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아스 드뷔로 지음/김수영 옮김/필로소픽/프랑스판 2005년출간/국내 초판1쇄 2017년10월/147쪽/읽은때 20211023~1024
마티아스 드뷔로:(생존)프랑스 북서부 바스노르망디 칼바도스 출생
현재(2017) 패션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시티즌 케이의 부편집장.
파리의 구뜨도르에 살면서 여행 관련 저작 활동을 이어감
발칙한 제목을 보고 웃음이 났다.
이렇게 도발적으로도 쓸 수 있는 거로구나.
흥미롭게도 여행이야기로 먹고 사는 저자가 이 책을 펴낸 후로 주위의 친구들이 서로 짠 것처럼 여행이야기를 일체 안 해 당혹스럽기까지했다고 한다.
이 책은 묘하다.
처음엔 내가 여행 다니며, 또는 여행 다녀와서 저지른(?) 온갖 비행(?)을 낱낱이 파헤치는 것 같아 쪽팔렸다!
그런데 페이지를 넘길수록 여행기는 이렇게 써야지, 여행담은 이렇게 들려 주어야지 하며 작가가 들춰내는 여러 방식들을 받아들이게 된다. 아직 결론 내릴 단계는 아니지만 난 작가의 엉큼한 수작에 넘어간 것 같다.
한껏 뽐내는 여행자의 말투와 욕지기를 참으며 듣는 이를 염두에 두고 펼치는 이 얘기의 소재는 무궁 무진하다.
마티아스 드뷔로가 대체 누구야?
헌데 어디에서도 저자 소개를 찾을 수 없고 저서도 여기 소개한 책밖에 안 나온다. 적어도 이 책을 출판한 출판사에서는 저자의 인적사항이라도 파악해서 소개했어야 하지 않을까?
(69)한 페이지에 걸쳐서 거론한 수많은 작가들 중 내가 들어본 작가는--브루스 채트윈, 잭 런던
그건 그렇구 작가의 정보력에 혀를 내두를 지경!
(70)이 작가들의 작품을 단 한 줄도 읽지 않았다고? 그게 뭔 상관? (또 뒤통수를 맞았다!)
(98)더 있어 보이려면?
'베네치아'를 가리킬 때,
베네치아공화국/아드리아 해의 아름다운 약혼녀/안개의 고향/도시들의 비너스/수련의 도시/매력적인 유혹자
(주위 사람을 짜증나게 하는 여행자의 이야기 못지않게, 비슷비슷한 이야기들로 작가는 나를 짜증나게 했다.
짧지만 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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