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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 알리기에리의 코메디아> 일명 ‘神曲’ 入門

맑은 바람 2018. 11. 12. 14:58

<단테 알리기에리의 코메디아> 일명 ‘神曲’ 入門

얼마 전 운길산 자락에 사는 친구네 놀러갔을 때 두 친구가 단테의 <신곡>에 대해 감탄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걸 보고 슬그머니 부끄러워졌다. 문학을 전공하고 그걸로 평생 밥 벌어 먹은 사람이 아직도 <신곡>에 대해 無知하고 그들과 공감할 수 없었다니~

 

집에 돌아와 온라인으로 책을 주문했다. 2007년 민음사에서 세 권으로 발간한 <신곡>이다.

설레는 맘으로 책을 펼쳐 들었으나 글씨는 읽히는데 울림이 없어 지루했다.

배경지식을 알고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튜브를 열었다. <신곡>에 대해 두 대학교수가 강의한 내용을 찾아볼 수 있었다. 꽤 흥미롭고 이해를 돕는 내용이었다.

누구 말마따나 유튜브는 세계인의 시민대학인가 보다.


그런데 여지껏 우리가 사용해 왔던 <신곡>이라는 제목에 대해, 부산대 박상진 교수<神曲>은 일본식 번역이고 단테의 의도와는 거리가 먼 것이라고 하니, 나는  단테의 의도대로 <단테 알리기에리의 코메디아>라고  해야겠다.


**연대 김상근교수와 부산대 박상진교수의 강연내용을 정리해 본다.**


단테:(1265~1321, 향년 57)

본명은 두란테(‘참고 견디는 자라는 뜻). 피렌체 귀족의 아들로 태어남.

9세에 베아트리체를 만나 이상형이 형성되었으나 그의 나이 25세 때 그녀가 죽음.

12세에 집안끼리 약혼, 결혼해서 4남매를 두었으나 어디에도 부인과 자식 이야기가 없음.

기병대의 일원이 되었다가 35세의 나이에 최고 공직 프리오리에 오름.

그러나 얼마 못 가 그는 피렌체에서 추방되어 거지행각으로 떠돌며 지옥 같은 삶을 살게 된다.

최후엔 이탈리아 동부 항구도시 라벤나에서 머물다 그곳에 묻힌다.

피렌체 <산타크로체 성당>엔 단테의 假墓가 있다, 언젠가 돌아올 그날을 기다리며~~

 

                                                 

                                                         1997년 당시 피렌체의 <산타크로체 성당>


**단테의 생애:

1. 문학청년기(1265~1292) 청신체파-감미롭고 부드러운 시를 묘사하는 시인들의 집단

2. 현실참여(1292~1301) 정치가, 외교관, 행정가, 군인

3. 망명과 저술(1301~1321) 20년간, 대부분의 저작들이 씌여진 시기

 

**<단테~코메디아>의 역사적, 문학적 가치-

-비유로 가득찬 작품

-중세와 르네상스, 근대를 나누는 기점이 되었다.

-神만을 사랑하던 시대에 인간의 사랑을 노래했다.

-중세 체제를 뒤흔든 책

-700년 동안 베스트셀러였다.

-來世에 대한 이야기지만 現世의 이야기이기도 하다.(현실보다 더 잘 그려진 내세)

-내세의 순례와 구원의 열망을 담은 서사시

-뜻을 몰라도 운율이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한다.(낭송하기 좋은 책)

 

**단테에 대한 후세인의 평가

-근대는 세익스피어와 단테로 대표된다

-이탈리아 통일의 시기에 先覺者로 떠오름

-지구 위를 걸었던 사람 중 단테보다 더 위대한 사람은 없었다-미켈란젤로

-최후의 중세시인이자 최초의 근대시인-프리드리히 엥겔스

-단테의 문학은 모든 문학의 절정이다.-루이스 보르헤르

-단테의 문학은 인간의 손으로 만든 최고의 것-괴테

-단테의 이미지는 예지, 연민, 의지다

**四大詩聖: 호메로스-단테-세익스피어-괴테

 

**<단테~코메디아>는 왜 코메디일까?

코미디는 원래 권력자, 부자, 힘 있는 자를 풍자해서 웃긴다. 그래서 당사자들은 불온한 장르로 취급, 코미디언들을 시골로 쫓아버린다. 그곳 시골(Kome)에서 주로 공연을 하니 코메디가 되었다.

 

**단테와 연결된 인물들-

+스승 귀도 카발칸티

+스승 브루네토 라티니

+스승 베르길리우스: 로마 건국신화<아이네이스>의 저자.

세례를 받지 않은 이교도. 이성적. 자신의 의지에 따름. 단테를 지옥과 연옥으로 인도한다

+호메로스: 그리스의<일리어스> <오디세이아>저자.

+보카치오: 단테의 전기를 씀. 59번의 <단테~코메디아>강연 후 과로로 사망.

 

**<단테~코메디아>작품이 나온 배경: 생계를 위해 유랑하면서 쓴 책으로 새로운 정보를 도입했다.

영혼의 행복을 찾기 위해 썼다. ‘이건 나의 이야기라는 걸 강조했다.

 

**비유적 언어와 名句

-죄의 유혹에 길을 잃다.

표범:탐욕, 욕망의 상징

사자:교만 권력의 상징

암늑대:재물, 음욕의 상징

-어두운 숲: 정치적 혼란, 개인적 어려움

-잠에 취함: 무의식, 죄의 입구, 비이성적작용

-여기 들어오는 자 모든 희망을 버릴지어다.(지옥의 문)

희망이 없는 곳이 바로 지옥이다.

-사람은 아니지만 한때는 사람이었다.

-애처로움: ‘피에타’, 연민, 동정

오만: 오디세우스. 욕망의 상징, 인간의 의지와 능력 과용. 스스로 구원의 길로 간 사람

 

**<단테~코메디아>의 주제: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라. 너의 별을 따라가라.

그곳이 아름다운 삶의 현장이다.

베아트리체를 통한 사랑/이성의 상징인 스승 베르길리우스에 의한 구원

/실천적 지식인으로서의 미지의 세계로의 접근 시도 공동체/

현세와 내세, 꿈과 현실의 교차, 암기에 의한 낭송/정의/

-어디를 걷고 있나, 어디로 나아가야 하나

 

**연옥:11,12세기에 생긴 단어. 불로 단련하는 곳.

레테강(망각의 강)을 떠나 에우노강(의 기억을 살려내는 기억의 강)으로~ 현세와 닮아있음

가고자 하나 갈 곳을 모르는 자들이 머무는 곳

배아트리체가 초록-흰색-붉은색(이탈리아국기)의 옷을 입고 나타나 단테를 천국으로 인도한다.

가장 좋은 淨罪의 방법은 기도, 그것도 남이 해주는 기도를 최고의 기도로 봄

 

**지옥에서도 가장 고통스러운 곳: 우정을 배신한 자들이 있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