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종식교수의 미생물 특강
2008.6출판/솔출판사/303쪽
천종식1967~ 천랩대표
최재천의 <통섭의 식탁>에 추천도서로 소개되었다.
온세계가 7개월째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상당수의 사람이 목숨을 잃는 상황에서 이 책은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과학분야에 특히 문외한인 내가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고 결심한 것 자체가 스스로 기특할 정도다.
중학생정도의 수준이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잘 설명해 놓았다. 참으로 유익한 책이다.
바이러스는 박테리아와 함께 우리 몸안에 무수히 살고 있는 존재였건만 지각을 못하고 살 뿐이었다.
**20200712 현재, 코로나19로 사망한 세계인 수:540,764명
(4쪽)내가 그날 밟고 지나간 흙 한 줌은 지구의 인구보다 많은 미생물이 살아가는 터전이다.
흙의 한정된 영양분을 서로 차지하기 위해 죽고 죽이는 약육 강식이 일어나기도 하고 때로는 같은 목적을 위해서 기꺼이 동맹을 형성하기도 한다. 인간이 석유 같은 자원을 놓고 벌이는 전쟁이나 야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인간도 수십억 년 전에는 미생물이었지 않은가.
(5쪽)만약 강화도 동막리 갯벌을 한 숟가락 떠서 그곳에 사는 모든 미생물의 호구조사를 하려면, 현재의 기술로는 앞으로 30년은 족히 걸릴 것 같다. 그만큼 미생물의 세계는 무궁무진한 것이다.
(읽고싶은 몇 권의 책을 한꺼번에 사는 바람에 무엇부터 읽어야 할지 갈피를 못잡겠다.
어쨌든 이 책의 내용은 몹시 낯선 분야이기 때문에 교과서 읽듯이 꼼꼼히 읽어야 하는 것만은 틀림없다. 일단 뒤로미루기로 한다.
그런데 목차를 보니 왜 이리 호기심이 동하는지~)
(32쪽)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형제, 사촌 또는 먼 친척이고 이런 유전적 관계를 하나의 가계도로 정리할 수 있다. 이것을 생명의 계통수라 한다.
생물체의 그룹:인간이 포함된 진핵세포군(에너지를 생산하는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가 존재)/박테리아와 아케아/바이러스
(37쪽)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생명체의 화석: 호주 서부에서 발견된 미생물화석인 스트로마톨라이트로 35억 년 전에 생김
(38쪽)시아노박테리아의 출현:약 30억년 전/산소를 내뿜는 광합성을 하는 박테리아/지구생물의 역사에 가장 큰 변화의 기폭제가 됨/이 박테리아의 지속적인 역할로 지구 산소 농도가 지금처럼 20%에 이르면서 동식물이 생김
(44쪽)바이러스의 정체:중심 도그마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그 때문에 숙주생물에 기생을 하는 생물체다. 그래서 완전한 생물체라고 보기도 어렵고 해서, '생물과 무생물의 중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중심도그마란?
DNA가 RNA를 만들고 그RNA가 단백질을 만든다는 정의를 지칭하는 말/생명체의 모든 활동은 단백질에 의해 일어난다.
(45쪽)바이러스는 어디서 왔을까?
현재 일반적인 학설은, 바이러스가 기존에 존재하는 생명체로부터 빠져나온 유전자조각이라는 가설
(50쪽)세포와 바이러스:생물의 기본단위는 세포다.우리 몸은 60조에서 100조에 이르는 세포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우리몸엔 그 세포의 10배 가량의 미생물이 살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미생물은 우리몸을 지켜주는 정상균총이다. 그리고 많은 미생물이 살고 있는 곳 중 하나가 입안이다.
(60쪽)위의 산성도가 높은 이유:
음식과 함께 들어온 미생물을 죽이기 위해서/산성도가 높은 곳에서 살 수 있는 미생물은 많지 않음 /대신 병원균인 헬리코박터 피로리라는 박테리아가 살수 있음
(64쪽)헬리코박터:위 점막 깊숙이 숨어 살며 위염을 일으키고 위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헬리코박터의 천국--술잔을 돌리고, 찌개를 같이 먹는 식습관**헬리고박터 박멸을 위해서는 항생제 복용
(70쪽)위와 마찬가지로 산성도가 높은 곳:십이지장
(71쪽)우리 몸에서 가장 많은 미생물(500종 이상)이 발견되는 곳:대장/대장의 내용물 1g마다 천억에서 1조 마리가 살고 있다(지구 인구 60억) 무게는1~1.5 kg정도/대변의 1/3이 장내 미생물이다.
**미생물이 우리 몸 안에 들어오는 때:출생 직후
(79쪽)프로바이오틱:장내 유익균으로 사람 또는 동물이 섭취하였을 때 건강상 좋은 효과가 나타나는 것/대표적 프로바이오틱은 요구르트에 함유된 유산균--설사 증상에도 효과를 보임,면역력 증가
**항생제 장기투여시 문제점:무해한 장내 미생물(유익균 포함)을 대량으로 죽임. 장염을 일으키는 병원균 활동 개시, 설사 유발
(지난 해 10월, 어쩌다 한 달 내내 소염진통제를 먹었다. 감기, 관절염 악화, 두통, 이명증이 차례로 왔기 때문에.
그 끝에 설사가 시작되어 한 이삼일간 하루 10여 차례 설사를 해댔다.
내막을 잘 모르는 의사는 오염된 음식을 먹었나보다 했다.
그건 사실과 다른 얘기라 곰곰 생각해 보니 한 달 내내 약을 먹은 것이 원인이라 추정되었다. 그 이후 일체의 약을 끊고 영양제와 비타민, 홍삼, 꿀계피 등을 먹는다. 이명증도 진정되고 무릎상태도 호전되었다.
약의 심각한 부작용을 피부로 체험한 사건이다.)
*유산균이 장까지 도달하는데 거쳐야 하는 난관:위산과 담즙이 유산균을 죽이므로 거기서 살아남은 약간의 유산균만이 장에 도달한다.
(84쪽)방귀세 도입 추진:뉴질랜드에 방목하는 가축들이 뀌는 방귀가 지구온난화를 가속화시키기 때문
(87쪽)우리몸에 미생물이 살지 않는곳:기관지와 폐, 방광
(92쪽)고마운 미생물:미생물이 만드는 발효식품
1술:
포도주 BC6000년경~
맥주: BC4000 년경~
(118쪽)2.잘 익은 김치에는 많은 박테리아가 살고 있는데, 99%이상이 유산균으로 되어 있다. 다시 말해 김치는 요구르트 못지않은 훌륭한 유산균 식품이다.(김치유산균의 연구를 통한 활용가치에 대해 읽으면 매우 희망적이고 학자이자 경영인인 천교수를 지지하고 싶어진다. 그는 '천랩'을 이끌고 있다.)
(126쪽)3.청국장:소화가 잘됨/ 정장작용을 하여 대장의 건강을 지킴/국이나 찌개보다 생청국장이 더 좋음/가장 완벽한 식품의 하나
(130쪽)4.치즈는 미생물이 만드는 예술품
(이 책의 절반 분량을 메모한 것이 한순간에 날아갔다. 잠깐 조는 사이~
허망하기로 이보다 더할 수가 있으랴!)
(258쪽)광우병은 스펀지 모양의 뇌질환--스크래피는 양에게 발생하는 스펀지 모양의 뇌질환--크로이츠펠트-야콥병은 인간에게 발생하는 스펀지 모양의 뇌질환
[프리온 단백질은 뇌질환을 일으키는병원체, 모든 인간이 다 가지고 있다 프리온은 바이러스와 달리 끓여도 죽지 않는 병원체이다. 광우병에 걸린 소고기를 먹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265쪽)광우병의 발견:1985년 4월 영국의 한 농장에서
스크래피에 걸린 양(300년 전에 발견한 질병)의 부산물을 먹은 소에게서 발병
**1988년 양이나 소의 사체를 먹이지 못하도록 법 제정, 그 효과를 거둠.
(268쪽)인간 광우병--1994년 영국의 19세 청년이 광우병에 걸린 소고기를 먹고 프리온병에 걸림.
인간끼리는 전염시키지 않음.
*우리나라엔 광우병 걸린 소가 한 마리도 없음(2008 현재)
'책 ·영화 ·강연 이야기 >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외상진찰 -이장규 수필집 (0) | 2020.07.22 |
---|---|
<흑산> 김훈의 역사소설 (0) | 2020.07.12 |
인간들이 모르는 개들의 삶 (0) | 2020.06.21 |
찰스 다윈의 비글호 항해기 (0) | 2020.06.20 |
통섭의 식탁 (0) | 2020.06.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