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경상도

일곱째날)감포 대왕암-읍천항 주상절리

맑은 바람 2021. 7. 16. 03:27

20210715 목 쾌청

아침 7시에 카톡을 보니 귀호가 문자를 보냈다. 아침식사를 함께 하고 싶으니 기다리시라고.

또 아이들에게 부담을 주는구나 싶어 잠시 망설였으나 귀호도 꼭 보고싶은 얼굴이니 어쩔거나~

약속시간이 좀 넘어 순득이랑 둘이 왔다.

복어국을 잘하는 집을 가자며 안내한다. 귀한 아침상을 받고 있는데 멀끔하게 생긴 남자가 들어왔다.

좀전의 통화내용을 들어서 누군지는 짐작이 갔다. 잠시 앉아 있더니 슬그머니 계산을 하고 가 버린다.

나에 대한 대접보다도 저희들끼리 한가족 같이 지내면서 서로 연락하고 스스럼없이 만나는 모습들이

참으로 좋아 보였다.

차는 내가 사겠다며 구룡포항 일본인 거리로 갔다. 어제 인상적이었던 <까멜리아>로 다시 갔다.

오늘 경주로 넘어가는 일정이라 했더니 귀호가 경주는 자기고향이라 길도 잘 아니 모셔다 드리마고 한다.

함께 있고 싶은 마음에 잠시 망설이다 그러자고 했다. 경주로 방향을 틀어가다가 문득 감포<대왕암>을 보러가고 싶다고 했다. 교통이 불편한 대왕암을 가는 김에 읍천항에서 시작하는 주상절리도 구경했다.

감포앞바다 문무대왕 수중묘
방생하는 물고기들을 겨냥한다

 

낮에 식사가 소홀했다며 저녁은 번듯한 한정식집으로 안내해서 옛이야기를 안주삼아 기분좋은 식사를 했다.

순득이 말마따나 불과 10개월 머문 그곳에서 나는 이리 깊고 따뜻한 인연을 맺고 반백 년을 잊지 못하고 지내는가.

참으로 뿌듯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늦은 시간까지 함께한 제자들을 보내고 잘 돌아갔는지 궁금해하며 초조히 소식을 기다렸다.

이 여행의 클라이막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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