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석문학 100리길> 금산교 구간을 지나면 바로 <여울목길>로 이어진다.
길이라 부르기 어려운 곳에, 그야말로 '여울목'을 건너는 기분으로 가야 하는 험난한(?)길이 이어진다.
우리 부부는 가파른 산은 아니더라도 평지길 걷는 데는 이골이 난 사람들이라 겁없이 들어섰는데
지나간 사람이 거의 없어서인지, 푸나무가 쑥쑥 자라는 盛夏의 계절이라선지
길은 지워지고 불쑥불쑥 나타나는 배얌 때문에 극도의 긴장 속에서
대니는 지팡이를 만들어 가지고 풀숲을 헤치며 나아갔다.
무사히 다 빠져나오고 나니 안도의 한숨이 나오고
그 길 한번 걸어보기 잘했다고 서로를 격려한다.
강원도 평창군에 산다는 <둥근잎조팝나무>?
이름이야 어쨌든 화사하고 아름다워 나그네의 발목을 붙잡는다
이정표가 있는 걸 보니 이 길이 맞는갑다
농수로를 따라 걷는 길이 대부분이다
괴불주머니
골무꽃?
으아리
걷다가 무료해서~
대니는
-뱀아, 물렀거라~
이 길 맞습니다
어린 뱀(유혈목이,율모기,꽃뱀이라 불린다)
사진을 찍으니 긴장했나 보다. 목을 꼿꼿이하고 혀를 낼름거린다.
한폭의 수채화
드디어 넓은 평지로 나왔다.
초입에서 풀숲에 앉아있는 걸 대니가 물 속으로 던져넣었는데,
계속 우리를 따라왔나 보다.
-나 건져 주세요~
대니는 지팡이로 뱀을 건져 풀숲으로 돌려보냈다.
나무 관세음보살~
<여울목>길 끝.
여기서부터는< 백옥포리 마을>로 이어진다.
강원도 감자밭과 감자꽃
이 마을을 지나 <장평시외버스터미널>로 향했다.
서울 가는 버스를 타야겠기에~
올해 말 <평창역>이 개통되면 서울서 예까지 1시간 10분이면 온다고 한다.
그날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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