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강원도

겨울바다-외옹치 바다향기로 (팽양공)

맑은 바람 2018. 12. 8. 00:05

'12월에 걷기 좋은 길' 다섯 중 으뜸이라는 <外瓮峙 바다향기路>-

속초해수욕장과 대포항 중간 쯤에 자리잡고 있는, 올 4월에 개통된 길이다.

휴전 이후 65년 동안 민간인 통제구역으로 출입이 제한되어 있었으나 올 4월 평화무드를 타고 속초시가

<양양 속초 해파랑길>의 일부로 개방한 곳이다.

아직도 부분적으로 철조망이 둘러쳐져 긴장감이 돌게하는 해안길-

파도를 일으킬 정도의 바람이 부는 길을 감탄하며 걸었다,

우리나라 참 아름다운 나라라고,  갈 데도 천지삐까리라고~

 

 

속초해수욕장에서 외옹치항까지의 <바다향기로>는

<양양속초 해파랑길>45코스 중 일부~

 

속초해수욕장

 

뒤쪽으로 멀리 보이는 새들의 섬

 

 

 

옥빛 속살을 드러내며 다가오는 겨울파도

 

 

 

겨울바다

-김남조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미지(未知)의 새,

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매운 해풍(海風)에

그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 버리고

 

허무의

물 이랑 위에 불 붙어 있었네.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남은 날은

적지만

 

기도를 끝낸 다음

더욱 뜨거운 기도의 문이 열리는

그런 영혼을 갖게 하소서.

 

남은 날은

적지만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인고(忍苦)의 물이

수심(水深) 속에 기둥을 이루고 있었네

 

 

어설픈 예술, 이 粗惡한 구조물은 차라리  걷어냈으면~

 

 

 

자꾸만 무너져내리는 바위들-다시 물과 만나 환상의 커플이 된다.

 

 

 

친구야, 좋제~?

 

해송과 억새

 

속초해수욕장에서 외옹치항까지 1.74km를 쉬엄쉬엄 걸으면

왕복 2시간 정도 걸린다

<그리움>-유치환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임은 뭍같이 까딱 않는데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날 어쩌란 말이냐



 

 

 

외옹치 방파제길

 

외옹치항 바로 언덕꼭대기에 <롯데리조트속초>가 있다

<바다향기로>를 걸어온 사람들이 이곳 '작은집'을 찾는다

 

<팽나무>를 찍는 팽대령

 

<롯데리조트속초>뒤의 裸木들이 겨울 풍광을 더한다

 

 

캘리포니아 해안의 'Pebblebeach Lone Cypress'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모양이 흡사하다

 

마지막 잎새

 

 

 

 

 

 

 

We want break free!

 

 

이번 여행 중에 맛본  최고의 맛!

밥도둑이라 불리는 <홍게간장게장>

 

홍게야, 고맙다,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