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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생 死後生

맑은 바람 2022. 7. 1. 07:28

--죽음 이후의 삶의 이야기(on Life after Death)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지음/최준식 옮김/여해와 함께 대화출판사/186쪽/초판 1쇄1996.6.28/개정4판 1쇄 2020.3.31/읽은 때2022.6.27~6.30

24년동안 꾸준히 팔린 스테디셀러/죽음 이후의 세계에 관해 언급한 최초의 저작/웰-다잉 시대를 여는 위로와 희망의 편지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1926~2004)스위스 출생/취리히 의대 졸업, 의사자격 취득 후 맨해튼주립 병원 정신과 의사, 시카고대학에서 정신의학을 가르침/치매로 죽음/타임이 선정한 20세기 100대 사상가 중 한 명/죽음과 임종에 관한 세계적인 권위자./호스피스운동의 선구자/저서:인생수업/죽음과 임종에 관한 의문과 대답/ 안녕이라고 말하는 그 순간까지 진정으로 살아 있어라.

**2005년 6월 한국 죽음학회 창설
(19)죽음 후의 세계에 대한 이해는 믿고 안 믿는 신념의 문제가 아니라 '앎'의 문제이다.죽음에 대해 제대로, 그리고 정말로 알기를 원하는가? 나는 말할 준비가 되어 있다.이런 건 알고 싶지 않다고 해도 좋다. 어차피 한번은 죽게 마련이고 그때는 누구나 알게 될 것이다.
(21)세상에는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수만 가지 일들이 있다는 것을 겸손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단지 이해할 수 없다는 이유만으로 존재하지 않는다거나 실재(real)하지 않는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22)의식불명인 사람이라도 모든 말을 들을 수 있다.그들 앞에서 아무 말이나 마구 해대는 것은 무례한 일이다.깊은 혼수 상태에 빠져죽어가는 어머니나 아버지의 머리맡에 다가갈 때,우리는 이분들이 우리가 말하는 것을 모두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
(26)육체를 떠나면 시간이 없는 곳에 존재하게 된다. 누구도 일상의 감각 차원에서 갖는 공간감각이나 거리감각을 느끼지 않는다.
(27)교회가 어린이들에게 수호천사에 대해 말하는 것은 사실에 근거한 것이다. 출생에서 사망에 이르기까지 모든 인간을 영적존재가 보호힌다는 데는 증거가 있다.
당신이 믿든 안 믿든 간에 모든 사람에게는 그런 영적 보호자가 있다. 영적보호자에게서 오는 사랑은 무조건적이기 때문에 당신이 유대인이든 천주교인이든 아니면 다른 어떤 종교의 신자이든 그것은 전혀 관계가 없다. 그러므로 모든사람은 영적보호자로부터 이런 선물, 즉 조건없는 사랑을 받게 된다.
(31)모든 사람들은 자기가 왔던 곳으로 되돌아가기 전에 배워야 할 중요한 한 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조건없는 사랑'이다. 이것을 배우고 실행했다면 당신은 모든 교과과정을 훌륭하게 마친 것이다.
(42)잘 산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믿음,소망, 사랑 그 가운데 제일은 사랑이다"라는 말은 무척 감동적이다.
사랑이란 삶이자 죽음이다. 아니 그것은 같은 것이다.
(48)모든 고난과 고뇌, 큰 손실같은 것들은 사실은 당신에게 주어진 선물이다.

그것은 마치 강철을 쳐서 부드럽게 하는 것과 같다.
모든 것이 당신을 성장시키기 위한 기회이다. 이것이 지구라는 행성에 사는 유일한 목적이다.
당신이 병에 걸리고 고통 속에 빠지며 상실을 경험할 때, 위험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겪으면서 그것을 재앙이나 벌이 아니라 아주 특별한 목적을 위해 당신에게 내려진 선물로 받아들이게 된다면, 당신은 성숙할 것이다.

(신심깊은 친구들은 말한다.'고난은 축복'이라고.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54-55)죽음이란 나비가 고치를 벗어던지는 것처럼 단지 육체를 벗어나는.것에 불과하다. 죽음은 당신이 계속해서 성숙할 수 있는 더 높은 의식상태로의 변화일 뿐이다. 유일하게 잃어버린 것이 있다면 육체다.
육체이탈 체험을 했던 환자들은 누구도 다시 죽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56)죽어가는 어린이들:나는 집에서 그들이 죽음을 맞이하도록 한다. 나는 이 어린이들이 집에서 죽음을 맞이하게끔 그 가족과 친척들을 준비시킨다.
죽어가는 어린이들의 가장 커다란 두려움은 혼자가 된다는 것, 외롭다는 것, 함께하는 사람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죽음으로 변화하는 그 순간은 절대, 결코 혼자가 아니다. 당신이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지만, 당신은 지금도 혼자가 아니다. 죽음으로 옮겨가는 죽음의 순간에, 당신의 보호자나 수호천사, 혹은 당신이 사랑했지만 먼저 죽었던 사람들이 당신을 위해 거기 있을 것이다.

(죽음에 임박했을 때 저승사자가 데리러 왔다는 등의 이야기는 많이 들어 왔다. 저자는 이 첨단과학의 시대에 그 모든 것이 사실이라고 말하고 있다. 평소 나는 종교를 떠나, 나를 지켜주는 수호천사가 있다는 걸 막연히 느껴왔다. 그런데 저자는 지금 확신에 차서 그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게 아닌가)
(60)슈왈츠 부인 이야기:
분명 죽었던 사람이 환생해서 필적까지 남기고 사라졌다. 로스여사가 지금 하고 있는 ''죽음과 임종'에 관한 세미나를 중지하면 안 된다는 부탁과 함께.
(67)나의 실질적인 사명은 죽음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이다.

인류가 이것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매우 어려운 시기가 시작되는 시점에 서있기 때문이다.

탐욕과 물질주의, 자연 훼손,핵무기 보유, 진정한 영성 상실--
그러나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마음의 문을 열고 두려움이 없는 매우 개방적인 상태를 유지하기만 한다면, 우리는 훌륭한 통찰력과 예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내부 자아와 대면하라.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은 죽음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것이고, 모든 삶에는 긍정적인 목적이 존재한다는 것을 아는 일이다.
(75)우리는 지금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 바라건대, 우리는 과학기술과 물질주의 시대에서 순수하고 진정한 영성이 가득한 새로운 시대로 옮겨가야 한다. 영성이란 우리보다 휠씬 위대하며 우주를 창조하고 삶을 창조한 어떤 존재에 대한 '깨달음'을 뜻한다. 우리는 그 위대한 존재의 중요하고 의미있는 부분이기에 그 존재가 진화하는 데에 이바지할 수 있다.
(80)환자가 죽은 뒤 몇 분만 지나면, 나는 그들에 대해 아무 느낌도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죽은 그들은 봄이 되어 필요없어져 버린 겨울외투와 비슷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나는 아주 확실하게 환자의 몸은 껍질이라고 생각했고, 내가 사랑하던 환자가 더는 그 껍질 안에 있지 않다는 걸 알았다.
(89)나이가 많든 적든 간에, 죽어가는 환자들 주위에 존재하면서 보호해주고 도와주는 영적인 존재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은 육체이탈 여행 동안이다. --모든 인간은 출생에서부터 육체적인 존재를 끝내는 변화의 순간까지, 삶에서 죽음 이후의 삶으로 변화하는 것을 도와주는 안내자나 수호천사가 늘 함께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108)(결국 하느님 얘기인가?)
존재하는 순간부터 하느님에게 돌아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우리는 항상 자신만의 정체성과 자신만의 고유한 에너지 패턴을 유지하고 있다. 지구라는 물리적인 행성에 사는 많은 사람 가운데 나와 똑같은 에너지 형태를 보이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을 뿐만 아니라 그 패턴이 비슷한 사람도 없다. 조물주는 수십억 개의 에너지 패턴이 중복되지 않게 창조했다. 그 창조주의 위대함을 상상해 보자. 이것이 인간 존재의 독특함이다. 이 기적은 땅에 내리는 수많은 눈송이에 비유할 수 있다. 어떤 눈송이도 똑같이 생긴 것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환한 대낮에도 그런 수백 개의 에너지 패턴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큰 축복을 받았는데 그것들의 빛과 색깔과 형태나 모양은 서로 다른 각각의 눈송이들이 계속해서 휘날리며 너울거리는 것과 비슷하다. 이것이 우리가 죽은 후의 모습이다. 또한, 이것은 우리가 태어나기 전에 우리가 존재했던 모습이다.
(119)나는 내가 모든 빛의 근원인 이 영적 에너지 속으로 들어갔을때 내게 줬던 '산티 닐라야'라는 단어가 모든 번뇌, 아픔, 분노, 슬픔을 경험한 다음 우리가 돌아가야 할 집, 즉 궁극적인 평화의 집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곳에서는 인간의 모든 고뇌가 사라지고 인간이 육체적, 감정적, 지적, 영적 요소를 조화롭게 하는 존재가 됨으로써 우리의 본래 모습을 회복하며 자기 고집을 부리지 않고 자기 이익을 내세우지 않고 진정한 사랑을 이해하는 존재가 될 수 있다. 이런사랑의 상태를 이해할 수 있다면, 우리는 모두 완전하고 건강해질 것이며 한 번뿐인 인생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충분히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139)죽음은 단지 이 삶으로부터 고통과 고뇌가 없는 다른 존재로의 변화일뿐이다. 모든 아픔과 부조화는 사라질 것이며 영원히 살아남을 단 한가지는 '사랑'이다. 그러므로 '지금' 서로 사랑하자.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를 태어나게 해 주신 분들과 함께하는 축복을 얼마나 오랫동안 누릴 수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141)부록 한국인의 죽음관
(내세관의 형성을 중심으로-최준식)
(154)공자의 죽음에 관한 생각(내세관):
(제자 계로가 공자에게 귀신을 섬기는 방법과 인간의 죽음에 대해 물었다.)
--너는 사람도 제대로 섬길 줄 모르면서 무슨 귀신 섬길 걱정을 하느냐?
--삶도 모르는 주제에 어찌 죽음을 알려고 하느냐?
현대 유학전공자들은 공자가 모든 관심을 죽은 뒤와 같은 미래가 아닌 현재에 집중시켰다고 해석한다.
(156)내세와 영혼을 부정하는 가르침은 유교의 대표 교리로 굳건한 자리매김을 한다.
(162)(유교의 제사 의식(3년상, 탈상)은 영혼의 존재를 인정하는 게 아닐까?)
(164)유교는 죽음 자체를 매우 부정적으로 보았기 때문에 부모가 노환으로 자연사를 해도 자식은 죄인으로 간주되었다.
여기에는 이승은 좋고 저승은 좋지 않다는 암묵적인 가정이 깔려 있는 것이다.
(170)무교의 사령제:
새남굿, 씻김굿, 오구굿--
무교에서도 지옥은 있으나 천당과극락 같은 개념은 없다. **바리공주
(정리하면, 한국인의 내세관은 이승 중심이고 내세에 대한 관심이 없을뿐더러 부정적 이미지가 강하다. 내세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41.6%나 된다(2005년 행해진 한국인의 장례문화에 대한 갤럽조사)다만 불교도나 기독교도들은 내세를 믿고 인정하는 경향이 강하나 그렇더라도 막상 죽음이 닥치면 더 살고싶어한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