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노벨문학상 수상작
나집 마흐푸즈 쓰고 이두선 옮김/하서출판/1995.2 1쇄발행/506쪽/읽은 때:2024.07.16~07.26
나집 마흐푸즈Najib Mahfuz :1911~2006.8.30 향년 95세
킹 푸아드 대학(카이로 대학의 前身)에서 철학 전공/이집트에서 가장 위대한 작가로 알려짐/<게벨라위의 아이들>로 1988년도 노벨문학상 수상 *노벨문학상이 제정된 이래 87년 만에 최초로 아랍인이 문학상을 수상했다 한다.
(이집트인도 노벨상을 타는데(?) 한국인은 뭐 하능겨? 하긴 역사를 비교할 때 우리와 이집트가 비교나 되나?
문제는, 유럽인들에게 한국문학은 여전히 생소하고 또 우리 언어의 외국어 번역이 쉽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이 난관을 극복하는 데에 국가의 적극적 지원이 있어야 할 텐데 안타깝다!)
--차례--
[서언]
(5)사람들은 학대를 받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을 때마다 마을 꼭대기에 있는 <큰 집>을 가리키면서 슬픈 어조로 이렇게 말한다.
"그곳엔 우리 조상의 집이 있어요 우리는 모두 그의 자손들이며 우리모두는 그의 땅에 대해 권리를 갖고 있어요. 왜 우리가 배고프고 비참해야 하나요? "
그 다음 그들은 우리마을의 위대한영웅들인 아드함과 게벨, 리파와 캇셈 등의 이야기를 말한다.
우리 조상은 아주 오래 살아서 유명해졌다. 그는 어떤 정상적인 사람보다 더 오래 살았다. 그는 오래전에 그의 집에 은둔했다. 그 이후아무도 그를 전혀 보지 못했다.
그의 연령과 은둔의 이야기는 거의 믿을 수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의 이름은 산에 사는 사람을 뜻하는 게벨라위이다. 그리고 우리 마을의 이름은 그의 이름을 땄다. 그는 이 마을에 위임된 모든 재산의 소유자였으며, 이 땅에 세워진 모든 것과 주변 사막의 주인이었다.
(7)나는 그 마을 사람으로 작가의 직업을 갖게 된 최초의 사람이다.물론 이런 직업을 가졌기 때문에 나는 많은 멸시와 야유를 받았다.나의 직업은 억압받고 궁핍한 사람들의 불평을 적는 것이다. 비록 많은 불행한 사람들이 나에게 왔지만, 나 자신도 우리 거지들을 전반적인 수준 위로 끌어올릴 수 없었다. 그러나 나는 가슴을 찢게 하는 많은 사람들의 내밀한 슬픔을 알게 되었다.
[아드함]
(어느날 아버지 게벨라위는 맏아들 이드리스를 제치고 다섯째 막내아들 아드함에게 농장관리를 하도록 명령한다.갈등은 여기서부터~)
(11)"나와 내 친동생들은 귀족 출신 어머니의 아들이지만, 이놈은 검둥이 하녀의 아들이예요."
(아버지는 반항하는 이드리스를 모든 관계를 끊고 내쫓는다.)
(506쪽이나 되는 책의 분량이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책을 펼치는 순간 자력에 이끌리듯 술술 읽혀진다. )
(이드리스의 꾐에 빠져 유언함을 몰래 열어보려다 쫓겨난 아드함은 본의 아니게 이드리스 가까이에 집을 짓고 쌍둥이 두 아들(카드리와 함맘)을 낳는다)
(66)두 아들은 양치기가 되었다
큰아들 카드리는 이드리스를 닮고 작은아들 함맘은 아버지를 닮아 예의바르고 착하여 할아버지의 부름을 받고 <큰집>에 살도록 허락받았다. 그러나 카드리는 질투 끝에 동생을 돌로 쳐서 죽게 한다.(카인과 아벨이 떠오른다)
(93)그는 죽음을 부를 생각도 없었고 추호도 의도한 적조차 없었지만 죽음은 기다렸다는 듯이 와 버렸다. 만일 그가 염소로 변할 수만 있다면 기꺼이 염소 떼 속으로 사라지리라.
[게벨]
(107)<큰집> 유일한 후손이 바로 당시 저택 통치자이던 에펜디였다.
이 마을에 사는 사람들 중엔 행상인들과 상점이나 카페 주인들 말고도 상당수의 거지들이 있었다.보편화된 일거리로 주로 마약류를 거래하고 있어서 누구든 낄 수 있었다.
당시도 지금과 같이 그 마을은 거의 벌거벗은 아이들로 북적대고 시끄러웠다. 아이들은 구석구석에서 놀고 있었는데 공중엔 아이들이 지르는 소리들이 가득찼고, 땅은 그들이 싼 오물들로 뒤덮여 있었다.
(118-119)게벨은 에펜디와 호다의 양아들이다.게벨은 젊은이다운 혈기가 크고 힘찬 육체에서 용솟음쳤고 얼굴의 그 뚜렷한 용모 특히 곧은 콧날에 크고 영민한 눈이 돋보였다. 조클로트는 에펜디의 부하--
--그래 어쩔 셈이야.조클로트?
--바퀴벌레처럼 짓이겨놓겠습니다.
게벨은 말했다.
--전 두 분의 양자이지만 뭐라 말해야할지 모르겠어요.전 바로 함단 출신이기도 하니까요.
(142)게벨은 양부모의 <큰집>을 떠나 함단마을로 내려온다.그곳에서 본의 아니게 다바스를 지키려다 키드라를 죽인다.
게벨은 할 수 없이 마을을 떠나 사막의 다른지역으로 간다. 아름다운두 딸(샤피카와 사이다)을 가진, 뱀을 부리는 발키티의 집에 머물게 된다.
사피카와 게벨은 결혼하고 아이까지 갖는다.
(154)어느 날 게벨이 뱀 마술을 하는 자리에 다바스--게벨의 살인을 목격한 유일한 이--가 나타난다. 함단 사람들의 불행을 이야기하고 게벨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 말하고 떠난다.
(156)게벨부부, 함단마을로 돌아온다.큰집에 가서 에펜디와 호다를 만나 함단 마을에 토지를 돌려달라고 주장해서 에펜디의 분노를 산다.
어느 날부터 집집마다 뱀이 나타나고 사람을 물어 온 동네 아수라장이 되었다. 게벨은 뱀을 잡아주는 조건으로 두 가지를 요구한다.
함단 사람들을 인격적으로 대하고 그들에게 토지를 내주어야 한다고. 약속을 받아낸 후 게벨은 뱀을 잡는다.
에펜디는 약속을 지킬 생각이 없었으므로 수장을 앞세워 함단마을을 습격했으나 게벨의 지혜로 그들을 함정에 빠트려 수장들을 척결하고 에펜디로부터 재산을 돌려받는다.
게벨은 마을에 정의를 실현하고 존경을 받는 사람이 된다.
(185)그는 우리 거리에서 불의에 항거해 처음으로 반기를 든 자이며 게벨라위가 세상을 떠난 후 처음으로 그를 만나는 영광을 누린 자였다. 그는 그의 종족들에게 정의와 강인함과 질서의 다른 이름으로 남아 있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의 본보기였다.
[리파]
오랜 시간 후 게벨마을이 다시 가난해지고 수장들이 권력을 휘두르자 샤페이와 아브다는 수크 무캇탐으로 간다. 거기서 살며 리파를 낳고 키운 후 20년이 흐른 후에 다시 고향 게벨 마을로 돌아온다.
샤페이와 아브다는 마을의 수장 콘피스를 만나게 되고 그에게서 별로 좋은 인상을 받지 못한다. 그들은 <승리의 집> 대문 옆에 목공소를 열었다.
(207)(리파는 목공일 외에 영적인 것에 관심이 쏠렸다. 그래서 이야기꾼인 가와드의 아내 옴므 브카티라가 무당노릇을 하면서 환자들을 고쳐주는 일에 관심을 보였다.
"모든 사람은 자기 자신을 지배하는 귀신을 가지고 있으며, 그 사람의 성격은 그를 지배하는 귀신과 똑같은 것이다"라는 브카티라의 말에 지배당했다.)
그는 옴므 브카티라에게 진심으로 귀신 쫓는 굿의 비밀을 알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가 그에게 돈을 벌고 싶은지를 물어보자, 그는 마을을 깨끗하게 치우고 싶을 뿐이지 돈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고 대답했다.그녀는 무엇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물었다. 그는 확신에 차서 "당신이 선을 가지고 악을 이겨내는 이 일의 지혜로움 때문이지요" 라고 대답했다.
(220)사막의 큰집에서 리파가 들은 게벨라위의 말:
--할아버지, 게벨은 이미 죽었고 다른 자들이 그의 자리를 차지하고 말았어요. 제발 손길을 뻗어 우리를 도와주세요.
--젊은사람이 그의 늙은 할아버지 보고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거지. 그일을 수행할 사람은 바로 사랑받는 아들인 자네지.
--이렇게 약한 제가 그 수장들에 대항해서 무슨 일을 할 수 있겠어요?
그분이 말씅해주셨어요.
--정말 약한 사람은 자기의 내적인 힘을 알지 못하는 바보이지. 나는 그런 바보들을 싫어하지.
(228-232)리파의 결혼:
(리파는 재스민을 궁지에서 구하려고 공개적으로 그녀와 결혼하겠다고 마을사람들 앞에서 선언한다.
물론 부모는 내키지않는 현실을 받아들인다.)
이야기꾼 가와드는 리파를 진심으로 칭찬한다.
"그는 총명하고 지혜롭고 순수한 마음을 지닌 젊은이지요. 그는 위협과 몽둥이질이 판치는 이 마을에서 유일하게 깨끗한 젊은이지요."
(첫날밤을 치를 생각도 없이 앉아있는 리파에게 재스민은 말한다)
--나는 당신이 나를 사랑했다고 생각했어요.
--재스민, 나는 정말로 당신을 사랑해요.
--정말예요?
--이 마을에서 내가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어요.
--아침까지 이렇게 이야기만 할 작정예요?
--가서 자요, 좋은 꿈을 꾸기를!
--마음을 편안히 가지시오. 나는 소파 위에서 잠 잘 테니까.
(239)이사:
(리파는 그를 필요로 하는 가난한 이웃동네로 이사했다.그에게 치료를 받은 많은사람들이 선생님,선생님하며 그를 따르고 존경했다.)
(260)리파의 마지막 말"
너희들 중에 몇 명은 평화로운 것을 수치로 생각했다. 그리고 우리는 수장의 사고방식대로만 따르는 마을사람들이야. 그러나 진정한 힘은 위협을 뜻하는 것이 아니야. 나쁜 영혼에 맞서서 싸우는 것은 약자를 공격하거나 수장과 싸우는 것보다 몇 배나 힘이 들어."
(266)리파의 죽음:
(마을사람들의 병을 고쳐준 일밖에 없는데,리파는 아내 재스민한테 배반당하고 동지들도 마지막 순간에 그를 떠나고 리파는 사막으로 끌려가 콘피스의 묵인 아래 바유미의 손에 매질당하고 죽는다. 예수의 마지막하고 무엇이 다른가!)
(274)(리파의 추종자 알리는 재스민을 목졸라 죽이고 수장들에 대항해서 마을의 평화를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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