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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다윈의 비글호 항해기

맑은 바람 2020. 6. 20. 21:38

***내가 과학분야 책을 읽게 될 거라고는 거의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아들이 추천한 책 <코스모스>와 <사피언스>도 왠지 그쪽 냄새가 나는 듯해서 '일단 앞부분만이라도 읽어보시라'고 성화(?)를 해도 알았다고만 하고 읽을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런데 최재천 교수의 <통섭의 식탁>을 만나고는 다윈이야기, 미생물이야기를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책 속에서 책을 만나는 일은 참으로 귀하고 의미있는 일인 것 같다.

다윈이야기도 왠지 전문적인 용어들이 많이 나오면 지레 질릴 것 같아  '어린이들에게 들려주는'이라는 토를 단 비글호 항해기를 구입했다. 읽으면서 '딱 내 수준이야'하며 만족해 한다.**

 

찰스 다윈 (1809-1882)영국
의사공부- 목사공부- 박물학자
**박물학자:식물과 동물의 과학연구/ 자연사연구하는 사람
10명의 자녀를 낳았다

1831년 12월 27일 22세 때 박물학자 자격으로 선원 70여 명과 함께 비글호로 데본 항을 출발

(4년 10개월 간 배를 타고 세계여행을 다녀왔다. 1831.12~1836.10)

*1832.1.16 케이프 데 베르데 제도의 생자고 섬에서 바오밥나무를 처음 봄, 문어관찰
*1832.2.16 세인트 폴 섬  부비새노디새를 봄
*1832.2.28 브라질항구 바비아(살바도르)에서 가시복을 봄
*리우데자네이루 항에서 노예매매를 봄
*1832.4.24 브라질 숲속 생물 관찰: 편형동물, 청개구리, 파필리오 페로니아 나비를 봄
거미를 공격해 죽여서 먹이로 삼는 나나니벌
*안데스산맥 골짜기의 거미들: 볼라거미, 해적거미들 발견
**안데스산맥:남미 서해안의 남북으로 뻗은, 세계에서 가장 긴 산맥이며 해발고도 6000이상의 산들이 100개가 넘음
*1832.7.26 우르과이 몬테비데오에 입항
*1832.8.2 부에노스아이레스 항구에서 아르헨티나 군함의 총격을 받음
*1832.12.17 티에라델푸에고 섬에 도착(우리나라 절반크기, '불의 땅')그곳 원주민의 특성 묘사. 150년 후 그곳엔 순수 원주민이 한 명도 남지 않았다.

*1833.1.13큰 파도를 만남
*1833.1.15비글해협 입구 나바리노 섬에 정박 경치가 대단히 좋은 곳
1883.1.19원주민 마을로 들어갔으나 그들은 총을 무서워하지 않음
*1833.4-7 우루과이의 시골 마을 말도나도에서 10주간 머묾. 바깥세계를 전혀 모르는 오지마을
*라스 미나스 마을에서 만난 가우초:다윈이 가우초의 사냥 흉내를 내다 망신만 당함.
*카피바라 채집:쥐가운데 가장 큼. 무게 40kg 이상, 크기 1m, 민물 호수, 강가에서 볼 수 있음, 얼굴은 쥐, 몸은 돼지라 강돼지, 물돼지라 불림.
*투쿠투코 두더지:브라질에 많이 살며 야행성
*파리잡이 딱새:무섭게 생김, 울음소리가 '너를 잘 보고 있다'처럼 들림.
*칼란드리아 앵무새
*카라카라(독수리)새알을 훔쳐먹고 짐승의 상처껍질을 뜯어먹음.
*치망고:빵, 과자, 죽은 짐승 등을 먹음. 토끼사냥을 하며 화를 잘 내고 호기심도 많다.
*섬전암:번개가 모래를 녹여 이루어진 바위. 번개의 무시무시한 위력을 느끼게 함.
*1833.7.24 말도나도를 떠남
*1833.8.3 네그로 강 입구 엘 카르멘 마을에 도착.(파타고니아 북쪽)인근에 살리나(소금호수)가 있다. 폭이 2km. 길이가4km였다. 그러나 염류성분이 없어 품질이 떨어짐. 그곳엔 갑각류홍학이 살고 있었다.
*1833.8.11 바이아블랑카 평원에서 하룻밤을 자다: 평원의 고요함과 쓸쓸함, 보초를 서는 개들, 불을 피운 주변에 잠자리를 만드는 가우초들의 생활이 즐거워보였다.
밤하늘 아래에서 큰 걱정도 없고 거리낄 것도 없는 것은 경험해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기쁨과 감격이었다.(인도 여행 때, 타르사막에 낙타를 타고 들어가 텐트에서 묵으며 쏟아지는 별을 보고 사막의 일출을 바라본 일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었다)
1833.8.24 다시 바이아블랑카로.  푼타 알타에서 커다란 동물들의 화석 발견함.
메가테리움(커다란 짐승)은 7m가 넘는 포유동물이다.
그밖에 메갈 로닉스, 스켈리도테리움, 다윈 밀로돈, 빈치류의 화석, 아르마딜로와 비슷한 화석, 멸종된 말 종류의 화석, 마크라 우체니아(크기3m의 후피동물)와 같은동물의 이빨, 톡소돈(길이 2.7m, 어깨높이 1.5m로 쥐의 이빨을 가진 코끼리)이 있다.

*집짓는 새 발견:카사라 새('집짓는 목수'라는 뜻) 생김새는 메추리와 비슷, 날아가는 모양과 울음소리는 도요새와 비슷
그밖에 타조, 두꺼비, 독사들도 관찰했다.
(50쪽)부에노스아이레스로 가는 길:인디언과 백인의 싸움.
백인들은 여자인디언들이 어른이 되면 인디언 아이를 낳기 때문에 스무살이 넘는 여자인디언들을 모두 죽였다.백인들의 상당수는 기독교 신자들이었다. 다윈은 백인들의 잔인한 행동을 대단히 못마땅하게 생각했다.('해가 지지 않는 나라', '무적 함대' 라고 으스대는 나라들의 민낯! 야누스적인 인간을 본다)
*1833.9.8 600km의 여정에 오른 다윈(바이아블랑카~부에노스아이레스)
1833.9.10사우세 강 초소에 도착
1833.9.16시에라 타팔겐 산기슭의 일곱 번째 초소에 도착: 사과 크기의 우박이 떨어져 새와 동물들이 피해를 입음
퓨마고기를 먹음
1833.9.18 살라도 강 건너 로사스 장군 집에서 숙박. 농장의 크기가 서울시 면적의 3배가 넘음
**로사스 장군:아르헨티나를 통일한 사람, 화폐에도 나옴. 20년 넘게 독재자로 군림, 후에 영국으로 망명.
*부에노스 아이레스;1830년대 인구 6만으로 남미 동해안에서 가장 큰 도시
*1833.9.27 산타페를 향해 출발
-비스카차 토끼:단단한 물체를 물어간다(쇠뼈, 돌멩이, 딜단한 흙덩이, 동물의 배설물,시계, 나침반 등)
*1833.10.1 테르세로 강 톡소돈 화석 발견
*1833.10.5 파라냐 강을 건너 산타페 바하다(파라냐)로. 이때 다윈은 몸이 좋지 않아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돌아옴
(58쪽) 1833.10.20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군사혁명 일어남, 포로가 되었다가 풀려남
(59쪽) 1833.11.2 우루과이 몬테비데오로 갔다. **몬테 비데오('산이 보인다'는 뜻)
*1833.11.14 우루과이의 시골 콜로니아 델 사크라미엔토로 출발
*1833.11.18 생김새가 특이한 니아타 소를 봄, 양치기 개에 큰 호기심을 느낌
*1833.11.26 몬테비데오로 돌아옴. 톡소돈의 머리뼈와 이빨화석을 구함
배를 타고 라 플라타 강을 이동할 때 엄청난 나비떼를 만나기도 하고 때로는 메뚜기떼, 수천 마리의 작은 거미들이 날아오기도 함.
(66쪽) 1833.12.23 파타고니아 해안 디자이어 포구에 닿음
식물과 동물이 거의 없는 파타고니아-낙타계통의 동물 와나코가 많은데 사람들과 친하게 지낸다.

@*1834.1.28 파타고니아 원주민을 만나다. 다윈이 만난 원주민 중 키가 가장 큼(1.8m)
*1834.3 초 폰손비 협만에서 다수의 원주민을 만나다.
*1834.3.16 두 번째로 찾은 포클랜드 제도.
소와 말이 많이 수입되었으나 소의 숫자에 비해 말의 수는 그다지 늘지 않았다.
(69)1834.4.13 산타크루스 강 입구 도착
1834.4.18 산타크루스 강 탐험 : 바닷물의 힘으로 만들어진 산타크루스 강에서 지질의 변화와 조개껍데기 발견.
*1834.4.27 콘도르 사냥
*1834.7.23 칠레의 발파라이소(산티아고 북서쪽 칠레 최대 항구도시)에 정박, 다윈은 친구집에서 숙박
*1834.8.14 안데스 산맥의 지질조사, 1939m의 캄파나 산을 오름.
*(86)1834.9.13 타과타과 호수와 금광 탐방
*1834.9.19-10월 말 친구 코필드집에서 병으로 누워 지냄
*1834.11.10 칠로에 섬의 원주민을 만나고
*1834.11.24 칠로에 섬의 작은 포구에도 들러 수로를 조사했다.
*1834.12.6 '기독교 세계의 끝'이라 불리는 카일렌에 도착, 그 섬에만 있는 카니스 풀비페스 여우를 잡음.

*1835.1.4 포트레퓨지에 정박,
물개, 칠면조 독수리, 제비갈매기, 갈매기, 가마우지, 검은목 고니, 새끼 해달, 죽은고래, 감자나무 등을 구경
초노스 섬에서 해달 해리를 봄, 울음소리가 이상해서 원주민을 떨게 한 체우카우 새와 개짖는 소리를 내는 기드기드 새도 봄, 남쪽바다에서 자이언트 페트렐(2m)을 봄
(94)1835.1.18 칠로에 섬에 있는 산카를로스 만에 두 번째로 정박.
*1835.1.19 오소르노 화산 폭발
*1835.1.23 산 카를로스 만의 쿠카오(유일하게 사람이 살고 있는 곳)로 향했다.다윈은 영국관리들이 인디언을 노예처럼 대하는 데 마음이 얹짢았다.
*1835.1.27 안데스의 웅장한 코르디예라 산맥은 바라보며 그곳을 떠남
*1835.2.8 칠레의 발디비아에 도착
*1835.2.20 지진 발생
*1835.3.4 콘셉시온 포구에 정박, 지진의 피해상황을 목격
*1835.3.11발파라이소에 도착, 다윈은 일행과 떨어져 단독으로 안데스산맥을 넘었다. 고산병으로 잠시 고생했으나 정상에(4000m)오른 기쁨을 맛보며 아르헨티나 쪽으로 내려왔다. 조개화석 발견
*1835.3.26 멘도사에 이를 무렵 메뚜기 떼 만남
다윈은 룩산이라는 시골 마을에서 빈대에 물림. 그때 풍토병인 샤가스 병에 걸려 이후 여행도 다니지 못하게 됨
1835.4.3 일행이 있는 발파라이소로 가기 위해 라스 바카스강을 건넘.
1835.4.8 칠레 농촌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보고 고향을 그리워함.
*1835.4.27 다윈은 비글호를 떠나 칠레의 코피아포까지 육로로 이동
*1835.5.4 오르노스 광산지대 답사. 그곳 사람들이 영국해적들의 악명 때문에 영국인에 대해 비호감

(국익을 빙자해서 엘리자베스여왕은 私掠船을 지원, 해적으로 악명 높은 프랜시스 드레이크( ~1596)에게 '卿'의 칭호를 내림, 1579년 스페인 보물선을 노략질한 것이 가장 큰 사건)
*1835.5.14 코김보에서 지진을 만남
*1835.6.22 코피아포에 도착
3000 m 능선에서 저체온증을 경험.
*1835.7.12 페루 이키케 항구에 도착. 이키케엔 비가 수십 년 만에 한 번씩 오는 건조한 땅
주민 1000명, 물가 비쌈
(108쪽)1835.7.19 페루 카야오 포구에 정박, 페루는 정치적으로 혼란기를 겪고 있었다.
*1835.9.7 갈라파고스('큰 거북') 제도로 향함
*1835.9.15 갈라파고스 제도에 도착
*1835.9.17 채텀 섬에서 코끼리거북 발견
*1835.10.8 제임스 섬에서 체류하며 거북고기와 새끼거북국을 먹음 무척 맛있었다고 기록함
이 제도에만 사는 새로는 매, 올빼미, 굴뚝새, 딱새, 비둘기,제비, 지빠귀, 핀치가 있다.
바닷가도마뱀, 뭍의 도마뱀 관찰
조개류가 90종이나 되었다
식물의 종류도 100종이나 새로운 종임을 발견
새들이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가까이 온다.
*1835.10.20 갈라파고스 제도를 떠남
*1835.11.15 타이티 섬에 도착
먹거리 풍부하고 풍경 아름답고 사람들 인상이 좋음, 남녀가 문신을 많이 함. 지형이 험준하여 열대식물이 우거짐
*1835.11.25 함장이 타이티 섬의 여왕을 비글호로 초청, 뚱한 표정의 인상을 지님
*1835.11.26 비글호는 뉴질랜드로 향함
*1835.12.21 뉴질랜드 북섬의 군도 만에 도착. 그곳에 영국인 200~300명이 살고 있었다.
다윈은 영국을 떠나온 후 다섯 번째? 성탄을 뉴질랜드에서 맞았다.

*1836.1.12 시드니 앞의 잭슨 포구 입구에 도착
*1836.1.17 블루 마운틴 기슭에 도착, 오리너구리를 봄. 오스트렐리아 남쪽지방에만 있다.
*1836.2.5 테즈메이니아 섬의 호바트 항구에 도착, 원주민은 백인에 의해 살해당하고 어딘가로 이주함.
*1836.3.6 킹 조지 협만에 도착, 원주민들의 춤인 코로베리를 구경
*1836.4.1 수마트라 섬에서 1000km 떨어진 킬링 제도에 도착, 원주민들이 잔인한 방법으로 거북이를 잡는 모습을 봄.
야자열매를 까먹고 사는 야자게도 봄
*1836.4.29 남서인도양 모리셔스 섬에 도착. 오페라극장과 큰 책방이 있는 문명화된 섬이다.
(138쪽)1836.7.9 세인트헬레나 섬에 도착. 나폴레옹(1769~1821) 묘를 봄. 나무가 사라진 땅
*1836.7.23 다시 브라질 바이아로
*1836.8.19 브라질을 떠나 북쪽으로
*1836.8.31 두 번째로 케이프 데 베르데의 생자고 섬에 도착.
*1836.9.25 아조레스 제도를 떠나
*1836.10. 2 영국의 팔머스에 도착

**다윈의 여행 소감:
여러 지역의 경치를 비교하며 아름다움을 단순히 칭찬하고 감탄만 하는 것과는 다른 기쁨이 솟아오른다. 그 기쁨은 경치의 일부를 하나하나 얼마나 아느냐에 따라 다르다.

가장 인상 깊은 원시림으로는 브라질과 티에라델푸에고 섬의 원시림이며 황량한 파타고니아 평원에 큰 매력을 느꼈다.

다윈은 젊은이들에게 여행을 적극 권하면서

여행은 생각보다 어렵지도 않고,

위험하지도 않으며

오히려 여행을 하면서 인내심을 키우고

이기심에서 벗어나는 자유를 배우고

스스로 행동할 수 있는 기회

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다윈 자신은 그 여행으로 인해 병(샤가스 병)을 얻어, 평생 두 번 다시 여행을 떠날 수 없는 몸이 되지 않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