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경기도

오빈역-양강섬/양근성지/들꽃수목원

맑은 바람 2021. 10. 23. 20:15

2021년 10월 23일 토요일 맑음

경의선 <용문>행을 타고가다 양평역 한 정거장 못 미쳐서 <오빈>이라는 역이 있다.

전에는 아신역 다음이 양평역이었는데 구간이 길어 그 중간에 오빈역이 들어섰다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의하면, 오빈역(娛賓驛)은 양근군(楊根郡) 남쪽 10리(약 4㎞) 지점에 위치하였다. 고려시대에도 양근에 위치했으며, 평구도(平丘道) 소속의 역(驛)으로 편성되었다. 조선시대에도 역시 평구도 소속의 역으로 편성되었다.
**현재 <오빈역梧濱驛>의 '오빈'은 오동나무 오, 물가 빈을 쓴다

 

이름이 특이해서 전부터 관심을 가지다가 이곳엔 어떤 볼거리가 있을까 알아 보았더니 가 볼 만한 곳이 여러 군데가 있었다.

나이 들어 차비 안 들이고 다니기 제일 좋은 것이 바로 전철여행이라 앞으로 짬짬이 철길따라 낯선 곳으로 나들이를 할 계획이다. 물론 비용이 저렴한 무궁화호도 종종 이용할 계획이다. 시간에 쫓기는 바쁜 사람들에게 말할 것도 없이 KTX가 제일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에겐 무궁화호가 창밖 풍경을 완상하며 가기엔 더없이 좋다. 그래서 난 무궁화호를 애호한다.

작아서 귀엽기까지한 <오빈역> 그런데도 화장실이 얼마나 깨끗한지--게다가 헤이즐넛 향까지 은은하게 번지는--
<오빈역>을 벗어나면 바로 앞에 친절하게도 여러가지 이정표가 나그네의 길을 안내한다. 15분 남짓이면 다 갈 수 있는 거리다.
무당거미의 공중곡예--인적이 드문 곳이라 길가 나뭇가지에 천연덕스럽게 진을 치고있다
무당거미의 거미줄은 노란색인 게 특징이다. 그리고 다른 거미들처럼 먹이가 걸려들기를 숨어서 기다리는 게 아니라, 거미줄 한가운데서 꽃(?)처럼 화려함을 뽐내며 손님을 기다린다
부교를 건너 양강섬으로--배가 지나가자 부교가 출렁~
해가 하늘에 하나, 남한강 물결 위에 하나
<양근성지陽根聖地> '양근'은 수양버들 뿌리라는 뜻으로 옛날부터 전해오는 지명. 천주교 초기 활동하던 권일신,권철신 등 30여 명이 이곳에서 순교했다.
<들꽃수목원> 바로 입구에 자리잡은 <들꽃밥상> 주변에 식당이라곤 눈에 띄지 않아 선택의 여지가 없었으나~
오후 4시. 점심 겸 저녁으로 <들꽃정식>을 시켰다. '시장이 반찬'이기도 했지만 반찬 하나하나가 입에 맞았다. 그중에서도 훈제 돼지불고기와 청국장이 질루 맛있었다.
자-알 먹고 가요~
금강산도 식후경-이제 점저(점심과 저녁)를 해결하고 나오니 어느덧 해질녘이라 한바퀴 돌려면 서둘러야 했다
걷기 나름이지만 쉬엄쉬엄 걸어도 30분이면 족하다
국화의 계절
가을이 깊어가는 수목원 언덕에서 4중주를 펼치는 어린음악가들
독서삼매경에 빠진 꼬마들과~
대니와 써니-오늘도 함께 그리고 나란히

 

 

 

10월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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