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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앙드레 드 리쇼

맑은 바람 2021. 9. 11. 21:15

앙드레 드 리쇼의 장편소설/이재형 옮김/문학동네/214쪽/초판 2012.6/읽은 때 20210909~0911
앙드레 드 리쇼(1909~1968)
향년 59세/5세 때 전선에서 부친 사망/14세 때 모친 사망/17세 때 엑상프로방스 대학교에 입학, 법학과 철학을 공부함/19세 때 프랑수아 모리아크를 만나 글쓰기를 권유 받음/20세에 고등학교 철학교사가 되어 꾸준히 집필 활동함/21세에 앙드레 지드, 장 콕토, 장 지로두 등과 친분을 쌓음/22세에 첫 소설 '고통' 출간, 대담한 주제 때문에 수상을 하지는 못했으나 많은 인기를 누림/41세쯤에 알콜중독자가 됨/45세에 '불가침권'이라는 시집으로 기욤 아폴리네르상 수상/52세에 양로원에  들어갔다가 자신의 부고를 전하는 기사를 접하고 '나는 죽지 않았다'라는 자전적 글을 발표/59세에 양로원에서 폐결핵으로 사망
(여러 모로 카뮈와 리쇼는 공통점을 지녔다. 부친이 1차대전 때 전사, 가난, 철학 전공, 폐결핵을 앓은 일, 유명 문인의 도움, 요절)

**이 책을 접한 카뮈의 독서감상:(스승 장 그르니에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 나는 그 훌륭한 책을 결코 잊을 수가 없다. 그 책은 내가 경험해서 아는 것들, 즉 어머니라든가 가난이라든가 아름다운 저녁 하늘이라든가 하는 것에 대해서 처음으로 나에게 이야기해 준 책이다.
습관대로 하룻밤새에 그 책을 다 읽어 치웠다. 다음날 잠에서 깨었을 때, 낯설고 새로운 자유를 가슴에 안고 나는 머뭇거리며 미지의 영역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책으로부터 얻어지는 것이 망각과 심심파적만이 아니라는 교훈을 터득한 것이었다. 나의 집요한 침묵, 지독하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이 고통, 그리고 기묘한 이 세상, 내 가족들의 그 고결성과 가난, 나만이 알고 있는 비밀 등, 이 모든 것이 이야기될 수 있는 것이었다.
'고통'이라는 책으로부터 나는, 지드가 장차 나를 유인하여 끌어들이게 될 창작의 세계가 어떠한 것인지를 막연하게나마 우선 엿볼 수 있었다.
(초판 한 번으로 끝난 걸 보니 우리나라에는 잘 안 알려진 작가인가 보다. 그가  가까이 지냈다는 앙드레 지드, 장 콕도, 프랑수와 모리악과는 대조적으로-)
(분량이 비슷한 '환각의 나비'에  비해 이 책은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을 느끼게 한다. 갱지로 만들어서 그런가 보다.
내용도 가볍고 부드러웠음 좋겠는데--)
(10-11)테레즈 들롱브르와  마을 사람들:그녀가 지휘관의 아내였기에 그녀를 썩 달가워하지 않았다/대위가 전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그녀와 마을사람들의 관계도 바뀌었다./그녀는 검은색 상복을 입었고 상을 당했음을 보여주는 이 색깔 앞에서 여인네들의 온갖 질투심은 언제 그랬냐는 듯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1914.8 출전)
**1차대전:1914.7~1918.11
소설의 배경: 그들이 사는 마을은 프랑스남부 프로방스 콩타 지방/방투산이 있다

(12-13)그녀는 넓고 휑한 집 안을  이리저리 거닐며 지난 삶을 회상했고, 보잘것없고 단조로웠던 그 삶이 이제는 날이 갈수록 매혹으로 충만해져 한층 더 아숴워해야 마땅한 삶으로 여겨졌다. 그 삶을 충분히 즐길 수도 있었건만 왜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자책으로 괴로웠다. 아무리 기억해내려 애써도 자신의 삶을 이대로 끝내겠다는 결심이 설 만큼 행복했던 모습은 떠오르지 않았다.
(20~22)아들 조르제의 겨울날:겨울밤, 북풍에 실려온 피묻은 유령의 머리가 덧문에 부딪치는 둣한 소리가 들릴 때면 한편의 진짜 드라마가 작은 램프 주위에서 펼쳐졌다. 오후 네 시, 아이가 학교 문을 나설 즈음에는 이미 어둠이 내려 있었다. 미스트랄이 으르렁거리며 광장 주위를 돌면 아이는 가슴께에 움켜쥐고 있던 짧은 외투 자락을 놓쳐 버렸다. 아이는 두려움을 느끼는 데서 큰 희열을 느꼈다. 어둠 속에 반짝이는 다른 불빛들 가운데서 자기네 집의 초록 불빛을 분간해 내고는 바람에 실려가는 기분을 느끼려고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어둠은 아이의 몸을 얼러 주는 차가운 손들로 가득차 있었다. 그리고 바람은 커다란 파이프오르간처럼 소리 맞추어 노래를 불렀다. 마왕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아버지의 품속이 아니었다. 아이는 갓난아기 시절에 그 경이로운 전설을 노래로 들은 터라 아직도 그 비밀스러운 마술을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었다./아이에게 어둠이란 인간들을 섬세하게 어루만지고 손가락으로 머리칼을 쓰다듬어 주는 매혹적인 존재들로 가득한 비밀의 나라였다.
(38)아들을 질투하는 어머니:그들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들, 어머니의 지나친 사랑을 받기에는 이미 남자가 되어 버린 아이와, 마음 속에서 당장이라도 폭발할 듯한 사랑의 욕구를 해소시킬 길이 없어 이성을 잃은 여인은 시간이 미끄러져가는 소리를 들은 듯했다. 이같은 느낌이 너무나 강렬해 마치 시계추가 멈춘 것만 같았다.
(69)피난민 올가가 떠난 후:테레즈는 올가를 도둑으로 몰아 읍장한테 돌려보낸다, 조르제와 떼어놓을 목적으로/그날 밤, 조르제는 어머니와 함께 자려고 하지 않았다. 보나마나 어머니가 귀에 대고 "어쨌든 우린 죽어도 함께 죽는 거야."라고 속삭이며 입을 맞출 텐데, 그보다는 차라리 혼자 공포에 떨다 죽어버리는 편이 나을 것 같았다.
(88)정원은 9월 아침의 감미로운 매혹으로 충만해 있었다. 나무와 꽃 들이 정원 주위에 넓게 내려앉은 옅은 안개에 가려져 있었지만 잠시 후면 안개에서 벗어나 햇빛 아래 반짝일 것이었다.
(99-100)조르제의 성경공부:조르제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천지창조의 경이를 들려주기 위해 어머니에게 달려갔다. 그녀는 꿈을 꾸는 듯 골똘한 모습이었다. 그녀의 머릿속에는 다른 것이 들어 있었다! 아이는 어머니의 무관심한 태도에 기분이 몹시 상했고, 믈룅 신부가 자신의 두 눈과 귓속에 파묻어 놓은 보석을 혼자서만 간직하기로 했다./비밀로 간직해야 하는 것들은 금세 소중해지게 마련이다. 숨겨야 하는 성향은 악덕으로 바뀐다. 자신을 가득 채우고 있던 신의 빛을 사람들에게 표출할 수 없게 되자 그것은 아이의 내부에서 맹목적인 것이 되어버렸다./조르제 들롱브르는 태어날 때부터 이 빛을 기다려왔다. 신이라는 개념이 아이의 삶에서 일어나는 온갖 사건에 덧붙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아이는 미지의 땅으로 들어섰다./신이 조르제를 어머니에게서 빼앗아 가려 하고 있었다. 오토가 이미 조르제에게서 어머니를  빼앗아가지만 않았어도 모든 일은 잘 되어갔을 것이다.
서로를 향한 두 존재의 격렬한 사랑은 지나치게 민감한 수많은 끈으로 그들을 한데 묶어 놓았었다. 가면을 쓴 신이 그 집에 들어와 모든 끈을 풀어버리려 하고 있었다. 이세상에 우연히 내던져진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씨를 뿌리지 않고는 그 무엇도 거둘 수 없는 법이다. 신은 언제나 무시무시한 놀이를 주도하기 위해 찾아온다. 그 수개월 동안 다른 장소에 나타났던 전투의 신이 아니라 초라한 부엌과 버려진 여인들의 신이--
(조르제와 그 엄마에게 일어날 일이 자못 궁금하고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소설이 지녀야 할 필수적인 요소인가 보다)
(110)가을이 깊어가고 있었다. 들판은 가을의 노란빛 속에 푹 잠겨 버렸다. 그렇다. 들판과 초원을 둘러싼 그 포도나무들의 붉은색과 비단처럼 부드러운 햇살은 사랑을 나누기엔 안성맞춤이었다. 사랑을 하거나 명상하는 데 그보다 더 좋은 환경은 없었다. 바람이 경쾌한 걸음으로 지붕 위를 지나가자 기와들이 노래를 불렀다. 여름 몇 달 동안 둔해지고 무거워진 피는 햇포도주처럼 혈관 속에서 쾌활하게 노래했다. 온갖 향기가 대지에서 풍겨나왔다. 바야흐로 겨울밤이 길게 이어질 것임을 아는 농부들이 신문구독을 예약하는 계절이었다. 그 고장은 더없이 낭만적인 모습으로 변했다.
(이 서정적인  분위기를 살리는 작가의 표현이 참 좋다.)
(113)고독한 조르제:함께 살고 있는 두 존재의 사랑이 지속되려면 그 사랑을 계속 추구해야 하는 법이다./테레즈는 자신의 사랑에 깊이 몰두해 있었고, 어머니가 처음으로 정을 쏟아부으면서 특별하게 준비시켰던 아이의 버림받은 가슴 속에서는 이제 믈룅 신부의 가르침을 통해 하느님이라는 태양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130)가르데 부인:그녀는 고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선행과 악행을, 어긋난 희망과 다행스러운 우연을 섞어가며 신세한탄을 하고 있었다./조르제의 고해성사를 엿들은 부인은 단박에 오토와 테레즈의 불륜을 단정해 버렸다, 그녀는 악의에 가득찬 사람이었으므로./독실한 신자이자 프랑스 여자로서는 전율했고, 가르데 부인으로서는 기뻐서 어쩔 줄을 몰랐다. 그녀의 뾰족한 혀는 꼭 안달난 짐승처럼 썪은 이 사이로 들락날락거렸다.
(150-151)버림받은 조르제:그렇다. 아이는 부서졌고, 쓸데없는 목숨이었다. 그렇게 아이의 어머니는 곁에 있는 아들도 아랑곳하지 않고 신을 모독하고 남편을 잊어버린 것이다. 그 때문에 아버지는 죽었고, 아이는 더 이상 어머니를 사랑하지 않았다. 어머니는 죽었다고 생각했고, 영국으로, 자신과 하느님을 사랑하는 고모에게로 떠나는 자신을 그려보았다.---
(172-173)모자관계 회복:그후 며칠 동안 깊은 평화가 조르제의 영혼 속에  자리잡았다./조르제는 모든 걸 잊어버렸다. 아이는 행복했다. 오토가 마지막으로 집에 들렀던 날 밤, 아이는 어머니가 너무도 불행해 하는 것을 보았다. 아이는 그날 밤이 자신의 모든 밤을 벌충해 주었다고 생각했다. 하느님도 어머니를 용서했을 거라고 아이는 생각했다.
(180)용서받지 못한 자:세상은 어떤 재앙이 일어나기를 기다리면서 꼼짝 않고 있는 듯 보였다. 아, 삶이란 가장 잘 짜인 소설보다도 더 치밀하고 잔인한 것이 아니던가! 만약 테레즈가 자신의 과오가 끝이 났다고 단 한순간이라도 믿었다면 그건 착각이었다!/아이는 용서했지만 마을은 아니었다. 마을은 어둠 속에서 그 순간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많은 남자들과 여자들로 이루어진 것이 다 그렇듯 마을은 교활하고 위선적이었다. 마을은 마을대로 보복을 할 터였다.
테레즈는 '또다른' 징벌이 자신의 몸 안에서 타오르고 있음을 진작부터 마음 속으로 느끼고 있었다./누군가 그녀의 집 담벼락에 '독일놈 갈봇집'이라고 낙서를 해 놓았다.
(185)모욕 당한 어머니:조르제는 처음에는 어머니의 격렬한 울음에 마음이 흔들렸지만, 어머니가 그런 식으로 발작하자 혐오감을 느꼈다. 모욕당한 여인이 몸을 일으켰다. 마을 여자들에 대한 욕설과 폭언이 이어졌다. 탄식할 만한 광경이었다. 제정신이 아닌 여인보다 수치스러운 것은 없다. 고통으로 미칠 지경이 되어버린 여인을 보는 것보다 고통스러운 일은 없다. 그녀는 분노로 인해 제정신이 아니었을 뿐만 아니라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다. 조르제는 말없이 고개를 돌렸다. 아이는 가만가만 걸어서 슬그머니 복도로 나갔다. 아이의 이마가 커다란 프랑스 북부지도를 스쳤고, 그 바람에 지도에 전쟁상황을 표시하던 작은 프랑스 국기 하나가 아이의 발치에 떨어졌다. 그 국기들은 마른 강에서부터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아이도 초록빛 도는 버들가지로 엮은 커다란 안락의자에 앉아 울기 시작했다.
(188)달력에 붉은 십자가를 조그맣게 그려넣었다. 4월16일. 살 날이 아직 넉 달 남아 있었다.그녀는 여주인공처럼 죽음을 준비했다. 목숨을 끊기로 한 날이 아직 멀기도 했지만 그녀가 처한 비극적인 상황이 그녀를 매혹한 것도 사실이었다.
(198-199)조르제의 고통: 그즈음에 고통스러운 순간을 자주 맞았었지만 지금 이 순간이 고통의 절정이었다. 고통이 너무 강렬해서 정확히 육체의 어느 한 부위에서 느껴지지는 못하지만 자기가 그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다고, 마음 가장 깊숙한 곳까지 고통받고 있다고 믿는 그런 순간에 도달한 것이다. 한번 움직일 때마다 상처가 벌어지는 듯했다. 계단을 한 칸씩 디딜 때마다 뇌가 울리면서 머리에서 피가 흐르는 듯했다. 수치심에 휩싸인 아이는 자기가 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존재라고 느꼈다.
(199)어머니의 이기심:조르제는 올가, 그리고 그 아이의 의안을 떠올렸다. 어머니는 아들을 즐겁게 해주던 것은 뭐든지 빼앗아 가버렸다. 어머니에게 조르제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였다. 저 위에서 그녀는 마음껏 울 수 있다. 하지만 결코 그녀 때문에 아들이 흘린 눈물만큼 흘릴 수는 없으리라!
(200-201)구걸하러 온 백치:
그의 입 속에서는 콩타지방의 온갖 새들이 얘기를 나누었다. 그는 아이들을 즐겁게 했고 사냥꾼들을 절망하게 만들었다. 그의 입술은 휘파람을 부느라 두툼해지고 두 뺨은 움푹 패었다. 목구멍에서는 수정처럼 투명한 밤꾀꼬리의 노랫소리가 솟아올랐다. 그가 입을 다물면 카나리아가 쑥 내밀어진 그의 입술에서 음계 연습을 했다. 그의 목에는 온갖 종류의 호각이 매달려 있었다. 빵조각이 가득 든 배낭을 등에 메고 있고, 양손에는 새의 울음소리를 흉내내는 호각이 하나씩 들려 있었다. 그는 인간이 아니라 큰 새장이었다. 조르제는 늘 그가 두려웠는데, 소문에 따르면 아이들에게 마술을 건다고 했다. 그가 동냥을 하러 올 때마다 테레즈는 되도록 빨리 떠나달라고 부탁해야 했다. 그러면 그는 다리를 절뚝거리며 사라지곤 했다. 어렸을 적에 자기도 새처럼 날 수 있다고 믿고 다락방 창문에서 뛰어내리는 바람에 다리가 부러졌던 것이다. 하지만 조르제는 이제 그가 무섭지 않았다. 아이는 웃으면서 뭘 원하느냐고 물었다. 남자는 서로 화답하는 메추라기들이 들끓는 초원으로 변했다. 이어서 커다란 초록색 물오리들이 노니는 늪으로, 그리고 다시 제비가 돌아오는 봄하늘로, 마지막에는 밤새들이 이 나무 저 나무에서 서로 화답하는 여름밤으로 변했다. 그는 빵조각을 얻었다. 그는 기다렸다. 조르제는 벽난로에 놓인 항아리 속에서 때묻은 20수짜리 지폐를 찾아내어 그에게 주었다. 남자는 환호성을 질렀고, 다시금 갖가지 색깔의 이국적인 새들이 지저귀며 노래하는 그림책 속의 처녀림으로 변했다. 그는 마치 새가 가득 앉은 배처럼 사라져갔으며, 길에서는 피리새의 노랫소리가 오래오래  들려왔다. 아무것도 아닌 것이 극심한 고통을 겪는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법이다.

(백치 거지의 모습을 이렇게 아름답게 그릴수가!)
(208)그녀는 계단에서 굴러 떨어졌고, 담요가 걸려 있는 난간에 램프가 부딪쳐 깨졌다./어머니가 막 불붙은 양털 담요의 번득이는 붉은 빛 속에 쓰러져 있었다./기절한 것이다/아이는 관절이 부러지는 바람에 잠시 벽에 못 박힌 듯 꼼짝하지 못했다./뜨거운 물결이 아이를 실어갔다./빛으로 가득한 불바다의 해변에서 아이는 잠이 들었다---
(209)신문기사:(앞 부분 생략)
들롱브르 부인은 구조되지 못했으며 아들 조르제  들롱브르 군은  경미한 화상을 입었다. 그러나 소년은 그 끔찍한 상황에서 느낀 공포감 때문에 매우 불안정한 상태이다.
(210)소설의 마지막 문장:모든 사람이 들롱브르 부인에게 호의를 갖고 있었고 대위가 영웅적인 죽음을 맞았던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우리 읍민들이 가슴 아파하리라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사실과 진실 사이의 거리는 과연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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