에서는 누구나 시민으로서 자신의 의무를 다한다.

덴마크사람들은 모두가 함께 나눌 때 행복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7. 가정과 일의 균형

-휘게를 충분히 누린다.-

-덴마크사람들은 가정과 여가생활을 중요하게 여긴다. 오후 5시경에 퇴근해서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유연한 노동시간으로 가정과 직장을 조화롭게 꾸려 나갈 수 있다.

코펜하겐 시민은 나이의 많고 적음, 신분의 높고 낮음을 떠나 자전거를 애용한다.

휘게(hygge: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또는 혼자서 보내는 소박하고 여유로운 시간)

그들은 촛불을 환히 밝히고 가족이 둘러앉아 식사를 하고 맥주나 따뜻하게 데운 포도주를 마시며 보내는 시간을 사랑한다. 12월의 나날처럼~

 

8. 돈에 초연한 태도

-지갑을 채우기보다 자신의 길을 찾는다.-

-덴마크 사람들은 대부분 돈에 초연해서 부자가 되기 위해 살지 않는다.-

그들은 돈을 많이 버는 쪽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그 일에서 행복을 찾는다.

 

9. 겸손

-내가 뛰어난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참여하는 것이다.-

**덴마크 인들은 겸손의 십계명(일명 얀테의 법칙)을 가지고 있다.

1. 네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2. 남들과 같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3. 남들보다 똑똑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4. 남들보다 더 나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5. 남들보다 더 많이 안다고 생각하지 마라.

6. 넌 남보다 중요한 사람이 아니다.

7. 네가 무엇이든 잘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8. 다른 사람을 비웃지 마라.

9. 누가 너에게 신경 쓴다고 생각하지 마라.

10. 다른 사람을 가르치려고 들지 마라.

 

나는 이 <얀테의 법칙>을 읽으며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만일 내가 아는 누군가에게 이 열 가지를 읽어주면 평온한 얼굴을 유지할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한국인의 십계명은 이와 정반대다.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에게 제일 먼저 부모가 가르치는 것은

너는 특별하다.’가 아닌가?

 

우리국민은 겸손함에 매우 자부심을 느낍니다. 어쩌면 너무 교만해서 스스로 겸손하다고 착각하는 것일지도 모르겠군요.”-덴마크여왕 마르그레테 2

 

10. 남녀평등

-내 역할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덴마크 사람들은 고정관념이나 금기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역할을 자유롭게 선택한다.-

어릴 적부터 남녀의 역할을 구분하지 않고 키웠기 때문에 결혼 후에도 부모역할을 남녀 구분하지 않고 수행한다.

남자전업주부가 많은 것도 그 때문이다.

덕분에(?) 교만한 자에겐 엄격해도, 남녀 간에 성생활에는 매우 너그럽다.

그들은 말한다. 자유로운 성생활은 행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따라서 이혼율도 세계 최고다. 인터넷으로 900크로네(120유로)만 지불하면 이혼이 성립된다.

그러나 국가를 이끌어가는 공무원이나 기업체에 종사하는 여성인구가 72.4% 라는 사실은 덴마크야말로 남녀평등이 잘

실현되는 국가임을 입증한다.

 

비록 세계에서 제일 행복하다는 덴마크 사람들과 행복의 원리는 다를지라도,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세상에 왔으므로 하루하루 행복을 채워가며 살아야 하지 않을까? (2018.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