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안영상의 아프리카 방랑기(1999년부터 10년간 아프리카를 오가며 기록한 최초의 사진문학)
글ㆍ사진 안영상/멘토/초판 2009.11/198쪽/읽은 때2022.1.14~1.16
안영상:경북 예천/전직 역사교사/1999~2009년에 아프리카를 오가며 사진작가로 활동/그는 인사동과 충무로를 오가며 '왕백수로 생활하고 있다. 술을 마시지 않을 때는 글을 쓰거나 명상을 하거나 사진을 찍는다.
---차례---
사람들
*삶의 평화
(15)오늘이 며칠인지 날씨가 어떻다든지 누구를 만나서 무엇을 했는지 등등의 일들이 까맣게 잊혀져가고, 아니 그런 일들이 필요치 않고, 그저 내 삶은 어슬렁거리기만 한다. 시간은 오직 삶의 매듭을 풀어헤치는 데에만 소용이 닿고 나 또한 삶의 매듭이 풀어지는 소릴 듣고만 있다.
*아프리카의 욕구
--마타투 '제멋대로 가다'의 스와힐리어/8~12인승 소형차를 가리킴
--무중구 '외국인'
(18)기계 선반에서 깎여 나온 쇳조각 같은 내 짧게 구부러진 머리카락이 머리껍질을 파고드는 게 싫어 실을 꼬아길게 매어보고 싶어.매번 맬 적마다 300실링(17원)이없어 두 달째 머리를 감지 못해 비올 때마다 염소젖 상한 냄새가 나기도 하지만, 그래도 긴 머리를 찰랑이고 싶어.(독백)
*밀착, 마사이와 할례의식-할례 굿
(21)역사전공자로서 바라본 아프리카--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은 아프리카 하면 가난, 에이즈, 폭력을 떠올린다. 그러나 어찌 된 일인지 나는 그것들을 본 적이 없다. 다만 그들의 삶의 방식과 환경, 사회 현상이 있을 뿐이다./내가 경험하고느낀 아프리카는 너무나 건강하다./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신화와 전설, 그리고 거기에 바탕을 둔 순수한 삶의 모습이 있다./아프리카엔 우리가 잃어버린 본래의 인간성과 먼 조상들의 모습이 실재해 있다.
길 위에서
*루시--투르카나
(58)인류의 조상:
투르카나 국경 너머 에티오피아의 북동쪽에서 나왔다는 350만 년 전인류의 화석인 루시들이 이곳 투르카나 염호에도 그 흔적을 남겨두지는 않았을까?
**루시--1974년 미국의 고인류학자 도널드 요한슨이 발견한 여성 화석/발견 당시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비틀즈의 노래 '다이아몬드를 지닌 하늘의 루시'를 듣고, 루시로 명명했다 함
*'라무'는 섬이다
(73)동아프리카의 해안에는 과거에 술탄이 통치하던 곳이 있다. 탄자니아 잔지바르와 라무이다.
그 중 라무는 소말리아와 케냐의 국경지대에 옹기종기 늘어선 섬 중 하나로 그 섬들의 중심지이다. 이제는 쇠락해 과거의 번영은 간 데 없고, 무장강도들이 버스를 난사하고 승객들의 금품을 털어가기도 하는 곳이다.
*여섯 시에 멈춘 시계
(94)키탈레의 시계:
길 건너 종탑 시계는 주황색 꽃잎 너머로 여섯 시를 가리키고, 잠이 오지 않는 여행자는 창가에 바짝 붙어 앉아 있다. 창문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텅빈 공중전화 박스 위에는 누런 흙먼지가 더욱 두터워 보인다. 박스 옆에는 일 주일 전 이후로전혀 움직임이 없는 듯한 사내가 그 옆에 쪼그려 앉아 있다. 사내와 본드 통을 입에 문 아이. 그리고 전화박스 위로 몇 년째 가뭄이 이어지는 밤하늘. 구름이 가득했지만 빗물을 짜내기에는 부족한 듯 밤이면 먹구름 사이로 번개만 번쩍이고 으르렁거린다.
(첫장을 펼치면 즐겁건 고통스럽건 끝장까지 간다. 이 책은 책을 읽는 즐거움이 적다. '사진문학'-그럴 듯한 포장을 하고, 특별한 의미도 없는 사진들을 사이사이 끼워놓고 만만치 않은 책값을 요구하며 내게로 왔다.
친구는 친구인데 빨리 용건을 마치고 적당한 때에 안녕! 하고 떠나고 싶은 그런 친구다)
하늘을 본다
*마타투에서의 기도
우주, 저 너머까지
*기네스 효과--라무의 사랑
(145)기네스 꾸브와 웜
(기네스는 아일랜드산으로 한국의 막걸리와 비슷하다. 밤새 기네스를 마시는 동안) 부두의 가로등이 빛을 잃고 먼동이 터, 동아프리카의 섬 '라무'에 아침이 다가오고 있다.
*길 너머의 별
(생전 처음 차를 타본다는 산부루족의 두 사나이, 가축을 훔쳐간 투르카나족과 싸우러 가는 중이다)
(159)"우리는 패배하러 가는 길이야. 물론 우리가 전투에서 이기겠지. 그러나 그렇다고 뭐가 남겠어? 승리는 동시에 패배야. 다만 우리 삶의 과정이기 때문에 가는 거야"
---산부루족 전사의 말
(마사이 가족이 되어 그 일원으로서 사는 이야기, 그들의 문화와 역사와 아프리카에서의 위상, 서구 열강들에 대처하는 그들의 방식 뭐, 이런 얘기를 듣고 싶었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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