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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이 다가온다--토베 얀손

맑은 바람 2021. 10. 19. 23:43

--토베 얀손 무민  연작소설/이유진 옮김/작가정신/초판1쇄 2018.3/215쪽/읽은 때 2021.10.19~10.20

**혜성은 성운과 비슷한 형태와 길쭉한 타원궤도 때문에 태양계의 다른 구성요소들과 구별된다.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는 천체라는 사실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불길함의 상징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공전 주기는 혜성마다 다르다. 공전 주기가 3년 정도인 엥케 혜성이나 76년 주기인 헬리 혜성처럼 주기가 짧은(단주기) 혜성부터 헤일-밥 혜성(C/1995 O1)처럼 몇 천년 주기(장주기)로 태양을 공전하는 혜성도 있다. 궤도를 예측하기 어려워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에 주목하기도 한다.
(구조)
혜성이 태양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때는 큰 망원경으로 핵만을 볼 수 있다. 혜성의 핵은 불규칙한 모양이며 주로 얼음, 미세한 가루 형태의 탄소같은 물질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전쟁(2차세계대전)과 피난, 핵무기에 대한 공포를 비롯한 작가의 경험이 작품의 바탕이 됨.

(<무민골짜기의 11월>, <여름의 책>에 이어 세 번째로 읽게 된 <혜성이 다가온다>.
유튜브와 인터넷 백과사전을 통해 이해의 폭이 좀 넓어진 덕분인가 이 책은 펼치면서부터 웬지 익숙하고 편안하고 재미있기까지 하다.  '알면 보이나니~'란 말이 떠오른다)
(20)강은 저녁을 향해 아주 천천히 흘러가고 있었고, 강 위에는 새로 놓은 다리가 새로 칠한 다채로운 색깔로 빛나고 있었다.
**사향뒤쥐:쥐목 비단털쥐과에 속하는 쥐처럼 생긴 반수생설치류.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이다. 식성은 잡식이고, 가재와 갈대, 사초를 주 먹이로 삼는다. 크기는 23~33cm 정도이고, 무게는 680g~1.82kg 정도이다. 임신기간은 25~30일 정도이다. 낮은 위기의 멸종위기등급을 받았다.
*해티패티:새하얗고 무척 작은데다 얼굴도 없다

(49)석류석협곡에서:스니프가 속삭였다.
--저거 다 네 거야?
스너프킨은 무심하게 말했다.
--내가 여기 있는 동안은. 나는 보면 즐거워지는 모든 걸 다 가질 수 있지. 내가 바라면 온 지구까지도.
(작가는 커피와 담배를 무척 좋아하나 보다. 영화에서도 주인공이 담배를 늘 물고 살더니만--스너프킨은 담배를 달고 살고 다른 친구들은 걸핏하면 커피를 마시려고 물을 끓인다. 그런데 그때마다 나도 커피가 마시고 싶다)

(155)바닥이 드러난 바다:온종일 무민과 친구들은 쓸쓸한 바다 깊숙이 걸어들어갔다. 이제 바닷가에서 주울 수 있는 조가비와는 전혀 다르게 생긴 커다란 심해 조가비들이 눈에 들어왔다. 뾰족뾰족한 가시가 난 심해 조가비들은 소용돌이무늬로 장식되어 있었고, 색깔도 강렬하고 아름다웠다.
스노크메이든이 말했다.
"저 안에 살아도 되겠어.  쏴아아  하는 소리 들려? 누가  저 안에 앉아서 속삭이는 걸까?"
스너프킨이 말했다.
"바다 소리야. 조가비는 바다를 기억하거든"

(158)불침번 서는 무민:무민은 황량한 풍경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빛나는 불덩어리가 다가오는 광경을 지켜보고 있을 지구가 얼마나 두려워할지 생각했다. 또 무민은 자신이 세상 모두를, 숲과 바다와 비와 바람과  햇빛과 풀과 이끼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그리고 그 모든 것 없이는 한시도 살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187)혜성으로부터 피난가기:무민이 소리쳤다
"동굴에서 만찬을 먹는 건  어때요?
동굴로 피난 가는 걸 소풍으로 만드는 거예요."
철학자 사향뒤쥐가 일어서서 말했다.
"그대들은 점점 더 엉망진창이 되어가고 있소이다. 이런 담소 또한 모두 불필요하오. 여하튼 그대들 모두 으깨질지도 모를 일이니. 난 이제 해먹에 누워 생각 좀 하겠소이다. 우리가 다시는 만날 수 없을 경우를 대비해 미리 작별인사를."
(그러나 사향뒤쥐는 나중에 슬그머니 동굴로 찾아와 아늑한 한쪽자리를 차지한다. 세상에는 이런 사람들이 많다)

(210)혜성이 다녀간 뒤 스너프킨이 하모니카로 자장가를 연주한다.
얘들아  잠을 자자, 하늘은 깜깜한데,
혜성은 어디 갈지 모르고 떠도는데
잠들어 꿈을 꾸자.
깨어나 잊자꾸나
이 밤은 가까이에 우주는 싸늘하니
백 마리 어린 양 떼  풀밭에 노니는 곳

하모니카를 잘 불고 늘 담배대를 물고있으며 영혼이 자유로워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고 방랑하는 여인

(213)바다가 돌아오다:
(스너프킨)안녕 무민
(무민)그래, 안녕. 스너프킨,  지구가 멸망하면 원래 이런 모양새인 거야?  그냥  텅 빈?
(스너프킨)지구는 멸망하지 않았어. 혜성이 꼬리만 살짝 갖다 댔나 봐. 그러고는 우주로 계속 나아갔고.
(무민)모든 게 남아 있다는 말이야?
(스너프킨)저쪽 좀 봐.  바다 말이야. 보여?  바다가 돌아오고 있잖아.
이제 바다는 예전 바닷가를 향해 밀려들고 있었고,  태양이 떠오르는 동안 점점 더 푸르러졌다.

(그림들이 아기자기하고 재미있어서 더욱 읽을 만했던 책. 적당히 긴장감있고 모험을 떠나는 일행 앞에 펼쳐진

여러 사건들도 흥미롭다 )

 

 

 

 

 

 

 

 

 

 

 

 

 

 

 

 

 

 

 

 

 

 

 

 

 

 

 

 

 

 

 

 

 

 

 

 

 

 

 

 

 

 

 

 

 

 

 

 

 

 

 

 

 

 

 

 

 

 

 

 

 

 

 

 

 

 

 

 

--토베 얀손 무민 연작소설

--토베 얀손 무민  연작소설/이유진 옮김/작가정신/초판1쇄 2018.3/215쪽/읽은 때2021.10.19~

**혜성은 성운과 비슷한 형태와 길쭉한 타원궤도 때문에 태양계의 다른 구성요소들과 구별된다.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는 천체라는 사실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불길함의 상징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공전 주기는 혜성마다 다르다. 공전 주기가 3년 정도인 엥케 혜성이나 76년 주기인 헬리 혜성처럼 주기가 짧은(단주기) 혜성부터 헤일-밥 혜성(C/1995 O1)처럼 몇 천년 주기(장주기)로 태양을 공전하는 혜성도 있다. 궤도를 예측하기 어려워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에 주목하기도 한다.

구조
혜성이 태양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때는 큰 망원경으로 핵만을 볼 수 있다. 혜성의 핵은 불규칙한 모양이며 주로 얼음, 미세한 가루 형태의 탄소같은 물질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전쟁(2차세계대전)과 피난, 핵무기에 대한 공포를 비롯한 작가의 경험이 작품의 바탕이 됨.

(무민골짜기의 11월, 여름의 책에 이어 세번째로 읽게 된 혜성이 다가온다.
유튜브와 인터넷 백과사전을 통해 이해의 폭이 좀 넓어진 덕분인가 이 책은 펼치면서부터 웬지 익숙하고 편안하고 재미있기까지 하다.
'알면 보이나니~'란 말이 떠오른다)
(20)강은 저녁을 향해 아주 천천히 흘러가고 있었고, 강 위에는 새로 놓은 다리가 새로 칠한 다채로운 색깔로 빛나고 있었다.
**사향뒤쥐:쥐목 비단털쥐과에 속하는 쥐처럼 생긴 반수생설치류.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이다. 식성은 잡식이고, 가재와 갈대, 사초를 주 먹이로 삼는다. 크기는 23~33cm 정도이고, 무게는 680g~1.82kg 정도이다. 임신기간은 25~30일 정도이다. 낮은 위기의 멸종위기등급을 받았다.
*해티패티:새하얗고 무척 작은데다 얼굴도 없다
(49)석류석협곡에서:스니프가 속삭였다.
--저거 다 네 거야?
스너프킨은 무심하게 말했다.
--내가 여기 있는 동안은. 나는 보면 즐거워지는 모든 걸 다 가질 수 있지. 내가 바라면 온 지구까지도.
(작가는 커피와 담배를 무척 좋아하나 보다. 영화에서도 담배를 늘  물고 살았으니--스너프킨은 담배를 달고 살고 다른 친구들은 걸핏하면 커피를 마시려고 물을 끓인다.)
(155)바닥이 드러난 바다:온종일 무민과 친구들은 쓸쓸한 바다 깊숙이 걸어들어갔다.이제 바닷가에서 주울 수 있는 조가비와는 전혀 다르게 생긴 커다란 심해 조가비들이 눈에 들어왔다.뾰족뾰족한 가시가 난 심해 조가비들은 소용돌이무늬로 장식되어 있었고, 색깔도 강렬하고 아름다웠다.
스노크메이든이 말했다.
"저 안에 살아도 되겠어.  쏴아아  하는 소리 들려? 누가  저 안에 앉아서 속삭이는 걸까?"
스너프킨이 말했다.
"바다 소리야.조가비는 바다를 기억하거든"
(158)불침번 서는 무민:무민은 황량한 풍경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빛나는 불덩어리가 다가오는 광경을 지켜보고 있을 지구가 얼마나 두려워할지 생각했다. 또 무민은 자신이 세상 모두를, 숲과 바다와 비와 바람과  햇빛과 풀과 이끼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그리고 그 모든 것 없이는 한시도 살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187)혜성으로부터 피난가기:무민이 소리쳤다
"동굴에서 만찬을 먹는 건  어때요?
동굴로 피난 가는 걸 소풍으로 만드는 거예요."
철학자 사향뒤쥐가 일어서서 말했다.
"그대들은 점점 더 엉망진창이 되어가고 있소이다. 이런 담소 또한 모두 불필요하오. 여하튼 그대들 모두 으깨질지도 모를 일이니. 난 이제 해먹에 누워 생각 좀 하겠소이다.우리가 다시는 만날 수 없을 경우를 대비해 미리 작별인사를."
(그러나 사향뒤쥐는 나중에 슬그머니 동굴로 찾아와 아늑한 한쪽자리를 차지한다)
(210)혜성이 다녀간 뒤 스너프킨이 하모니카로 자장가를 연주한다.

얘들아  잠을 자자, 하늘은 깜깜한데,
혜성은 어디 갈지 모르고 떠도는데
잠들어 꿈을 꾸자.
깨어나 잊자꾸나
이 밤은 가까이에 우주는 싸늘하니
백 마리 어린 양 떼  풀밭에 노니는 곳
(213)바다가 돌아오다:
(스너프킨)안녕 무민
(무민)그래, 안녕. 스너프킨,  지구가 멸망하면 원래 이런 모양새인 거야?  그냥  텅 빈?
(스너프킨)지구는 멸망하지 않았어. 혜성이 꼬리만 살짝 갖다 댔나 봐.그러고는 우주로 계속 나아갔고.
(무민)모든 게 남아 있다는 말이야?
(스너프킨)저쪽 좀 봐.  바다 말이야. 보여?  바다가 돌아오고 있잖아.
이제 바다는 예전 바닷가를 향해 밀려들고 있었고,  태양이 떠오르는동안 점점 더 푸르러졌다.
(이책은 약간의 스릴도 있고 재미있어 읽는 내내 잔잔한 기쁨을 느꼈다, 그림이 주는 행복감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