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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살다 나답게 죽고 싶다> 하시다 스가코 작/김정환 역

맑은 바람 2018. 5. 26. 17:39


<나답게 살다 나답게 죽고 싶다> 하시다 스가코 작/김정환 역

--품위 있는 죽음을 위한 終活일기

 

불과 300쪽짜리 책을 한 달여를 질질 끌며 읽었다.

93세 된 노인이 쓴 책을 70된 노인이 읽었다면 알맞은 속도인가?

하시다 스가코는 내게는 낯선 이름이다.

<오싱>이라는 연재드라마와 영화로, 그리고 <세상살이 원수천지>라는 연속 드라마로 일본에서는 널리 알려진

드라마작가인 듯하다.

 

책이 진도가 나가지 않는 이유를 생각해 보았다.

드라마 작가가 맞어?’ 싶을 정도로 글이 지루하고 반복되는 내용의 연속이다.

그가 제목에서 말한 것은 10페이지 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난 이런 흐름의 책을 내서 독자를 실망시키고 지루하게 만들지는 말아야지 하며 거듭 다짐한다.

 

다만 책의 맨 뒷장에 실린 <엔딩노트>는 한번쯤 음미할 만하다.

 

1. 나는 어떤 죽음을 맞이하고 싶은가?

2. 죽음이 부를 때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3. 어떤 방식의 장례식을 치르고 싶은가?

4. 나의 몸이 세상에 어떻게 남겨지기를 원하는가?

5. 누구에게, 무엇을 물려주고 싶은가?

6. 누구에게, 어떤 말을 남기고 싶은가?

7.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8. 나는 죽기 전에 무엇을 하고 싶은가?

(2018. 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