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은퇴자마을 강원도 양구 두 달살이

곰취채취와 찐빵만들기--양구 55

맑은 바람 2022. 5. 3. 22:08

2022년 5월 3일 (화) 맑고 바람 붐
--곤달비(곰취)채취/찐빵만들기
--쓰담쓰담 활동

55일이 지났으니 슬슬 무료할 때도 되었지.
3월 초 이곳 지게마을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는 사방이 갈색의 겨울풍경이었는데도, 나날이 흥분되고 갈 데도, 가고 싶은 데도 많았건만---
이제 천지가 연록의 옷을 걸쳐 입고 갖가지 빛깔의 꽃을 피워내건만 그때처럼 흥분되고 가슴 설레지는 않는다.
'곰취'라 통칭하는 '곤달비' 체험장으로 갔다. 부녀회장을 비롯, 국장 및 사무장이 채취 방법을 여러 차례 반복해서 일러준다. 앞서 체험자들이 본의 아니게 부주의한 행동으로 채취과정에서 밭주인에게 손실을 입힌 모양이다. 특별히 좋아하는 나물도 아니어서 최소한만 땄다.

체험관으로 가서 '곰취찐빵 만들기' 실습을 했다.
빵을 쪄내고 보니 빵맛을 좌우하는 건 팥소의 多少여부였다. 후각이 둔해서인가 곤달비향은 잘 느낄 수 없었다. 일부는 먹고 일부는 상자에 담아 가지고 돌아왔다.
점심은 제니가 속초에서 가져온 닭강정과 곰취빵을 먹었다. 둘다 별미였다.

오늘이 쓰담쓰담 마지막 시간이다.
비닐과 집개를 들고 동네 한바퀴를 돌았다. 우리 이외에도 마을 할머니들이 정기적으로 청소를 해서 동네가 무척 깨끗했다. 이곳 팔랑리 지게마을이 호감이 가는 이유 중의 하나다. (7190보 걸었다)

염불보다 젯밥!

청천벽력 성자님 소식:
오늘 *성자님께 계속 전화를 드렸더니 요양병원 요양사가 전화를 받았어요
뇌졸증으로 쓰러지셔서 수술을 하시고, 수원요양병원에 한 달 전에 미국의 아들이 입원시키고 갔답니다
지금은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말도 못 하신다고 하네요. 너무 안타까운 소식입니다--정은님

'국내여행 > 은퇴자마을 강원도 양구 두 달살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책로--양구 57  (0) 2022.05.05
겟세마니 피정의집--양구56  (0) 2022.05.04
약침의 효과--양구 54  (0) 2022.05.02
휴식--양구 53  (0) 2022.05.01
서울행--양구 51  (0) 2022.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